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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단독] "그냥 20억 불러 버릴까?"…손웅정 사건, 협상 녹취록 입수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10
2024-06-28 10:01:35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PFv68A7vPB">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QDiXH9Iixq"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28/dispatch/20240628100137193kiur.png" data-org-width="1000" dmcf-mid="ttXwDXnbP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28/dispatch/20240628100137193kiur.png" width="658"></p> </figure> <p dmcf-pid="xmo15flo8z" dmcf-ptype="general">[Dispatch=박혜진·정태윤기자] 2024년 4월 19일, SON아카데미 김형우 이사가 말했다. 그는 현직 변호사다. </p> <p dmcf-pid="yL8hC0A8Q7" dmcf-ptype="general"><span>"합의는 아이에 초점이 된 거잖아요. 아이의 정신적 피해를 회복하자는 건데…"</span><span> (김형우 변호사)</span></p> <p dmcf-pid="WceYWBme8u" dmcf-ptype="general">유소년 축구선수 A군의 아버지가 답했다.</p> <p dmcf-pid="YQqEkGJqPU" dmcf-ptype="general"><span>"아니요. 그런 정신 피해는 다 지났죠. 부모의 정신 피해도 있고."</span><span> (A군 부친)</span></p> <p dmcf-pid="GKtLnC8t6p" dmcf-ptype="general">A군 아버지가 요구한 합의금은 5억 원.</p> <p dmcf-pid="HGsKbntsQ0" dmcf-ptype="general"><span>"아이로 계산하면 1,500(만 원)이 맥시멈이에요. 아이한테 보장할 수 있는 금액은 그 정도밖에 안 돼요. 저도 알아요. 그런데 특이상황이잖아요."</span><span> (부친)</span></p> <p dmcf-pid="Xd2sm1g2P3" dmcf-ptype="general"><span>A군 부친은 '특이상황'을 강조했다. 손흥민, 더 정확히 손흥민 가족과 연관된 특이상황.</span></p> <p dmcf-pid="Zsgt14SgPF" dmcf-ptype="general"><span>"이게 지금 손웅정 감독님하고 손흥윤(형)하고 다 껴 있는 거잖아요. 합의하려면 돈이 중요한데, 이미지 실추랑 생각하면 5억 가치도 안 돼요?"</span><span> (부친)</span></p> <p dmcf-pid="5DWxQEBWQt" dmcf-ptype="general"><span>'디스패치'가 손아카데미 체벌 논란을 취재했다. 피해 학생 측과 아카데미 측이 진행한 협상 과정도 살펴봤다. 전지훈련에 동행한 또 다른 학생 부모의 이야기도 들었다.</span></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1cv68A7v61"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28/dispatch/20240628100138778winz.jpg" data-org-width="699" dmcf-mid="Fmj84juS8o"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28/dispatch/20240628100138778winz.jpg" width="658"></p> </figure> <p dmcf-pid="tyUjNTMU85" dmcf-ptype="general"><strong>◆ "김○○도 5억을 줬는데…"</strong></p> <p dmcf-pid="FrGRMwKG4Z" dmcf-ptype="general"><span>A군 부친이 합의금 5억 원을 요구하는 근거는 무엇일까?</span></p> <p dmcf-pid="3XBDEHiB8X" dmcf-ptype="general"><span>우선, 유명세다. 부친의 주장을 조금 더 들어보자. 또, 특이 상황이 등장한다.</span></p> <p dmcf-pid="0DWxQEBWPH" dmcf-ptype="general"><span>"이게 특이 상황이잖아요. 연예인이 택시 타서 택시 운전수 싸대기 한 대 때렸다고 2~3억씩 주고 합의하고, 김○○이 술 처먹고 사람 때렸다고 5억씩 주고 합의하고 이런 판국에…" </span><span>(부친)</span></p> <p dmcf-pid="pt2sm1g2xG" dmcf-ptype="general">그는 유튜브를 검색해 보라고 덧붙였다.