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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1만1557번의 만남 ‘특종에 강한 1등 신문’ 아이덴티티 더 깊이있게 담는다…스포츠서울 39년 만의 변신 선언

온카뱅크관리자

2024-06-28 08:08:00

<table class="nbd_table"><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8/2024/06/28/0001072450_001_20240628080817017.jpeg" alt="" /></span></td></tr><tr><td>1985년 6월22일 발행한 스포츠서울 창간호 지면. 사진 | 스포츠서울 DB</td></tr></table><br>[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1985년 6월22일 토요일. 당시 서울시청 소속이던 박종환 축구팀 감독이 돌연 프로행을 결심했다는 소식이 날아들었다. 1986 서울 아시안게임, 1988 서울 올림픽 등 국내에서 치르는 첫 번째 메가 스포츠이벤트까지는 아마추어 축구계를 지킬 것 같던 박 감독의 프로행 선언은 그 자체로 뉴스였다.<br><br>국제축구연맹(FIFA),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통해 프로·아마를 총망라한 이른바 ‘드림팀’으로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박 감독은 프로 창단팀으로 둥지를 옮겨 ‘필드 조련’ 영역을 확장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소식은 박 감독의 인터뷰와 함께 국내 최초의 전면 가로쓰기로 제작한 ‘스포츠서울 창간호’ 1면을 장식했다.<br><br><table class="nbd_table"><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8/2024/06/28/0001072450_002_20240628080817056.jpeg" alt="" /></span></td></tr><tr><td>인기가수 서태지와 배우 이지아가 이혼한 사실을 보도한 2011년 4월22일 스포츠서울 1면. 사진 | 스포츠서울 DB</td></tr></table><br><b>◇세상을 바꾼 ‘특종에 강한 1등신문’</b><br><br>스포츠서울이 세상에 등장한 뒤 신문 패러다임이 크게 변했다. 가로쓰기가 시대적 흐름이 됐고, 1면을 포함해 컬러지면으로 ‘시각화’에도 앞장섰다. 젊은 세대를 위해 한글표기를 시작해 2000년대 후반까지 ‘대학생이 가장 신뢰하는 신문 1위’로 꼽히는 등 센세이션을 일으켰다.<br><br><table class="nbd_table"><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8/2024/06/28/0001072450_003_20240628080817090.jpeg" alt="" /></span></td></tr><tr><td>‘국보’ 선동열의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입단소식을 전한 스포츠서울 1면. 사진 | 스포츠서울 DB</td></tr></table><br>포장만 화려한 게 아니다. ‘특종에 강한 1등신문’은 스포츠서울의 아이덴티티를 한 마디로 드러내는 표현이다. ‘국보’ 선동열(당시 해태)의 일본진출 선언 후 모든 매체가 요미우리 이적을 앞다퉈 보도할 때 ‘주니치와 2년 총액 42억원에 계약한다’는 소식을 1995년 12월20일 1면 단독기사로 보도했다.<br><br>일본프로야구 최고 명문팀인 요미우리가 아닌 주니치에 입단한다는 소식은 트레이드머니와 계약금, 연봉과 인센티브 등 세부 계약사항에 주택임차료, 통역, 자동차 등 구단이 준비한 각종 혜택까지 꼼꼼히 취재해 아직도 한국 야구사에서 손꼽히는 ‘특종’으로 불린다.<br><br><table class="nbd_table"><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8/2024/06/28/0001072450_004_20240628080817128.jpeg" alt="" /></span></td></tr><tr><td>‘코리안특급’ 박찬호의 결혼 소식도 스포츠서울을 통해 알려졌다. 사진 | 스포츠서울 DB</td></tr></table><br>2005년 9월1일 ‘코리안특급’ 박찬호의 결혼 소식이나 2011년 4월22일 서태지-이지아 이혼 특종보도는 스포츠서울이 왜 ‘특종에 강한 1등신문’으로 불리는지 증명한 대표적인 사례다.<br><br><b>◇읽는 신문에서 보는 지면으로</b><br><br>감각적인 편집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이다. 1990년대에는 스포츠와 연예를 각각 1면으로 배치해 앞·뒤를 모두 1면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당대 최고 스타인 배우 장동건 등이 TV CF에 출연할 만큼 국민적 사랑을 받은 이유다.