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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랭킹라운드 13위, 단체전 8강 부진→결승서 9발 중 6발 10점 맞추며 ‘하드캐리’한 맏언니 전훈영 “단체전 10연패 중압감 때문에 힘들었다”

온카뱅크관리자

2024-07-29 02:59:00

‘맏언니’의 저력은 올림픽 단체전10연패를 좌우하는 결승에서 나왔다. 여자 양궁 대표팀의 전훈영(30·인천시청)이 올림픽 10연패를 몸소 이끌었다.<br>  &#160;<br>  전훈영은 남수현, 임시현과 함께 28일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상대로 슛오프 끝에 5-4(56-53 55-54 51-54 53-56 <29-27>)로 승리를 거뒀다. 1988 서울부터 양궁에서 단체전이 신설된 이후 초대 챔피언에 올랐던 여자 양궁 대표팀은 2024 파리까지 무려 10대회 연속으로 금메달을 차지하는 괴력을 발휘했다.<br>  &#160;<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2/2024/07/29/20240729500959_20240729025910115.jpg" alt="" /></span>  </td></tr><tr><td>  올림픽 10연패를 달성한 한국 여자 양궁대표팀 전훈영이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양궁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단체 결승전에서 활시위를 놓고 있다. 연합뉴스  </td></tr></tbody></table>  여자 단체전 10연패는 이번 대회 한국 양궁의 최대 과제였다. 다만 세 선수 모두 국제대회 경험이 부족해 쉽지 않아 보인다는 평가가 많았다. 전훈영과 남수현, 임시현 모두 올림픽 경험이 없었는데, 이는 그리 큰 문제는 아니었다. 올림픽 금메달보다도 더 뚫기 힘들다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했다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기량 자체는 입증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게다가 3년 전 도쿄에서도 안산과 강채영, 장민희 모두 올림픽 첫 출전자로만 채워졌으나 단체전 9연패를 성공하기도 했다.<br>  &#160;<br>  임시현은 올림픽 경험만 없을뿐,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3개를 따낸, 현재 한국 여자 양궁에서 넘버원이었다. 반면 전훈영과 남수현은 지난해까지 성인 국제대회 경험이 거의 없다시피 했다.<br>  &#160;<br>  특히, 전훈영은 2020년도 국가대표에 뽑힌 적이 있으나 그해 열리기로 돼 있었던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 탓에 1년 미뤄졌다. 그는 도쿄 대회 연기가 확정된 뒤 치러진 국가대표 3차 선발전에서 2위에 자리해 월드컵 시리즈 출전 자격을 얻었는데, 그해 월드컵 또한 결국 열리지 못했다.<br>  &#160;<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2/2024/07/29/20240729500924_20240729025910125.jpg" alt="" /></span>  </td></tr><tr><td>  올림픽 10연패를 달성한 한국 여자 양궁대표팀 전훈영이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양궁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단체 결승전에서 활시위를 놓고 있다.&#160;연합뉴스  </td></tr></tbody></table>  세 선수 중 맏언니인 전훈영은 파리에 입성해서도 걱정을 낳았다. 임시현, 남수현은 랭킹 라운드에서 각각 694점, 688점으로 1,2위에 자리한 반면 전훈영은 664점으로 전체 13위에 그쳤기 때문이다.<br>  &#160;<br>  이날 단체전 8강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대만과의 8강에선 쏜 8개의 화살 중 4개가 8점, 심지어 7점도 1개를 쐈다. 네덜란드와의 4강에선 8점만 1개 쐈을 뿐, 10점 4개, 9점 4개를 쏘며 컨디션을 회복한 전훈영은 결승에선 그야말로 ‘하드캐리’했다. 결승에서 쏜 9발의 화살 중 무려 6개를 10점에 명중시켰다.<br>  &#160;<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2/2024/07/29/20240729500925_20240729025910138.jpg" alt="" /></span>  </td></tr><tr><td>  임시현, 전훈영, 남수현이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 중국과의 경기에서 슛오프 마지막 화살을 쏜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뉴시스  </td></tr></tbody></table>  특히, 슛오프에서 10점을 쏜 게 컸다. 전훈영과 임시현이 쏜 화살은 9점과 10점의 경계에 꽂혀 사후 판독에 들어갔다. 남수현도 9점을 쏴 전훈영과 임시현이 모두 9점으로 판독되면 27점이 되는 상황. 중국 세 선수도 각각 8점, 10점, 9점을 쏴 27점이었다. 동점이면 10점을 쏜 선수를 보유한 중국의 금메달이 되는 상황이었다. 사후 판독 결과 전훈영과 임시현의 슛오프 화살은 10점으로 판독됐다.<br>  &#160;<br>  시상식 뒤 믹스트존에서 만난 전훈영은 눈물을 흘린 흔적이 보였다. 그는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그냥 먼저 눈물이 막 났다. 그동안 힘들었던게 생각이 났는데, 지금은 너무 행복해서 뭐가 힘들었는지 구체적으로는 생각이 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br>  &#160;<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2/2024/07/29/20240729500926_20240729025910149.jpg" alt="" /></span>  </td></tr><tr><td>  임시현(오른쪽부터), 양창훈 감독, 전훈영, 남수현이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양궁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단체 결승 중국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올림픽 10연패를 달성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td></tr></tbody></table>  올림픽 단체전 10연패라는 대기록은 준비하는 과정에서 전훈영에게 중압감으로 다가왔다. 전훈영은 “10연패 자체도 너무 부담이 많이 되는데, 제가 이런 큰 메인 대회 첫 출전이다 보니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래서 10연패에 피해만 끼치지 말자라는 마음으로 더 준비하고 훈련했는데, 그게 그동안 너무 힘들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br>  &#160;<br>  전훈영은 이번 올림픽 전까지만 해도 무명 선수였다. 그 이유로 양궁팬들 사이에서는 올림픽 10연패가 가능하겠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묻자 전훈영은 “제가 팬 입장이었어도 우려가 될 것 같아요. 왜냐면 진짜 잘 못 보던 선수이기 때문에...”라면서도 “근데 그 짧지 않은 선발전이나 평가전을 다 제가 뚫고 들어온 거라서 우려가 된다고 해도 그건 어쩔 수 없는거니까요. 어떡해요? 공정한 선발 과정을 통해 뽑혔는데...그래서 걱정과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저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생각하고 긍정적인 생각만 했어요”라고 말했다.<br>  &#160;<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2/2024/07/29/20240729500928_20240729025910163.jpg" alt="" /></span>  </td></tr><tr><td>  남수현(왼쪽부터), 임시현, 전훈영이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양궁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단체 결승 중국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올림픽 10연패를 달성한 뒤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160;연합뉴스  </td></tr></tbody></table>  8강에서의 부진 이유를 묻자 전훈영은 “솔직히 경기 내용이 다 기억나진 않는데, 8강에서는 조준기가 안 맞아서 계속 조준기를 맞췄던 것 같아요”라면서 “4강부터는 괜찮지 않았나요? 나쁘지 않았어요”라고 자평했다.<br>  &#160;<br>  슛오프 때 전훈영은 쏜 화살은 9점과 10점의 경계에 꽂혀 사후 판독을 했지만, 전훈영은 이미 10점인 것을 판독 전에 알았단다. 전훈영은 “이게 딱 보면 걸친게 보이거든요. 그리고 뒤에서 감독님이 10점이라고 얘기해주셔서 ‘아, 됐다’ 싶었어요”라고 설명했다.<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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