</p> <p dmcf-pid="Uv0agSQ0xY" dmcf-ptype="general"><span>"유튜브 한 번 쳐볼까? 유명 연예인들 사고 치면 합의금 얼마인지? 변호사님도 참. 아시면서 똑같은 얘기를..."</span><span> (부친)</span></p> <p dmcf-pid="uFVOstaV6W" dmcf-ptype="general">김형우 변호사는 "아카데미도, 감독님도 그렇게 돈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A군 부친은 단호했다.</p> <p dmcf-pid="7ZbwDXnb4y" dmcf-ptype="general"><span>"저는 그런 거는 모르겠고. 나 봐주는 변호사가 이XX 변호사예요. 판사장 출신. 아시죠? 저도 사업하다 보니 변호사 쓸 일이 많아요. 고민 너무 하지 마세요. 그냥 얘기하셔서 정리하시면 되지." </span><span>(부친)</span></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zQj03PyjxT"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28/dispatch/20240628100140243yqje.jpg" data-org-width="700" dmcf-mid="7yL9KLFOxe"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28/dispatch/20240628100140243yqje.jpg" width="658"></p> </figure> <p dmcf-pid="qXBDEHiBxv" dmcf-ptype="general"><strong>◆ 손흥민 이적한다 뭐한다?</strong></p> <p dmcf-pid="BNhfVaph6S" dmcf-ptype="general">A군의 부친은 이번 사건을 손흥민과 연관시켰다.</p> <div dmcf-pid="birBqJ5r6l" dmcf-ptype="general"> <div data-value="box"> <span>김형우 변호사 : </span>그런데 5억 원은 좀 심한 거 아닙니까? <br><span>A군 부친 :</span><span> 아니. 심한 거 아니에요. 생각해 보세요. 지금 (손흥민) 4,000억에 이적한다 뭐한다. <br> 손흥민 선수의 일이 아니어도 손웅정 감독이 에이전시를 본인이 차려서 하잖아요.</span> <br><span>변호사 : </span><span>엄밀히 따지면 손흥민 선수의 일이 아니에요.</span> <br><span>부친 : </span><span>아니 손흥민 선수 일이 아니어도 손웅정이 에이전시 차려서 본인이 하잖아요.</span> <br><span>변호사 :</span><span> 이건 아카데미잖아요. 별도의 일인데.</span> <br><span>부친 : </span><span>이게 지금 손웅정 감독님하고 손흥윤하고 다 껴 있는 거잖아요.</span> <br> </div> <p>A군의 부친은 손웅정 감독의 가족을 언급했다. 손흥민 부자의 이미지를 약점(?)으로 삼았다. 언론과 축협 등을 언급하며 상대를 위축시켰다.</p> </div> <p dmcf-pid="KnmbBi1m6h" dmcf-ptype="general"><span>"언론사나 축구협회에 말해서 거기 자체를 없애버리고 싶은 마음이에요. 부모 입장에서 화나니까. 변호사도 20억 부르고 5억 밑으로 합의하지 말라 했어요." </span><span>(부친)</span></p> <p dmcf-pid="9yUjNTMUxC" dmcf-ptype="general"><span>"축구협회에 넣으면 어떻게 되냐, 안 물어봤을 것 같아요? 자격증 정지 또는 취소잖아요. 언론 막고 축구도 계속하는데 5억이든 10억이든 돈이 아까워요?" </span><span>(부친)</span></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2C1niI41QI"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28/dispatch/20240628100142687vjvk.jpg" data-org-width="700" dmcf-mid="xKsBqJ5rQB"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28/dispatch/20240628100142687vjvk.jpg" width="658"></p> </figure> <p dmcf-pid="VlFoLh6FQO" dmcf-ptype="general"><strong>◆ "인터넷에 글 띄워 볼까요?"</strong></p> <p dmcf-pid="fS3golP38s" dmcf-ptype="general">A군 부친은 강경했다. 5억 원 밑으로 합의할 계획이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p> <p dmcf-pid="4DWxQEBWQm" dmcf-ptype="general"><span>"5억 원이 심하다고? 아니요. 안 심해요. 저는 20억 안 부른 게 다행인 것 같은데. 돈이 중요해서 하는 게 아니에요. 제가 한 200억 넘게 있었어요. 