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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오예진의 상상은 현실로…"금메달 환호 상상했는데 실제 이뤄져"

온카뱅크관리자

2024-07-29 08:12:00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55/2024/07/29/0001176371_001_20240729081307402.jpg" alt="" /> <div style="text-align:center">&#9650; 사격 공기권총 10m 여자 결선에서 우승한 오예진이 메달 수여식에서 금메달을 들고 활짝 웃고 있는 모습</div>&#10; &#10;한국 사격에 8년 만의 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오예진(19&middot;IBK기업은행)은 머릿속으로 자신이 금메달을 따고 환호하는 모습을 끊임없이 상상했습니다. &#10; &#10;오예진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65357; 여자 결선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한국 취재진과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 인터뷰에서 &quot;여기 오기 전부터 결선 마지막 발을 쏘고, 금메달을 들고 환호하는 걸 계속 상상했다. 그게 실제로 이뤄지니까 정말 기쁘다&quot;며 웃었습니다. &#10; &#10;경기를 하루 앞두고 &#39;길몽&#39; 대신 &#39;꿀잠&#39;으로 컨디션을 챙겼다는 오예진은 &quot;굉장히 메달이 무겁지만, 뿌듯하다. 이따 엄마와 통화할 때 실감 날 것 같다&quot;고 감동을 전했습니다. &#10; &#10;이날 결선은 오예진, 그리고 함께 출전한 김예지(31&middot;임실군청)의 선두 경쟁이 이어졌습니다. &#10; &#10;다른 나라 선수가 모두 탈락하고 오예진과 김예지 두 명만 남았고, 오예진이 마지막 발에서 10.6점을 쏴 금메달을 확정했습니다. &#10; &#10;오예진은 &quot;딱 마지막 발에 확신이 있었다. &#39;이건 들어갔다&#39; 싶더라. 그래서 쏘고 안전기 끼우고 돌아서서 진짜 크게 소리 질렀다&quot;고 금메달의 순간을 떠올렸습니다. &#10; &#10;<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55/2024/07/29/0001176371_002_20240729081307446.jpg" alt="" />사격 공기권총 10m 여자 결선에서 우승한 오예진이 환호하는 모습 &#10;경기 중반 오예진은 연달아 9점대를 쏘면서 잠시 1위 자리를 김예지에게 넘겨주기도 했지만, 마지막에 웃은 이는 오예진이었습니다. &#10; &#10;오예진은 &quot;평소라면 안 풀리면 &#39;왜 이러지&#39; 했을 텐데, 오늘은 유독 그런 생각보다는 할 수 있을 것 같더라. 입 밖으로 &#39;할 수 있다&#39;, &#39;그냥 즐겨&#39; 이렇게 내뱉었다. 덕분에 편하게 할 수 있었다&quot;고 했습니다. &#10; &#10;사실 오예진은 메달 후보로 분류되지는 않았습니다. &#10; &#10;지난해 고교 9관왕을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아직 세계 무대에서 싸우려면 경험이 더 필요하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10; &#10;그러나 국제사격연맹(ISSF) 세계 랭킹 35위라는 숫자를 무시하는 듯 큰 무대에서 신들린 듯한 사격 솜씨를 보여줘 시상대 꼭대기에 섰습니다. &#10; &#10;오예진은 &quot;제가 메달 유력 후보는 아니라고 해도, 그런 건 신경 안 썼다. 내 것만 하면 다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평소처럼 하면 다 잘될 거라고 생각했다&quot;고 말했습니다. &#10; &#10;<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55/2024/07/29/0001176371_003_20240729081307469.jpg" alt="" />김예지-오예진 &#10;이날 오예진은 룸메이트인 김예지와 마지막에 경쟁해서 오히려 마음이 편했다고 말했습니다. &#10; &#10;그는 &quot;오히려 같은 팀이라 (어차피) 금메달은 확정했다는 생각에 흔들리는 거 없이 했다&quot;고 말했습니다. &#10; &#10;오예진의 금메달에 이날 사격장은 울음바다가 됐습니다. &#10; &#10;장갑석 감독을 비롯해 홍영옥 코치, 사격연맹 관계자들이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10; &#10;그때까진 생글생글 웃고 있던 오예진은 시간이 조금 지난 뒤에야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10; &#10;그는 &quot;처음엔 눈물이 안 나고 &#39;진짜 이게 뭐야, 나 메달 딴 거야?&#39;라는 생각만 들었다. 나중에는 확 감정이 느껴져서 눈물이 왈칵 났다&quot;고 했습니다. &#10; &#10;제주도가 고향인 오예진은 올림픽이 끝나면 어머니와 함께 여유 있게 제주도를 산책하는 걸 꿈꿉니다. &#10; &#10;반려동물로 사모예드를 꼭 키우고 싶다고 말해왔던 오예진은 &quot;이제 진짜 제주도 집에서 키울 거다. 그리고 엄마랑 같이 마라탕 먹으러 가고 싶다. 마라탕을 너무 먹고 싶어서 여기서는 영상만 계속 찾아봤다&quot;고 말했습니다. &#10; &#10;총을 잡았을 때는 냉정한 눈길로 표적만 바라봤던 오예진은 사모예드와 마라탕을 이야기하는 순간만큼은 평범한 사람으로 돌아간 듯했습니다. &#10; &#10;이제 오예진은 다관왕에 도전합니다. &#10; &#10;29일 열리는 공기권총 혼성 본선, 30일 결선 경기에서 이원호(KB국민은행)와 호흡을 맞춰 출전합니다. &#10; &#10;오예진은 &quot;원호 오빠와 함께 경기하며 제가 동생 노릇 하겠다. 동생이 오빠를 이렇게 떠받치겠다&quot;며 여동생 역할을 자신했습니다. &#10; &#10;(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