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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세계랭킹 1위 때도 해내지 못했던 오상욱의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 두 번의 큰 부상으로 시련 겪은 뒤에 찾아왔다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40
2024-07-28 07:22:00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의 간판인 오상욱(28·대전광역시청)은 고교 재학 시절인 2014년 12월 국가대표에 발탁됐다. 한국 사브르 최초의 고교생 국가대표의 탄생이었다. 이후 오상욱은 승승장구했다. 2019년엔 두 차례 그랑프리 우승과 세계선수권 개인전 금메달까지 휩쓸며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br>  <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2/2024/07/28/20240728502911_20240728072210720.jpg" alt="" /></span> </td></tr><tr><td> 오상욱이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 결승 튀니지 파레스 페르자니와의 경기에서 금메달을 확정 지은 뒤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td></tr></tbody></table> 3년 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 오상욱은 세계랭킹 1위 자격으로 참가했다. 랭킹 1위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오상욱은 남자 사브르 올림픽 개인전 첫 금메달을 따낼 것이란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br>  <br> 그러나 결과는 8강 탈락이었다. 개인전 탈락의 아픔을 뒤로한 채 오상욱은 김정환, 구본길, 김준호와 함께 실력과 외모를 모두 갖춰 ‘어펜져스’(어벤져스+펜싱)라 불리며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다.<br>  <br> 2020 도쿄 이후 오상욱의 커리어는 굴곡이 심했다. 2022년 12월엔 연습 경기 도중 실수로 상대 선수의 발을 밟아 오른 발목이 꺾여 인대가 파열됐다. 펜싱을 시작한 이후로 가장 큰 부상이었다. 수술 후 재활 과정을 견뎌낸 오상욱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하며 부활을 알렸다.<br>  <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2/2024/07/28/20240728502912_20240728072210724.jpg" alt="" /></span> </td></tr><tr><td> 오상욱이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 결승 튀니지 파레스 페르자니와의 경기에서 금메달을 확정 지은 환호하고 있다. 뉴시스 </td></tr></tbody></table> 시련이 다 끝난 것 같았지만, 아니었다. 올해 초 튀니스 그랑프리에서 상대와 부딪혀 칼을 잡는 오른 손목 인대를 다쳐 한동안 깁스 신세를 면치 못했다. 그 결과 홈인 서울에서 열린 그랑프리에서 3연패를 노렸지만, 8강에 머물러야 했고, 마드리드 월드컵에서도 16강에 그쳤다. 3년 전 도쿄 올림픽에 비해 이번 올림픽에 대한 전망은 더욱 어두워졌다.<br>  <br> 그러나 오상욱은 실망하지 않고 마음을 다 잡았다. 지난 6월 아시아선수권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휩쓸며 자신의 건재함을 알린 오상욱은 생애 두 번째 올림픽이 열리는 파리에 입성했다. 2012 런던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원우영 코치의 주도 아래 우직하게 실시한 고된 체력 훈련과 기술 훈련은 오상욱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br>  <br> 두 차례 큰 부상과 그에 따른 슬럼프를 딛고 더 강해진 오상욱은 27일(현지시간) 파리의 역사적 건축물인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를 15-11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따내며 ‘해피 엔딩’을 맞이했다.<br>  <br> 이미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을 보유한 오상욱은 이번 올림픽 금메달을 통해 메이저 국제대회 개인전 ‘그랜드슬램’을 이뤘다.<br>  <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2/2024/07/28/20240728502910_20240728072210730.jpg" alt="" /></span> </td></tr><tr><td>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오상욱이 시상식에서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td></tr></tbody></table> 감격의 금메달로 한국 펜싱의 새 역사를 써낸 뒤 믹스트존에 등장한 오상욱은 “엄청 기쁘지만 쉬고 싶은 마음이 크다. 단체전까지 금메달 따고 편히 쉬겠다”고 말했다.<br>  <br> 오상욱이 꼽은 고비는 파레스 아르파(캐나다)와 8강전이었다. 아르파는 국제펜싱연맹 랭킹 5위이자 올림픽 개인전 3연패를 이룬 아론 실라지(헝가리)를 제압하고 올라온 다크호스였다. 접전 끝에 아르파를 15-13으로 꺾은 오상욱은 “그 선수가 올라올 거라고 정말로 생각하지 못했다”며 원우영 남자 사브르 대표팀 코치의 지도가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br>  <br> 결승전도 쉽지 않았다. 14-5로 앞서며 손쉬운 승리를 챙기는 듯했으나 페르자니의 맹추격에 14-11까지 쫓겼고, 어렵게 마지막 점수를 냈다. 이때를 돌아본 오상욱은 “정말 온몸에 땀이 엄청나게 났다. ‘여기서 잡히겠어’라는 안 좋은 생각이 많이 났지만, 선생님께서 할 수 있다고 계속 말씀해주셨다”고 말했다.<br>  <br> 드디어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리스트가 된 오상욱은 단체전 우승보다 기쁘지는 않다는 솔직한 심정도 털어놨다. 오상욱은 “단체전은 함께 뭔가를 이겨내고, 못한 부분을 다른 사람이 메워주는 그런 맛이 있는데 개인전은 홀로서기”라고 평가했다.<br>  <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2/2024/07/28/20240728502913_20240728072210733.jpg" alt="" /></span> </td></tr><tr><td>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오상욱이 시상식에서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td></tr></tbody></table> 사브르 단체전에 크게 의미를 두는 오상욱은 우승 순간, 어펜져스(어벤져스+펜싱)로 함께했던 김정환, 김준호의 은퇴가 떠오른다고 했다. 그는 “함께 한솥밥을 먹으면서 내가 컸는데, 형들이 나갈 때 정말 큰 변화가 있었다”며 “멤버가 바뀌면서 정말 많이 박살 나기도 했고, 자신감을 잃기도 했다”고 웃었다.<br>  <br> 개인전 금메달을 따낸 오상욱은 31일 예정된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박상원(대전광역시청), 도경동(국군체육부대)이 의기투합해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한다.<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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