사업 하다가 잘못됐지만…" </span><span>(부친)</span></p> <p dmcf-pid="8xAp0QWAPr" dmcf-ptype="general">두 사람의 협상은 평행선을 달렸다. 합의금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A군 부친은 "인터넷에 물어볼까요?"라며 자신의 요구가 합리적임을 강조했다.</p> <p dmcf-pid="6zxTv7Dxxw" dmcf-ptype="general"><span>"그럼 10억 얘기할까요? 제가 인터넷에 글을 띄웠어. '이런 사건 합의하려고 하는데 얼마 받을까요' 하면 댓글 뭐라고 나올 거 같아요? 100억 불러라, 30억 불러라 할 거예요." </span><span>(부친)</span></p> <p dmcf-pid="PJwqzdZw4D" dmcf-ptype="general"><span>"사람이 뒤져도 1억? 그건 나라에서 정한 최고 보상금 이런 건지. 합의금은 기준이 없어요. 저도 안 알아봤겠어요? 유명 연예인에게 20억도 받을 수 있고, 30억도 받을 수 있고…" </span><span>(부친)</span></p> <p dmcf-pid="QQj03Pyj6E" dmcf-ptype="general">그는 '비밀유지'도 5억 원의 근거라고 말했다.</p> <p dmcf-pid="xaCV2g0Cxk" dmcf-ptype="general"><span>"비밀을 다 보장하고 묻으면? 10억이든 5억이든 아까울 게 없다는 거죠. 본인들 이미지 타격 없이 여기서 정리한다는데. 그럼 5억도 싼 게 아니냐고요." </span><span>(부친)</span></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y9JHGKOJ8c"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28/dispatch/20240628100144046kubd.jpg" data-org-width="700" dmcf-mid="YH2rwZLKP7"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28/dispatch/20240628100144046kubd.jpg" width="658"></p> </figure> <p dmcf-pid="Wv0agSQ04A" dmcf-ptype="general"><strong>◆ 비밀 유지할테니, 5억</strong></p> <p dmcf-pid="YyUjNTMUQj" dmcf-ptype="general">그렇다면, '비밀유지조항'을 빼면 합의금이 달라질까? A씨 부친은, 또 그건 아니었다.</p> <div dmcf-pid="GHqEkGJq8N" dmcf-ptype="general"> <div data-value="box"> <span>A군 부친 :</span> 언론에 보도 되든 말든 신경 안 쓸 거면 2000, 3000에도 합의할 수 있어요. <br><span>변호사 :</span><span> 그럼 비밀 유지 조항 없이 2,000만 원은 안 될까요?</span> <br><span>부친 :</span><span> 아니 변호사비 하면 남는 것도 없는데. </span> <br><span>변호사 : </span><span>그럼 변호사비 해서 3,000만 원요?</span> <br><span>부친 :</span><span> 아니요. 제가 처벌불원서까지 써가면서 뭐 하려고 그런 짓거리를 해야 하는지…</span> <br><span>변호사 :</span><span> 아이의 피해 회복인데…</span> <br> </div> <p>손웅정 감독은 'SON 축구아카데미'에서 일어난 욕설과 체벌에 대해 인정했다.</p> </div> <p dmcf-pid="HxAp0QWAQa" dmcf-ptype="general"><span>"한 것을 하지 않았다고 할 생각은 없습니다." </span><span>(손웅정)</span></p> <p dmcf-pid="XeE7uRHE8g" dmcf-ptype="general">손아카데미 측은 A군의 피해 보상을 위해 3,000만 원의 합의금을 준비했다. 그러나 A군 측이 바라는 금액과 차이가 컸다.</p> <p dmcf-pid="ZwYMxDbY6o" dmcf-ptype="general">다음은, 5억 원이 1억 5,000억 원으로 떨어지는 과정이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5TpNavxpPL"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28/dispatch/20240628100145607vgfl.jpg" data-org-width="700" dmcf-mid="zenCI3j46W"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28/dispatch/20240628100145607vgfl.jpg" width="658"></p> </figure> <p dmcf-pid="1LsKbnts8n" dmcf-ptype="general"><strong>◆ 일단 5억, 안 되면 3억 원까지</strong></p> <p dmcf-pid="tjl4fNUl6i" dmcf-ptype="general">A군의 부친은 계속 5억 원을 고수했다. 