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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이기흥 "체육회 예산 맘대로 쓰지 못해" 유인촌 장관에 직격탄

온카뱅크관리자

2024-07-04 16:08:00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55/2024/07/04/0001169157_001_20240704160911545.jpg" alt="" /> <div style="text-align:center">&#9650; 임시대의원 총회서 발언하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div>&#10; &#10;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체육 단체장의 연임 제한 규정을 폐지한 체육회 정관 개정안의 승인을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에 다시 요청했습니다. &#10; &#10;대한체육회는 오늘(4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어 이사회에서 의결한 체육 단체장 연임 제한 규정 삭제를 골자로 한 정관 개정안을 가결했습니다. &#10; &#10;체육회 현 정관을 보면, 체육회장을 포함한 임원은 4년 임기를 지낸 뒤 한 차례 연임할 수 있으며, 체육회 산하 스포츠공정위원회 심사를 거치면 3선도 도전할 수 있습니다. &#10; &#10;체육회는 스포츠공정위원회 심사라는 절차를 없애 연임 제한의 걸림돌을 치웠고, 대의원들이 총회에서 정관 개정안을 가결함에 따라 이제 문체부의 승인만 남았습니다. &#10; &#10;체육회의 정관이 바뀌면 이를 준용하는 회원종목단체와 시도 체육회, 시군구체육회의 정관도 똑같이 바뀌어 체육 단체장의 임기 제한은 완전히 사라집니다. &#10; &#10;그러나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이틀 전 체육 분야 간담회에서 &quot;정관 개정안을 절대 승인하지 않겠다&quot;고 공언했습니다. &#10; &#10;이기흥 체육회장은 &quot;종목 단체나 지방 체육회에서 임원을 맡을 만한 인물이 부족하며, 시군구 회장들은 자기 돈을 내고 봉사하는 분들인데 이들의 연임을 심사할 공정위원회를 일일이 다 만들 순 없다&quot;고 정관 개정 사유를 강조했습니다. &#10; &#10;이어 &quot;체육회 이사회를 거친 정관 개정안을 다 수정하려면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quot;며 &quot;대한체육회장(자신)을 제외한 나머지 체육 단체장만이라도 연임 제한 규정을 없애달라&quot;고 대의원총회 현장에서 바로 정관 개정안을 수정했습니다. &#10; &#10;이 회장의 수정 제안에 대의원들은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10; &#10;이 회장은 &quot;내가 3선에 도전하기 위해서 정관을 바꾸는 게 아니라고 수차례 얘기해 왔다&quot;며 &quot;나(대한체육회장)는 제외해도 괜찮으니 다른 체육 단체장 연임 규정은 바꿔야 한다. 문체부가 수정 제안을 승인해 주기를 바란다. 그래야 선거가 정상적으로 이뤄진다&quot;고 덧붙였습니다. &#10; &#10;<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55/2024/07/04/0001169157_002_20240704160913301.jpg" alt="" />2024년도 대한체육회 임시대의원 총회에서 의장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등 대의원들이 국기에 경례하는 모습 &#10;대한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1월에 열리며, 파리 올림픽 후 회원종목단체장, 17개 시도 체육회장, 228개 시군구 체육회장 선거가 차례로 이어집니다. &#10; &#10;이기흥 체육회장은 최근 두 차례에 걸쳐 대한체육회를 건너뛰고 문체부가 지방 체육회에 예산을 직접 교부하겠다는 뜻을 천명한 유인촌 문체부 장관을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10; &#10;이 회장은 &quot;이기흥 회장이 8년 동안 마음대로 했다. 마음대로 할 거라면 4천억 원이 넘는 예산을 지원받으면 안 된다&quot;는 지난 2일 유인촌 장관의 발언을 지적하면서 &quot;체육회가 수천억 예산을 맘대로 쓴다는 건 정말 잘못된 얘기&quot;라며 &quot;문체부와 모두 협의하고 승인받아 사용한다. 문체부의 수시감사, 감사원 감사, 국정감사를 받는 상황에서 체육회 독자로 사용한다는 건 있을 수 없다&quot;고 강조했습니다. &#10; &#10;체육회는 문체부의 예산 직접 집행은 체육회를 거치도록 한 국민체육진흥법을 어긴 것이며 문체부의 직권남용이라고 반발했습니다. &#10; &#10;이 회장은 &#39;법령 해석은 정부가 한다&#39;는 문체부 당국자의 발언에도 &quot;판단은 법원이 하며, 최종 법령 해석은 헌법재판소가 한다&quot;고 받아친 뒤 &quot;그 외의 해석은 자의적 해석&quot;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10; &#10;그러면서 &quot;2016년 국정농단 사태 때 대법원은 어떤 일을 관철하기 위해 지속해 끊임없이 압박하는 것을 직권남용으로 판시했다&quot;며 &quot;국정농단 세력이 부활했다고 생각한다. 문화 체육 인사들의 블랙리스트를 만든 사람들을 재조사해야 하며 파리 올림픽 후 문제를 제기하겠다&quot;고 힘줘 말했습니다. &#10; &#10;지난달 26일 파리 올림픽 D-30일 행사 중 유인촌 문체부 장관에게 공개 토론을 제안한 이 회장은 &quot;체육 정책의 미래 지향적인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려면 유 장관이 토론회에 나와야 한다. 나도 나가겠다&quot;며 또 토론을 요구했습니다. &#10; &#10;이 회장은 &quot;학교 체육 정상화, 지방 체육 재정 안정화, 체육 정책 통합 관리를 위해 정부 조직으로서의 국가스포츠위원회 출범을 2017년부터 요청해왔다&quot;며 &quot;정부 조직으로서 출범이 어렵다면 학교 체육 정상화, 지방 체육 재정 안정화만이라도 먼저 해결해 달라&quot;고 정부에 호소했습니다. &#10; &#10;이어 &quot;파리 올림픽 후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국가스포츠위원회 실현을 위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겠다&quot;고 강조했습니다. &#10; &#10;(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