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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올림픽] 태극전사가 간다 ⑨ 유도 김민종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30
2024-07-09 07:01:00
<strong style="display:block;overflow:hidden;position:relative;margin:33px 20px 10px 3px;padding-left:11px;font-weight:bold;border-left: 2px solid #141414;">39년 만에 세계선수권 남자 최중량급 우승한 간판<br>날렵한 기술 유도로 우승 도전…프랑스 영웅과 일본 전설의 아들 꺾어야</strong><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4/07/09/PYH2024061309330001300_P4_20240709070118178.jpg" alt="" /><em class="img_desc">이야기 나누는 김민종과 허미미<br>(진천=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3일 오전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필승관에서 열린 2024 파리 하계올림픽 유도 대표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김민종(왼쪽)과 허미미가 단체사진 촬영 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4.6.13 superdoo82@yna.co.kr</em></span><br><br>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유도 남자 100㎏ 이상급은 서양 선수들의 전유물이라 불린다.<br><br> 해당 체급은 몸무게에 제한이 없어서 체격과 힘이 좋은 서양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내기에 유리하다.<br><br> 한국 유도는 올림픽 역사상 남자 최중량급에서 금메달을 딴 적이 단 한 번도 없다.<br><br> 2020 도쿄 올림픽 유도 종목에서 9개 금메달을 쓸어 담았던 일본도 해당 대회 남자 100㎏ 이상급에선 메달 획득조차 실패했다.<br><br> '마장동 정육점 둘째 아들' 김민종(양평군청)의 등장은 그래서 더 반갑다.<br><br> 김민종은 축산시장으로 유명한 서울 성동구 마장동에서 대를 이어 정육점을 운영하는 부모님의 3남 1녀 중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br><br> 어린 시절부터 체격이 남달랐던 김민종은 넘치는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했고, 그의 부모님은 에너지라도 쏟아내라며 동네 유도장에 데려갔다.<br><br> 김민종은 물 만난 물고기처럼 무럭무럭 성장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전국 대회 상패를 싹쓸이했고, 보성고 3학년 때인 2018년 12월 태극마크를 달았다.<br><br> 그리고 2019년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는 파란을 일으켰다.<br><br> 이후 김민종은 해당 체급에서 오랜 기간 일인자로 군림하던 대선배 김성민을 꺾고 2020 도쿄 올림픽 출전권까지 획득했다.<br><br> 도쿄 올림픽에선 경험과 경기 운영 방식에서 미숙한 모습을 보이며 16강에서 탈락했다.<br><br> 당시 세계랭킹 2위를 달리던 하라사와 히사요시(일본)의 노련함을 이겨내지 못하고 정규시간 종료 30초를 남기고 절반을 내줘 패했다.<br><br> 김민종은 분을 이겨내지 못하고 눈물을 펑펑 쏟아내기도 했다.<br><br> 그는 "바로 내일부터 훈련을 다시 시작하겠다"며 "파리에선 눈물을 흘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4/07/09/PYH2024061309090001300_P4_20240709070118181.jpg" alt="" /><em class="img_desc">엎어치기 한판<br>(진천=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3일 오전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필승관에서 열린 2024 파리 하계올림픽 유도 대표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남자 100kg 이상급에 출전하는 김민종이 엎어치기를 성공시키고 있다. 2024.6.13 superdoo82@yna.co.kr</em></span><br><br> 실패를 경험한 김민종은 해당 체급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br><br> 그는 2022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따더니 지난 5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유쾌한 사고'를 쳤다.<br><br>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최중량급에서 한국 선수가 금메달을 딴 건 1985년 조용철 현 대한유도회장 이후 39년 만이었다.<br><br> 김민종은 준결승에서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루카스 크르팔레크(체코)를 모로걸기 절반으로, 결승에선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조지아의 구람 투시슈빌리를 가로누르기 한판으로 꺾었다.<br><br> 세계 최정상에 선 김민종은 이제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정조준한다.<br><br> 최근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만난 김민종은 "준비한 것만 제대로 하면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4/07/09/PYH2024061312910001300_P4_20240709070118185.jpg" alt="" /><em class="img_desc">구슬땀 흘리는 김민종<br>(진천=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3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24 파리 하계올림픽 유도 대표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김민종이 웨이트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2024.6.13 superdoo82@yna.co.kr</em></span><br><br> 신장 184㎝, 체중 135㎏의 김민종은 한국 선수로는 체격이 좋은 편이지만, 세계 무대 해당 체급에선 왜소한 편에 속한다.<br><br> 세계선수권 준결승에서 만났던 크르팔레크의 신장은 198㎝, 결승 상대 투시슈빌리의 신장은 193㎝다.<br><br> 프랑스 유도의 살아있는 전설로 평가받는 테디 리네르의 신장은 203㎝에 달한다.<br><br> 힘과 리치(팔을 뻗쳐 닿는 거리)가 김민종과 큰 차이를 보인다.<br><br> 김민종은 자신의 부족한 점을 기술로 메웠다.<br><br> 그는 체급이 낮은 선수들과 주로 훈련하면서 스피드와 체력을 끌어올렸고, 다양한 발기술을 배우며 기술 유도를 완성했다.<br><br> 김민종은 파리 올림픽 준비 과정에서도 다양한 변칙 기술을 훈련했다.<br><br> 김민종이 최근 체중을 조금씩 줄이는 이유도 이런 배경 때문이다.<br><br> 다른 최중량급 선수들은 큰 대회를 앞두고 체중과 근육량을 늘리지만, 김민종은 거꾸로 살을 빼고 있다.<br><br> 그는 "체중을 줄여야 기술을 자유자재로 쓰기에 편하다"라며 "다양한 기술을 앞세워 파리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4/07/09/PYH2024061313820001300_P4_20240709070118188.jpg" alt="" /><em class="img_desc">스쾃 훈련하는 김민종<br>(진천=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3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24 파리 하계올림픽 유도 대표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김민종이 스쾃 훈련을 하고 있다. 2024.6.13 superdoo82@yna.co.kr</em></span><br><br> 해당 체급엔 메달 색을 놓고 싸울 경쟁자가 많다.<br><br>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다인 11차례 우승한 리네르가 가장 위협적이다.<br><br> 만 35세인 리네르는 전성기 때보다 실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지만, 이번 올림픽이 안방에서 열리는 만큼 이점을 안고 대회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br><br> '일본 최중량급 신성' 사이토 다츠루도 신경 써야 할 선수다. 사이토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과 1988년 서울 올림픽 남자 유도에서 2연패를 차지했던 일본 유도의 영웅 사이토 히토시의 아들로, 일본 유도계가 큰 기대를 걸고 있다.<br><br> 도쿄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크르팔레크, 투시슈빌리도 경계해야 한다.<br><br> 러시아의 간판 이날 타쇼예프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징계와 러시아 당국의 결정에 따라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는다.<br><br> cycle@yna.co.kr<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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