그렇게, 협상은 1시간 이상 진행됐다. 김형우 변호사는 마지막으로 물었다.</p> <p dmcf-pid="FaCV2g0CPJ" dmcf-ptype="general"><span>"협상의 여지 있어요, 없어요?" </span><span>(변호사)</span></p> <p dmcf-pid="3kTP6czT6d" dmcf-ptype="general">A군의 부친은 처음으로 금액을 내렸다.</p> <p dmcf-pid="09JHGKOJ8e" dmcf-ptype="general"><span>"5억 원 전달하시고. 저는 그쪽(아카데미)에서 연락이 오면 3억까진 해드릴 용의 있어요. 그 밑으로는 할 용의 진짜 없고요." </span><span>(부친)</span></p> <p dmcf-pid="pWuAjyRuxR" dmcf-ptype="general">그는 "언론에 나갈 일 없고, 보도할 일도 없고, 경찰에서 새어 나가도 오해라고 말하겠다"며 스스로 '비밀유지'를 약속했다.</p> <div dmcf-pid="U6aFt8va6M" dmcf-ptype="general"> <div data-value="box"> <span>변호사 : </span>비밀유지 조항 없이 2,000만 원은 안 되는 건가요? <br><span>부친 : </span><span>아니, 아니. 아예 안될 거 같은 건 이야기하지 말죠. 저 돈 없어도 된다니까요.</span> <br><span>변호사 :</span><span> 그럼 5억에서 출발해서 3억까지 하신다는 거죠?</span> <br><span>부친 :</span><span> 제가 10억 이야기 안 한 게 다행이에요. 저 지금 돈 생각하고 나온 거 아니에요. 자존심 너무 상해서 무슨 이야기 하나 들어보려고 나온 건데.</span> <br> </div>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uqMyTzwMQx"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28/dispatch/20240628100147072wwav.jpg" data-org-width="700" dmcf-mid="btYbBi1mxv"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28/dispatch/20240628100147072wwav.jpg" width="658"></p> </figure> <p dmcf-pid="7qMyTzwM6Q" dmcf-ptype="general"><strong>◆ 변호사님, 제가 1억 드릴게요</strong></p> <p dmcf-pid="zFVOstaV8P" dmcf-ptype="general">손아카데미 변호사는 고개를 저었다. 그 금액은 불가능하다는 것. 그러자 A군 부친은 변호사의 윤리에 위배되는 황당한 제안을 던졌다.</p> <p dmcf-pid="q8gt14Sg66" dmcf-ptype="general"><span>"5억 원 받아주면 내가 (비밀리에) 1억 원 줄게. 현금으로."</span></p> <p dmcf-pid="Bjl4fNUlP8" dmcf-ptype="general">A군의 아버지는 합의금을 3억 원까지 낮췄다. 하지만, 못내 섭섭한 표정? 그는 김형우 변호사에게 1억 원을 주겠다며 역제안했다.</p> <p dmcf-pid="bfL5ZVhLQ4" dmcf-ptype="general"><span>"만약 그쪽(아카데미)에서 5억 원을 줬어. 그럼 내가 변호사님 1억 드릴게. 농담이 아니고. (중략) 그걸 가지고 뒤에서 이상한 얘기 하고 이상한 소문 내고 그럴 필요도 없고."</span><span> (부친)</span></p> <p dmcf-pid="KRkuUMGk4f" dmcf-ptype="general">그는 합의 불발 시 '끝까지 간다'는 경고성 발언을 덧붙였다.</p> <p dmcf-pid="9irBqJ5r6V" dmcf-ptype="general"><span>"판사 잘 알아서 솜방망이 처벌이 나올지 모르죠. 합의 안 해서 처벌 어설프게 나오면 이의신청해서 재심 가야죠. 만약 끝까지 간다고 그러면. 제가 재판 한두 번 했겠어요?"</span><span> (부친)</span></p> <p dmcf-pid="2DWxQEBWP2" dmcf-ptype="general">그리고 다시 한번 꺼내든 유튜브 사례.</p> <p dmcf-pid="Vjl4fNUlQ9" dmcf-ptype="general"><span>"5억도 싸게 부른 거라, (손 감독) 본인도 예상하실 거 같은데. 유튜브 보여주세요. '연예인 합의금 베스트'. 