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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파리 Star] ‘제주소녀-엄마 사수’의 특별한 ‘金·銀합작’… 한국 사격이 날아오른다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44
2024-07-28 22:16:00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96/2024/07/28/0000683989_001_20240728221612834.jpg" alt="" /></span> </td></tr><tr><td> 사본_2024 파리올림픽 사격 10m 공기권총 여자 결선에서 금메달을 따낸 오예진(가운데)과 은메달의 김예지(왼쪽)이 시상식에서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td></tr></tbody></table> <br> 태극전사들의 짜릿한 총성, 파리를 수놓았다.<br> <br> 한국 체육계는 2020 도쿄 올림픽 종합 16위(금6·은4·동10) 추락에서 비롯된 ‘위기론’ 속에 이번 2024 파리 올림픽을 맞았다. 부활에 사활을 건 선수단의 결의, 사격에서 불타올랐다. 27일 한국 첫 메달을 은빛으로 물들인 10m 공기소총 혼성의 박하준-금지현 듀오가 스타트를 끊었다. 그러자 28일 한 번도 메달을 캐지 못했던 ‘불모지’ 10m 공기권총 여자 종목의 오예진과 김예지가 금메달과 은메달을 동시 석권했다. 태극전사들의 역습, 그 선봉에 선 사격이다.<br> <br> <strong>◆시너지 효과</strong><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96/2024/07/28/0000683989_002_20240728221612868.jpg" alt="" /></span> </td></tr><tr><td> 사본_2024 파리올림픽 사격 국가대표팀의 오예진이 28일 10m 공기권총 여자 결선에 출전해 금메달을 확정 짓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td></tr></tbody></table> <br> 오예진과 김예지는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10m 공기권총 여자 결선에 나란히 출격했다. 예선을 뚫은 8명의 선수가 첫 2시리즈(각 5발) 동안 총 10발을 쏜 후, 2발씩 단발 사격해 총점이 가장 낮은 선수부터 1명씩 탈락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br> <br> 오예진은 1시리즈에서 52.2점, 2시리즈에서 49.5점을 쏴 합계 101.7점 1위로 단발 사격에 들어갔다. 연신 고득점을 명중시키며 메달 기대감을 드높였다. 바로 그때 김예지의 추격이 시작됐다. 1시리즈에서 49.7점, 2시리즈에서 51.8점을 쏴 합계 101.5점, 2위로 단발 사격에 돌입한 그는 침착한 격발로 오예진을 쫓았다.<br> <br> 덕분에 타국 경쟁자들이 하나둘씩 탈락했고, 한국의 메달 확률은 꾸준히 올라갔다. 그 끝에 오예진이 합계 243.2점으로 금메달에 닿았다. 2020 도쿄 올림픽 당시 비탈리나 바차라시키나(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세웠던 합계 240.3점을 넘은 올림픽 신기록이었다. 김예지는 241.3점과 함께 은메달로 미소 지었다.<br> <br> <strong>◆제주 소녀의 세계 정복기</strong><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96/2024/07/28/0000683989_003_20240728221612898.jpg" alt="" /></span> </td></tr><tr><td>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국가대표팀의 오예진이 28일 10m 공기권총 여자 결선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td></tr></tbody></table> <br> 2005년생의 오예진은 제주 출신 ‘소녀 사수’다. 고향의 지리적 환경으로 전국 대회 출전이 마냥 쉽지 않았다. 하지만 험난한 일정을 딛고 지난해 여자 고등부 권총 9개 대회서 1위를 싹쓸이하며 특급 유망주로 솟았다.<br> <br> 올림픽 출전 꿈을 위해 자비로 참가한 2023 국제사격연맹(ISSF) 자카르타 사격 월드컵에서는 첫 성인 대회 금메달까지 따냈다. 이어 아시아사격선수권대회 1위 호성적까지 얹었고, 파리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도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br> <br> 기세 그대로 사고를 쳤다. 세계랭킹은 35위에 불과했지만, 숫자는 숫자일 뿐이었다. 누구보다 냉철하고 침착한 격발 속에서 금메달리스트 타이틀을 얻어갔다.<br> <br> <strong>◆딸에게 안긴 銀</strong><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96/2024/07/28/0000683989_004_20240728221612940.jpg" alt="" /></span> </td></tr><tr><td>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국가대표팀의 김예지가 지난 5월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사격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td></tr></tbody></table> <br> 6살 딸을 둔 ‘엄마 사수’ 김예지의 사연도 특별하다. 울진군청 소속이던 2014∼2015년, 어깨 부상으로 커리어를 중단할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소속팀 이효철 감독의 도움 속에서 긴 재활을 선택해 구슬땀을 흘렸고, 올해 드디어 빛을 봤다.<br> <br> 치열한 국내 선발전을 뚫고 25m 권총과 10m 공기권총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지난 5월 사격월드컵에서는 25m 권총 세계 신기록(42점)으로 빚은 금메달과 10m 공기권총 은메달까지 품었다.<br> <br> 좋았던 흐름이 결실을 맺었다. 올림픽이 끝나면 딸에게 엄마가 얼마나 위대한 선수인지 알려주겠다던 그의 바람이 현실이 된 것. 김예지는 이대로 주 종목인 25m 권총에서 메달 색 바꾸기에 도전한다.<br> <br> <strong>◆쏟아진 기록</strong><br> <br> 한국 사격이 올림픽 한 종목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합작한 것은 2012 런던 남자 50m 권총에서 진종오(금)와 최영래(은) 이후 12년 만이자 역대 2번째다. 여자 종목에서는 최초의 기록, 전례를 찾을 수 없는 엄청난 선전이었다.<br> <br> 오예진은 역대 8번째 사격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여자 선수로 한정하면 1992 바르셀로나의 여갑순(10m 공기소총), 2012 런던의 김장미(25m 권총)에 이은 3호다. 무엇보다 동메달조차 없던 여자 공기권총에서 울려 퍼진 금빛 총성이었기에 더욱 값졌다.<br> <br> 한국 사격도 역대급 호재에 함박웃음을 짓는다. 대회 개막 이틀 만에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를 일궈 2020 도쿄(은1)의 아픔은 이미 씻어냈다. 이대로 2012 런던에서 일군 역대 최고 성적(금3·은2)까지 달려간다는 계획이다.<br> <br>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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