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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선발됐는데 그냥 하자' 마음으로 버텼죠" 경험부족도 이겨낸 K-신궁[파리올림픽]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32
2024-07-29 03:36:00
<table class="nbd_table"><tr><td><table class="nbd_table"><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8/2024/07/29/0005799486_001_20240729033710196.jpg" alt="" /></span></TD></TR><tr><td>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 양궁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단체전에서 올림픽 연속 10연패를 달성해 금메달을 받은 (왼쪽부터) 전훈영, 임시현, 남수현이 시상대 위에서 ‘10연패’를 상징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TD></TR></TABLE></TD></TR></TABLE>[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나라도 우려가 됐을 것 같아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선발됐는데 그냥 해야죠”<br><br>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이 올림픽 여자 단체전 10연패를 달성했다. 어떤 이들은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양궁은 늘 한국이 최고였으니까.<br><br>하지만 정작 선수들이 짊어지는 부담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당연하게 여기는 것을 당연하게 해내지 못했을 때 찾아오는 후폭풍이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br><br>2024 파리올림픽에 나선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은 어느 때보다 따가운 걱정과 우려의 시선은 받아야 했다. 대표팀 3명 모두 올림픽이 첫 출전이었다.<br><br>그나마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인 임시현(21·한국체대)만 국제대회 경험이 나름 있었다. 하지만 ‘맏언니’ 전훈영(30·인천시청)과 ‘막내’ 남수현(19·순천시청)은 국제무대 경험이 거의 없었다. 실력은 둘째치고 올림픽의 중압감을 이겨낼 수 있을지 물음표가 붙었다.<br><br>우려는 근거가 전혀 없는 것이 아니었다. 대표팀은 올해 월드컵 1, 2차 대회 단체전에서 잇따라 중국에게 져 준우승에 그쳤다. 공교롭게도 파리올림픽 결승전에서 만난 상대도 중국이었다.<br><br>중국은 올림픽 금메달 문턱에서 한국에 막혀 5차례나 은메달에 그쳤다. 그래서 이번만큼은 반드시 한국을 넘겠다는 각오가 남달랐다.<br><br>금메달까지 가는 과정도 쉽지 않았다. 복병 네덜란드와 4강전에서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데 이어 중국과 결승전도 먼저 두 세트를 타고 동점을 허용해 슛오프 승부까지 이어졌다.<br><br>하지만 한국 여자 양궁은 승부처에서 역시 강했다. 국제 경험은 부족할지언정 치열하고 공정한 내부 경쟁을 이겨낸 선수들의 저력은 결코 무시할 수 없었다..<br><br>전훈영은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나라도 우려가 됐을 것 같다”며 “왜냐하면 난 진짜 팬들이 못 보던 선수이기 때문이다”고 말한 뒤 미소를 지었다. 이어 “‘공정한 과정을 거쳐 내가 선발됐는데 어쩌나. 그냥 내가 해야지’라는 마음으로 훈련 과정을 버텼다”고 털어놓았다.<br><br>이어 “10연패라는 게 너무 부담이 많이 됐고, 첫 메이저 대회 출전이다 보니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며 “피해를 끼치지 않으려고 더 준비하고 훈련했기에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br><br>임시현도 “대한민국이 항상 왕좌를 지킨다고 하지만 멤버가 바뀐 지금 우리한테는 10연패가 새로운 도전이자 목표였다”며 “우리 도전이 역사가 될 수 있었음에 너무 감사하고 그 역사를 (전)훈영 언니와 (남)수현이랑 함께 이뤘다는 게 너무 영광스럽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br><br>결승전 슛오프에서 임시현과 함께 10점 만점을 쏜 남수현은 “10연패를 목표로 연습하면서 부담감이 컸다”며 “(우리끼리) 10연패를 도전이라고 생각하자고 한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br><br>결승전 슛오프에서 마지막 10점을 책임진 임시현은 “정말 많이 긴장했다”며 “우리가 열심히 노력한 게 이 한 발로 무너지면 안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br><br>단체전 10연패라는 큰 숙제를 해결한 여자 대표팀 선수들은 이제 홀가분한 마음으로 개인전에 도전한다. 함께 힘을 합쳤던 세 선수도 이제 메달을 놓고 서로 경쟁을 펼쳐야 한다.<br><br>전훈영은 “단체전 10연패를 가장 큰 목표로 생각하고 왔는데 이제 그 목표를 이뤘다”며 “개인전에는 조금 더 마음 편하게 경기에 임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임시현은 “이제 (3관왕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면서 “앞으로 개인전이나 혼성 단체전도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br><br>남수현은 “고등학교 1학년 때 도쿄 올림픽을 보면서 항상 ‘파리 올림픽에 나가고 싶다’는 희망을 품었는데 이렇게 빨리 이뤄 정말 영광스럽다“며 “더 열심히 준비해서 앞으로도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에 나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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