택시 기사 싸다구, 김○○ 5억 이런 거…"</span><span> (부친)</span></p> <p dmcf-pid="fxAp0QWAPK" dmcf-ptype="general">손아카데미 측과 A군 부친의 협상은, 그렇게 끝이 났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4eE7uRHEQb"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28/dispatch/20240628100148901eftd.png" data-org-width="528" dmcf-mid="GoQP6czT4A"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28/dispatch/20240628100148901eftd.png" width="658"></p> </figure> <p dmcf-pid="819mr5o9PB" dmcf-ptype="general"><br><strong>◆ 카톡으로 낮추고, 전화로 낮췄다</strong></p> <p dmcf-pid="6U6lhpc6Qq" dmcf-ptype="general">손웅정 감독은 단호했다. "내가 잘못한 부분은 처벌을 받겠다"는 것. 아카데미 문제를 손흥민과 엮는 것 자체에 대해서도 불쾌감을 드러냈다.</p> <p dmcf-pid="PEyQPkqy6z" dmcf-ptype="general">김형우 변호사는 '디스패치'에 "손 감독이 잘못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건 아니었다. 단, 합의금의 범위를 넘어서는 부분에 대해 절대 수용하지 않았다"고 전했다.</p> <p dmcf-pid="QrGRMwKGx7" dmcf-ptype="general"><span>"아카데미에서 일어난 일이기에 책임지려 하셨습니다. 자신의 이미지를 지키자고 돈으로 입막음할 생각도 없었고요. 차라리 그 돈을 유소년 발전 기금으로 쓰겠다는 입장이었어요." </span><span>(변호사)</span></p> <p dmcf-pid="x19mr5o9xu" dmcf-ptype="general">손웅정 감독은, 움직이지 않았다. 그러자 바빠진 건, A군의 부친. 5월 5일 어린이날, 김형우 변호사에게 카톡을 보냈다.</p> <div dmcf-pid="yAS84juSQU" dmcf-ptype="general"> <div data-value="box"> <span>부친 :</span> 변호사님 봐서 저도 양보할 테니 2억에 그냥 합의해요. 더는 양보 힘듭니다. 저도 솔직히 이렇게 나오시니 할 말도 없고. (변호사비) 3,000~4,000은 줘야 하는 상황인데. <br><span>부친 : </span><span>그냥 더 이상 끌지 말고 내일이든 모레든 2억 결정되면 바로 합시다. 변호사님 얘기가 맴돌고 저도 계속 고민도 많아지고 더 이상 결단을 내야지 안 되겠습니다.</span> <br><span>변호사: </span><span>아버님, 오해가 있으신 것 같습니다. 지금은 협상 단계가 아니라. 이미 지난 금요일에 저희 합의가 불발되었다고 통보해 드렸는데요.</span> <br> </div> <p>A군 부친은 5월 30일에 다시 전화로 합의금을 문의했다.</p> </div> <div dmcf-pid="WPN3F6TNxp" dmcf-ptype="general"> <div data-value="box"> <span>부친 : </span>변호사님. 저도 마지막으로 말씀드리는 건데, 저희도 그거 받아서 뭐 이것저것 하고… 그냥 1억 5,000 이야기해 보세요. <br><span>변호사 : </span><span>제가 사정하고 설득해서 1억을 말씀드렸는데. 그때도 워낙 단호했어요. 1억 5,000은 말을 안 한 것만 못한 것 같은데요.</span> <br><span>부친 :</span><span> 안 한 것만 못하다? 알겠어요. 저도 움직일게요.</span> <br> </div> <p>그리고, A군 아버지는 실제로 움직였다. A군 멍 사진을 언론사에 보냈고, 일부 매체와 만나 인터뷰도 시작했다.</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YQj03PyjQ0"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28/dispatch/20240628100150523pcnn.jpg" data-org-width="700" dmcf-mid="5eHGYbsd6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28/dispatch/20240628100150523pcnn.jpg" width="658"></p> </figure> <p dmcf-pid="GKdGYbsd63" dmcf-ptype="general"><strong>◆ 오키나와에서 생긴 일</strong></p> <p dmcf-pid="HGzkcYdzPF" dmcf-ptype="general">2024년 3월, 'SON축구아카데미'가 일본으로 전지훈련(3월 7일~12일)을 떠났다. 중등부 축구리그 출전을 앞두고 실전 경험을 쌓기 위해 오키나와로 향했다.</p> <p dmcf-pid="XdDz7eXDQt" dmcf-ptype="general">사건은 3월 9일에 일어났다. 손흥윤 수석코치가 주관한 체력 훈련에서 문제의 체벌이 이루어졌다. (손웅정 감독은 당시 체벌 현장에 없었다.)</p> <p dmcf-pid="ZsXdem2XQ1" dmcf-ptype="general">손아카데미 측은 "체력훈련을 추가로 실시했다. 