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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올림픽] 체격·기술 겸비한 '괴물 펜서'…종주국서 도래한 '오상욱 시대'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18
2024-07-28 17:36:00
<strong style="display:block;overflow:hidden;position:relative;margin:33px 20px 10px 3px;padding-left:11px;font-weight:bold;border-left: 2px solid #141414;">'작은 키' 만회하려 닦은 기본기, 키 자라며 '시너지'…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완성</strong><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4/07/28/PYH2024072804210001300_P4_20240728173718534.jpg" alt="" /><em class="img_desc">환호하는 오상욱<br>(파리=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오상욱이 환호하고 있다. 2024.7.28 superdoo82@yna.co.kr</em></span><br><br>(파리=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신체 조건과 기술을 두루 겸비해 세계적인 펜서가 될 거라는 기대감을 받아 온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펜싱의 나라' 프랑스, 그것도 파리 한가운데서 열린 올림픽에서 당당히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며 자신의 시대를 활짝 열었다.<br><br>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오상욱은 고교생이던 2014년 12월 성인 국가대표로 처음 선발됐을 정도로 일찌감치 잠재력을 인정받았던 선수다.<br><br>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을 때 키가 192㎝로 서양 선수들에게 뒤지지 않는 당당한 체구를 갖춰 국제 무대에서 통할 재목으로 소개됐는데, 사실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키가 크지 않아 고민이었다고 한다.<br><br> 이를 만회하고자 스텝을 비롯한 기본기 훈련에 힘을 쏟은 것이 현재의 오상욱을 만드는 바탕이 됐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4/07/28/PYH2015010613290001300_P4_20240728173718542.jpg" alt="" /><em class="img_desc">2015년 5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오상욱의 모습<br>[연합뉴스 자료사진]</em></span><br><br> 중학교 때까지 160㎝대였던 키가 고교 때 급격히 자랐고, 갈고닦은 기술도 더욱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br><br> 성인 국가대표 데뷔전인 2015년 2월 이탈리아 파도바 월드컵부터 입상(동메달)에 성공한 그는 긴 팔다리를 갖추고 스피드도 떨어지지 않아 주변의 기대대로 무서운 펜서로 성장했다.<br><br> 오상욱과 오래 국가대표 생활을 함께한 김정환 KBS 해설위원은 "오상욱의 공격이 많이 주목받지만, 사실 공격을 위해 상대를 끊어내는 게 더 중요하다. 그게 보기보다 쉬운 게 아닌데, 오상욱의 탄탄한 하체가 상대의 어떤 긴 공격에라도 반격할 수 있게 한다"면서 "오상욱의 펜싱은 70%가 다리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br><br>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우승 등으로 전성기를 맞이하며 '펜싱 몬스터(괴물)'로 불린 오상욱은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때 세계랭킹 1위를 달려 올림픽에서도 금메달 후보 '1순위'로 꼽혔으나 8강에서 탈락하며 좌절도 겪었다.<br><br> 이후 크고 작은 부상도 찾아오며 부침을 겪었지만, 그는 더 단단해지며 두 번째 올림픽에서 맞이할 영광의 순간을 준비해왔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4/07/28/PYH2024072805300001300_P4_20240728173718550.jpg" alt="" /><em class="img_desc">결승전에서 환호하는 오상욱<br>(파리=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결승전에서 한국의 오상욱(왼쪽)이 튀니지의 파레스 페르자니를 상대로 공격을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2024.7.28 hkmpooh@yna.co.kr</em></span><br><br>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 4연패에 도전한 선배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을 결승전에서 잡고 우승한 뒤 단체전까지 석권한 것은 올림픽 도전에도 탄력을 붙였다.<br><br> 올림픽 남자 사브르 개인전 4연패에 도전한 아론 실라지(헝가리)가 첫 경기인 32강에서 세계랭킹 30위권 선수에게 덜미를 잡혀 탈락한 것을 시작으로 이변이 속출한 이번 대회에서 오상욱은 그간의 기다림을 피스트에서 풀어내며 '최후의 승자'로 남았다.<br><br>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2019년과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보유했던 그는 이번 올림픽 금메달로 '개인전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br><br> 이번 올림픽 개최지 프랑스는 현재의 펜싱 형태를 만든 나라로, 수도 파리의 상징적인 건축물 그랑팔레를 경기장으로 탈바꿈해 올림픽 펜싱 경기를 치를 정도로 펜싱에 '진심'인 나라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4/07/28/PYH2024072805340001300_P4_20240728173718554.jpg" alt="" /><em class="img_desc">그랑 팔레 첫번째 금메달<br>(파리=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오상욱(왼쪽)이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결승전에서 튀니지의 파레스 페르자니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4.7.28 hama@yna.co.kr</em></span><br><br> 첫날부터 응원 열기로 가득 찬 그랑팔레의 시상대 꼭대기에 태극기를 달면서 오상욱의 진정한 전성기가 시작됐다.<br><br> 만 27세에 '그랜드슬램'을 이루면서 이제 정상을 지켜나갈 그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br><br> 2021년 도쿄까지 개인전 3연패를 이뤘던 실라지가 3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을 때가 만 31세였고, 도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던 김정환 위원은 당시 37세였다.<br><br> 김 위원은 "감정 기복이 크지 않고 선배들의 장점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려는 욕심이 누구보다 강한 것도 오상욱의 강점"이라며 "오상욱이 충분히 당분간 자신의 시대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br><br> songa@yna.co.kr<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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