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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올림픽] "'자유의 나라' 프랑스에 태권도란 '무도' 필요한 이유는…"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20
2024-07-22 08:01:00
<strong style="display:block;overflow:hidden;position:relative;margin:33px 20px 10px 3px;padding-left:11px;font-weight:bold;border-left: 2px solid #141414;">태권도 전파하는 우준태씨 "넘어지고 틀려도 돼…진지한 자세 중요"</strong><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4/07/22/PYH2024072108620001300_P4_20240722080117188.jpg" alt="" /><em class="img_desc">대한민국 대표팀을 횐영하는 프랑스 어린이들의 태권도 시범<br>(퐁텐블로[프랑스]=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1일(현지시간) 오전 프랑스 퐁텐블로 프랑스국가방위스포츠센터(CNSD)에 마련된 대한민국 선수단의 사전 캠프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에서 열린 공개 행사에서 프랑스 어린이들이 태권도 시범을 보이고 있다. 2024.7.21 superdoo82@yna.co.kr</em></span><br><br> (퐁텐블로[프랑스]=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여기는 '자유의 나라'잖아요? 그래서 더 규율과 기강, 예절을 알려주는 무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br><br>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퐁텐블로의 프랑스국가방위스포츠센터(CNSD)에 마련된 한국 선수단 사전 캠프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 공개 행사를 찾은 100여 명의 인원이 환호를 보내며 박수쳤다.<br><br>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환영사 등이 끝나자 태권도복을 입은 프랑스 아동 8명이 캠프 내 강당에 나타났다. 8∼11세인 아이들이었다.<br><br> 음악이 시작되자 기합을 지르며 주먹, 발차기 등 태권도 기본 동작을 선보였고, 수련했던 품새를 펼쳤다.<br><br> 이후 파란 띠를 맨 페레야 레오가 송판 격파에 나섰다.<br><br> 태권도 시범단을 기획한 이들의 사범 우준태(38) 씨가 들고 있던 송판에 레오가 힘껏 발길질했다. 그러나 송판이 부러지지 않았다.<br><br> 잠시 주눅 든 레오를 향해 우씨가 다시 해보라고 보챘고, 레오는 두 번째 발차기로 기어코 송판을 부쉈다.<br><br> 전문 시범단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상당한 연습량이 필요했을 게 분명한 일사불란한 움직임이었다. <br><br> 망설임 없는 동작과 힘껏 내지른 기합이 이어지자 강당에 모인 사람들에게서도 절로 박수가 나왔다.<br><br> 이날 아이들의 시범은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을 위한 사전 캠프 공개 행사가 양국 간 우호의 장으로 이어지도록 분위기를 이끌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4/07/22/PYH2024072108630001300_P4_20240722080117192.jpg" alt="" /><em class="img_desc">대한민국 대표팀을 횐영하는 프랑스 어린이들의 태권도 시범<br>(퐁텐블로[프랑스]=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1일(현지시간) 오전 프랑스 퐁텐블로 프랑스국가방위스포츠센터(CNSD)에 마련된 대한민국 선수단의 사전 캠프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에서 열린 공개 행사에서 프랑스 어린이들이 태권도 시범을 보이고 있다. 2024.7.21 superdoo82@yna.co.kr</em></span><br><br> 이번 시범을 기획한 우씨는 한국체대에서 태권도를 갈고 닦았다. 2016년 연극에 뜻을 두고 '예술의 나라' 프랑스로 넘어온 그는 현지 태권도 전파에 앞장서고 있다.<br><br> 지금은 파리에서 남서쪽으로 10㎞가량 떨어진 근교 도시 세브르의 한 태권도장에서 사범으로 일한다. <br><br> 우씨는 행사가 끝난 후 연합뉴스와 만나 "아이들로 시범을 꾸려서 이렇게 중요한 자리에서 한 건 처음인데 무척 잘 된 것 같다"며 "올림픽 선수들을 만날 수 있다고 하니 많이 지원했다"고 웃었다.<br><br> 프랑스에서는 1995년 태권도협회가 처음으로 조직됐다. 프랑스태권도협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등록된 클럽은 900여 개였다. 이들 클럽에 소속된 인원으로는 5만여 명이 집계됐다.<br><br> 프랑스에서도 태권도를 즐기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우씨가 보기에는 아쉬운 게 많다. <br><br> 우씨는 "다른 종목과 비교하면 프랑스에서는 태권도가 좀 저조한 편이다. 일본 문화가 일찍 자리 잡아서인지 유도와 가라테를 훨씬 많이 한다"고 말했다.<br><br> 그러면서 "무엇보다 여기는 태권도를 그저 스포츠로 여긴다. 올림픽 스포츠로 많이 받아들인다"고 아쉬워했다.<br><br> 우씨는 태권도가 단순히 스포츠 종목의 하나가 아니라 '무도'로 받아들여지기를 바란다. <br><br> 기술적인 숙련도를 올리고 신체를 건강하게 하는 수준을 넘어 정신적으로 수양할 수 있는 태권도의 진가가 인정받기를 바라는 것이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4/07/22/AKR20240722007900007_01_i_P4_20240722080117197.jpg" alt="" /><em class="img_desc">프랑스에서 태권도 사범으로 활약하는 우준태씨<br>(퐁텐블로[프랑스]=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21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퐁텐블로의 프랑스국가방위스포츠센터(CNSD)에 마련된 한국 선수단 사전 캠프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 공개 행사를 마치고 우준태(38) 씨가 인터뷰하는 모습. 2024.7.21 pual07@yna.co.kr</em></span><br><br> 10년 가까이 경험한 프랑스의 태권도는 겨루기를 중심으로 한 '격투기로서' 면모가 강조돼왔다는 게 우씨의 평가다.<br><br> 그는 "경기력이 목적이라 일반적 도복보다는 기능성을 중시한 경기복을 많이 입고, 품새나 예절 교육 등이 경시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스포츠 중 하나'로 받아들여지는 것"이라며 "또 여기가 '자유의 나라'이지 않나. 어떤 의미에서는 규율과 예절을 강조하는 태권도의 성격과 맞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br><br> 그러면서도 "조금 더 한국적 의미의 태권도가 전파됐으면 한다"며 "못하고, 실수하고, 넘어지고, 틀려도 된다. 대신 '웃지 말고 진지하고 집중한 얼굴을 확실히 보여줘라'고 가르친다"고 힘줘 말했다.<br><br> 우씨는 한 차례 격파에 실패했지만 두 번째 시도에서 멋지게 성공한 레오가 대견하다고 한다. 그는 "누구나 좌절할 수 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하려는 자세도 태권도로 배울 수 있는 정신적 가치"라고 말했다.<br><br> 우씨의 칭찬을 받은 레오는 기자와 만나자 곧장 손을 공손히 모으고 '배꼽 인사'를 했다. 그러면서 '태권도가 왜 좋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br><br> "내 몸을 지키고, 규율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아요. 그냥 해보니까 재미있는 것 같아요."<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4/07/22/PYH2024072110220001300_P4_20240722080117202.jpg" alt="" /><em class="img_desc">대한민국 대표팀을 환영하는 프랑스 어린이들의 태권도 시범<br>(퐁텐블로[프랑스]=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1일(현지시간) 오전 프랑스 퐁텐블로 프랑스국가방위스포츠센터(CNSD)에 마련된 대한민국 선수단의 사전 캠프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에서 열린 공개 행사에서 프랑스 어린이들이 태권도 시범을 보이고 있다. 2024.7.21 superdoo82@yna.co.kr</em></span><br><br> pual07@yna.co.kr<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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