하프라인 선착순 달리기였다"면서 "20초 안에 들어오지 못하면 허벅지를 맞기로 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p> <p dmcf-pid="5DmbBi1mQ5" dmcf-ptype="general">4명의 선수가 20초를 끊지 못했다. 그 안에 A군도 있었다. 손흥윤 코치는 코너킥 깃대봉으로 4명의 허벅지를 1대씩 때렸다. 그때, A군 허벅지에 멍이 들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1cDz7eXDPZ"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28/dispatch/20240628100151878gvuh.jpg" data-org-width="700" dmcf-mid="F63Ft8vaQ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28/dispatch/20240628100151878gvuh.jpg" width="658"></p> </figure> <p dmcf-pid="tyGRMwKG4X" dmcf-ptype="general"><strong>◆ 전지훈련 동행 부모를 만났다</strong></p> <p dmcf-pid="FrO9KLFOxH" dmcf-ptype="general">손아카데미 훈련은 공개로 진행된다. 부모가 언제든지 참관할 수 있다. 오키나와에는 학부모 2명이 동행했다. 유소년 선수 B군의 모친도 그 현장에 있었다.</p> <p dmcf-pid="3X1niI416G" dmcf-ptype="general">'디스패치'가 B군 어머니와 통화했다. 그는 "우리 아들(B군)도 20초 안에 들어오지 못했다. 허벅지를 맞은 1명"이라면서 현장 목격담을 그대로 설명했다.</p> <p dmcf-pid="0DmbBi1m6Y" dmcf-ptype="general"><span>"어수선한 분위기가 있었어요. 체력 훈련이었고, 달리기를 하니까 (애들이) 힘들어했던 것 같아요. 시간 안에 들어오지 못해 마지막까지 남게 됐죠." </span><span>(B군 모친)</span></p> <p dmcf-pid="pt0agSQ04W" dmcf-ptype="general">B군 어머니는 훈련 과정을 끝까지 지켜봤다. 당시 분위기는 어땠을까.</p> <p dmcf-pid="UvWxQEBW4y" dmcf-ptype="general"><span>"체력훈련으로 다시 끌어올린다고 생각했어요. 다만, 체벌은 처음 봤어요. 4~5년을 다녔는데 처음 보는 광경이었죠. 좀 놀라긴 했지만, 과하다는 생각은 안 들었어요." </span><span>(모친)</span></p> <p dmcf-pid="uFpNavxpQT" dmcf-ptype="general">B군 모친이 체벌에 찬성하는 건 아니었다. 그는 "체벌은 정당화될 수 없다. 당연한 건 아니다"면서 "단, 학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훈련 과정 중 하나로 보였다"고 말했다.</p> <p dmcf-pid="7ZtLnC8t6v" dmcf-ptype="general"><span>"손아카데미에 4~5년을 다녔습니다. 체벌은 처음이었죠. '어, 왜 그러실까?'라는 생각도 했어요. 하지만 감정이 실린 벌이 아니었어요. 훈련을 끝내고 웃으며 밥을 먹었어요." </span><span>(모친)</span></p> <p dmcf-pid="zQRWyqrRQS" dmcf-ptype="general">손흥윤 코치는 한국에 돌아와서 그날 일을 사과했다. B군 어머니는 "한국 도착하고 휴식기가 끝나고 다시 모였다. 그때 손 코치가 직접 사과하더라"고 전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qX1niI41Pl"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28/dispatch/20240628100153121lrdn.jpg" data-org-width="1000" dmcf-mid="fghfVaph42"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28/dispatch/20240628100153121lrdn.jpg" width="658"></p> </figure> <p dmcf-pid="BNcUpxYcQh" dmcf-ptype="general"><strong>◆ 학부모가 말하는 숙소 생활</strong></p> <p dmcf-pid="bio15floQC" dmcf-ptype="general">유소년 선수 C군은 손아카데미 숙소에서 지낸다. 아카데미 숙소는 춘천에 위치한 한 아파트. C군은 동료 1명과 함께 46평 아파트에서 생활한다.</p> <p dmcf-pid="Kio15floQI" dmcf-ptype="general">손아카데미 측에 따르면, 숙소비는 70만 원이다. 손아카데미 측은 마음껏 뛰라고 1층을 얻어줬다. 게다가 식비와 간식도 추가 비용 없이 제공했다.</p> <p dmcf-pid="9yGRMwKGPO" dmcf-ptype="general"><span>"밥이 너무 잘 나와요. 훈련 끝나는 시간에 맞춰 식사를 준비하시죠. 항상 따뜻한 밥을 먹이죠. 숙소에 카드도 있어요. 