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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여고생의 마지막 금빛 방아쇠에 전국이 숨 멎었다

온카뱅크관리자

2024-07-29 18:26:00

중국 10대 소총수와 겨룬 반효진 중반까지 2위로 따라가다 뒤집어 한 발 남기고 동점… 숨막힌 격발 0.1점 차 극적 역전극 대미 장식<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82/2024/07/29/0001281614_001_20240729182615480.jpg" alt="" />29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여자 결선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반효진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격 대표팀 반효진(16·대구체고)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빛 총성’을 다시 한 번 울렸다. 한국 대표단의 최연소 선수인 반효진은 이와 동시에 대한민국의 100째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한국 사격은 직전 대회인 도쿄 올림픽 은메달 1개 성적을 딛고 이번 대회에서만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를 수확했다. 반효진은 29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사격 10m 공기소총 여자 결선에서 251.8점을 쏴 중국의 황위팅과 동점을 기록했다. 이어 열린 슛오프에서 반효진은 황위팅의 추격을 물리치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공기소총 결선은 8명의 선수가 먼저 10발씩 쏘고, 이후 두 발씩 사격한 뒤 합계 점수가 가장 낮은 선수가 한 명씩 탈락한다. 반효진은 첫 10발에서 104.8점을 쏘면서 중국의 황위팅에 0.7점 차 뒤진 2위로 출발했다. 반효진이 8발째에서 9.7점을 쏜 것이 아쉬웠다. 하지만 반효진은 곧바로 9발째 10.8점으로 만회했다. 결국 10발 사격을 마쳤을 때 반효진은 2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 반효진은 두 발씩 쏘고 탈락하는 엘리미네이션 시리즈에서도 강심장다운 모습을 드러내며 방아쇠를 당겼다. 그는 13발째에서 만점(10.9점)으로 역전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16발에서 다시 만점을 쏴 황위팅을 0.1점 차로 따돌리며 1위로 치고올랐다. 22발째에서 황위팅이 처음 9점대를 쏘는 바람에 두 선수의 점수 차가 1.3점으로 벌어졌다. 반효진은 안타깝게도 막판에 9점대를 쏴 두 선수는 다시 251.8점으로 동점이 됐다. 251.8점은 올림픽 타이기록이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상황 속에 두 선수는 최종 승자를 가리기 위해 슛오프에 돌입했다. 반효진은 결국 10.4점을 쏴 10.3점을 기록한 황위팅을 0.1점 차로 뿌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반효진은 전날 열린 공기소총 본선에서 60발 합계 634.5점을 쏴 전체 1위로 본선을 통과했다. 반효진은 자네트 헤그 뒤스타드(노르웨이)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세운 종전 올림픽 기록 632.9점을 뛰어넘어 올림픽 본선 신기록까지 갈아치운 것이다. 이 종목에 함께 출전한 공기소총 10ｍ 혼성 은메달리스트 금지현(24·경기도청)은 9위로 경기를 마쳐 8위까지 주는 결선 티켓을 아쉽게 놓쳤다. 반효진은 2020 도쿄 올림픽이 열린 2021년에야 처음 사격을 시작해 경력이 3년밖에 안 되는 선수다. 타고난 천재성과 성실함으로 이번 파리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하며 역대 한국 사격 최연소 올림픽 출전 선수라는 영광을 안았다. 반효진의 이날 금메달 획득을 통해 한국 사격 역사상 최연소 올림픽 메달리스트 기록도 달성했다. 만 16세 10개월 18일로 메달을 딴 반효진은 2000 시드니 올림픽 이 종목 은메달리스트 강초현(당시 만 17세 11개월 4일)이 보유했던 기록을 경신했다. 대구체고 2학년에 재학 중인 반효진은 이번 메달로 ‘여고생 소총수’ 신화를 이어갔다.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는 여갑순이 서울체고 3학년 재학 중에 여자 소총 금메달리스트가 됐고, 2000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유성여고 3학년에 재학 중이던 강초현이 여자 소총 은메달을 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