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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동메달 걸고 오열…김우민 "사지가 타들어가는 느낌이었다" [올림픽]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31
2024-07-28 05:55:00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자유형 400m 3위, 박태환 이후 12년만 수영 메달<br>"막판 힘들었지만 감당해야 할 무게라 생각했다"</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21/2024/07/28/0007691460_001_20240728055618672.jpg" alt="" /><em class="img_desc">대한민국 수영대표팀 김우민이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에서 열린 남자 400M 자유형 결승 시상식에서 갤럭시 Z플립6를 이용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호주 새뮤얼 쇼트(은메달), 독일 루카스 마르텐스(금메달), 김우민. 2024.7.28/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em></span><br><br>(파리=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랑스 파리에서 올림픽 메달의 꿈을 이룬 김우민(23·강원특별자치도청)은 경기를 마친 뒤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3년 간 쏟은 노력을 보상받았다는 기분에 나온 기쁨의 눈물이었다.<br><br>김우민은 28일 오전(한국시간)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선에서 3분42초50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었다.<br><br>루카스 마르텐스(3분41초78·독일)와 일라이자 위닝턴(3분42초21·호주)에 이어 3번째로 빨리 들어온 김우민은 동메달을 수확했다.<br><br>시상식을 마치고 동메달을 목에 건 김우민은 이후 미디어 앞에서 벅찬 감격에 오열했다.<br><br>눈물을 닦아낸 그는 "3년 동안 준비했던 시간이 많이 좀 생각나 감정이 복받쳤던 것 같다. 눈물을 터뜨려 조금 부끄럽다"며 "그래도 노력의 결실을 올림픽 메달로 보상받는 기분이라 정말 기쁘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21/2024/07/28/0007691460_002_20240728055618764.jpg" alt="" /><em class="img_desc">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에서 열린 남자 400M 자유형 결승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대한민국 수영대표팀 김우민이 인사하며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2024.7.28/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em></span><br><br>결선을 앞뒀을 때만 해도 김우민의 메달 전망은 밝지 않았다.<br><br>김우민은 예선에서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3분45초52라는 저조한 기록을 작성, 7위로 힘겹게 상위 8명에게 주어지는 결선 진출권을 잡았다. 하나부터 열까지 만족스러운 게 없던 레이스였다.<br><br>하지만 그는 실망하지 않고 결선서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고, 정말로 확 달라진 레이스를 펼쳤다. 1번 레인의 불리한 조건에서도 350m 지점까지 2위를 유지하는 역영을 펼치더니 3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br><br>김우민이 결선에서 작성한 3분42초50은 자신의 최고 기록인 3분42초42에 불과 0.08초 모자랐다.<br><br>그는 "오전에는 몸도 무겁고 기록도 잘 안 나왔다. 대회 전부터 (현지시간으로 오전에 열리는) 예선이 고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정말 힘들었다"고 운을 뗐다. <br><br>이어 그는 "하지만 결선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자신했다. 힘들게 결선에 오른 것도 강한 자극제가 됐다. 전동현 코치님도 자기 수영을 하라고 주문하셨다. 그래서 결선에서는 다른 선수들 페이스에 말려들지 않고 나만의 레이스를 펼쳤다"고 말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21/2024/07/28/0007691460_003_20240728055618823.jpg" alt="" /><em class="img_desc">대한민국 수영대표팀 김우민이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에서 열린 남자 400M 자유형 결승 경기에서 역영하고 있다. 2024.7.28/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em></span><br><br>김우민은 마지막 50m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위닝턴에게 2위 자리를 뺏겼고 4위 새무얼 쇼트(3분42초64·호주)의 맹추격까지 받았다. 김우민은 마지막 힘을 쥐어짠 끝에 쇼트를 0.14초 차로 따돌리며 3위를 차지했다.<br><br>레이스를 복기한 김우민은 "막판에는 아주 힘들었다. 350m 지점을 턴할 때 사지가 타들어가는 느낌이 들었지만 올림픽 메달을 따려면 진짜 감당해야 할 무게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빨리 터치패드를 찍자는 마음으로 마지막 50m를 역영했다"고 설명했다.<br><br>이어 "터치패드를 찍은 뒤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렸더니 태극기를 들고 계신 관중이 좋아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래서 내가 해냈다는 걸 깨달았다. 3위여도 정말 뿌듯했다"고 덧붙였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21/2024/07/28/0007691460_004_20240728055619030.jpg" alt="" /><em class="img_desc">동메달을 목에 건 대한민국 수영대표팀 김우민이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에서 열린 남자 400M 자유형 결승 시상식에서 갤럭시 Z플립6를 이용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7.28/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em></span><br><br>김우민은 한국 수영의 역사도 새로 썼다.<br><br>이번 파리 대회 전까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낸 한국 수영 선수는 박태환이 유일했다. 박태환은 2008 베이징 대회에서 자유형 400m 금메달과 자유형 200m 은메달을, 2012 런던 대회 같은 종목에서 모두 은메달을 수확했다. 그로부터 12년 뒤 김우민이 한국 수영 역사상 두 번째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남겼다.<br><br>그는 "두 번째 올림픽 수영 메달리스트 도전도 작은 동기부여가 됐지만, 나는 박태환 선배가 아닌 나 자신을 뛰어넘으려 노력했다"며 "이 동메달에 만족할 수 없다. 그 배고픔은 2028 로스앤젤레스 대회, 2032 브리즈번 올림픽을 준비하는데 강한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또 먹는다고 하지 않나.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21/2024/07/28/0007691460_005_20240728055619108.jpg" alt="" /><em class="img_desc">김우민은 28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선에서 3분42초50의 기록으로 3위에 올랐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em></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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