그걸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피자나 치킨 등 간식도 시켜주죠." </span><span>(C군 모친)</span></p> <p dmcf-pid="2WHeRr9H8s" dmcf-ptype="general">C군의 모친은 손웅정 감독의 가정 철학을 설명했다.</p> <p dmcf-pid="Vhv68A7vQm" dmcf-ptype="general"><span>"감독님은 유럽축구처럼 아이들이 집에서도 케어받아야 한다고 말씀하세요. 잘 먹고, 잘 쉬고, 잘 뛸 수 있게 정성껏 챙겨주시죠. 경기장에선 무섭지만, 밖에서는 그냥 할아버지예요."</span><span> (모친)</span></p> <p dmcf-pid="fSyQPkqy6r" dmcf-ptype="general">실제로, 코치들은 경기장 밖에서 보호자 역할을 대신한다. 아침 7시 30분, 코치들이 직접 숙소에서 학생들을 깨워 등교시킨다. 훈련이 끝나면 저녁을 먹이고, 숙소로 데려간다.</p> <p dmcf-pid="4DmbBi1mQw" dmcf-ptype="general"><span>"저도 선처 탄원서를 냈어요. '훗날 축구가 아닌 다른 일을 하더라도, 아카데미에서의 배움이 큰 힘이 되리라 믿는다'고 썼습니다. 부모가 해야 하는 인성 교육까지 대신 해주셨으니까요."</span><span>(모친)</span></p> <p dmcf-pid="8xeYWBme4D" dmcf-ptype="general">C군 모친은 안타까운 마음을 계속 전했다.</p> <p dmcf-pid="6zbwDXnb6E" dmcf-ptype="general"><span>"감독님은 (훈련할 때) 그날 에너지를 그날 다 쏟으시는 것 같아요. 아카데미 운동장이 쩌렁쩌렁 울리죠. 물론 거친 표현도 하시죠. 우리 아들도 처음에는 적응을 잘 못했어요." </span><span>(모친)</span></p> <p dmcf-pid="PJL5ZVhLxk" dmcf-ptype="general">그런 아들이, 어느 순간 고개를 끄덕였다고 덧붙였다.</p> <p dmcf-pid="QQRWyqrRPc" dmcf-ptype="general"><span>"어느 날, 아들이 말하더군요. '엄마, 감독님이 너무 이해돼'. 저희는 외부 클럽에 있다 와서 더 잘 느껴요. 얼마나 선수들을 사랑하는지. 표현이 거칠어도 그 진심을 알아요."</span><span> (모친)</span></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xaAp0QWA6A"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28/dispatch/20240628100154343bhwc.jpg" data-org-width="700" dmcf-mid="6dtLnC8tPb"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28/dispatch/20240628100154343bhwc.jpg" width="658"></p> </figure> <p dmcf-pid="y9fIOFNf4j" dmcf-ptype="general"><strong>◆ "한 것은 한 것, 안 한 것은 안 한 것"</strong></p> <p dmcf-pid="WvWxQEBW8N" dmcf-ptype="general">손웅정 감독은 아카데미에서 일어난 욕설과 체벌에 대해 인정했다. "한 것을 하지 않았다고 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p> <p dmcf-pid="YyGRMwKG6a" dmcf-ptype="general">그는 A군에게 사과의 마음을 전했다. "다시 한번 마음의 상처를 받은 아이에게 미안하다"며 잘못된 행동을 사과했다.</p> <p dmcf-pid="GMdGYbsdQg" dmcf-ptype="general">자신의 교육관도 다시 돌아봤다. "시대의 변화와 법에서 정한 기준을 캐치하지 못하고 내 방식대로 지도했다"며 반성했다.</p> <p dmcf-pid="HErBqJ5rPo" dmcf-ptype="general">그러나, "하지 않은 것을 했다고 할 생각도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A군 부친의 주장에 확대, 왜곡, 과장이 있다는 의미다. </p> <p dmcf-pid="XSyQPkqy6L" dmcf-ptype="general">지속적인 학대일까? 아니면, 합의금 부풀리기일까. <span>해당 사건은, 검찰의 손으로 넘어갔다. </span></p> <p dmcf-pid="Zgj03PyjQn" dmcf-ptype="general"><사진출처=디스패치DB, 학부모 제공, tvN 캡쳐></p> <p dmcf-pid="5LaFt8va8i" dmcf-ptype="general"><영상=이주현기자(Dispatch)></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디스패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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