<br><br><table class="nbd_table"><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8/2024/06/28/0001072450_005_20240628080817165.jpeg" alt="" /></span></td></tr><tr><td>2002 한일월드컵에서 기적의 레이스를 펼친 한국 축구대표팀이 8강에 안착하자 1면을 과감한 스프레드편집으로 단행해 웅장함을 담아냈다. 우측 상단에 있는 인덱스(주요기사소개)를 돌출광고 형태로 제작한 점도 눈에 띈다. 사진 | 스포츠서울 DB</td></tr></table><br>특히 국제대회에서 태극전사들이 좋은 성적을 올리면, 양면을 하나로 편집하는 브릿지 편집을 과감히 적용해 시선을 사로잡았다.<br><br>온 국민을 ‘붉은 악마’로 만든 2002 한·일월드컵이나 한국 구기종목 사상 최초의 ‘퍼펙트 금메달’을 따낸 2008 베이징 올림픽 등은 브릿지 편집을 통해 읽는 신문을 뛰어넘어 ‘보는 지면’으로 개념을 바꿔 놓았다.<br><br><table class="nbd_table"><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8/2024/06/28/0001072450_006_20240628080817203.jpg" alt="" /></span></td></tr><tr><td>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 구기종목 사상 최초의 퍼펙트 금메달 쾌거를 거두자 태극전사들의 프로필과 생생한 현장 소식을 브릿지 편집 형태로 풀어내 풍성함을 더하고 있다. 사진 | 스포츠서울 DB</td></tr></table><br>월드컵 열기가 채 식지 않은 2002년 8월28일에는 ‘코미디 황제’ 이주일이 타계했다는 비보가 날아들었는데, 그의 유행어를 차용해 ‘못일어나서 죄송합니다’를 1면 제목으로 뽑고, 환하게 웃는 고인의 모습을 담아 애도했다.<br><br><table class="nbd_table"><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8/2024/06/28/0001072450_007_20240628080817240.jpeg" alt="" /></span></td></tr><tr><td>코메디 황제 이주일의 타개소식은 대한민국에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온나라 웃음이 멈췄다’는 작은 제목이 깊은 애도를 대신한다. 사진 | 스포츠서울 DB</td></tr></table><br>가장 최근인 2023년 10월4일에는 LG트윈스가 29년 만에 KBO리그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는 소식을 LG 경기가 없는데다 아시안게임 기간인데도 1면에 전격 배치해 이른바 ‘신문 품절 대란’을 일으키기도 했다.<br><br>사양산업으로 평가받던 스포츠 신문의 굿즈(Goods)화 가능성을 연 기념비적인 날로, 한국시리즈 패권까지 차지해 29년 만의 통합우승을 이룬 2023년 11월14일 신문마저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br><br><table class="nbd_table"><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8/2024/06/28/0001072450_008_20240628080817276.jpg" alt="" /></span></td></tr><tr><td>스포츠 신문의 굿즈화 가능성을 연 LG 트윈스 우승 순간을 담은 지면. 사진 | 스포츠서울 DB</td></tr></table><br>스포츠서울의 가치를 대변하는 ‘서울가요대상’에서도 2018년과 2019년 연속 대상을 차지한 방탄소년단(BTS)이 자연스러운 포즈와 감사인사로 1면을 장식해 수많은 아미(팬클럽)들의 ‘소유욕’을 자극했다.<br><br><b>◇크기는 줄지만 깊이 더한 재도약</b><br><br>39년간 1만 1557차례 독자들과 만난 스포츠서울은 28일을 끝으로 큰 변화를 시도한다.<br><br>‘대판’으로 불리는 기존 신문크기(가로 391㎜, 세로 545㎜)는 들고다니며 읽는 신문을 ‘댁내 미디어활동’으로 전락시켰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지난해 발표한 수용자 조사에서 인터뷰에 참여한 많은 구독자가 “신문은 사이즈가 커서 휴대하기 불편하다”는 얘기를 했다.<br><br><table class="nbd_table"><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8/2024/06/28/0001072450_009_20240628080817315.jpg" alt="" /></span></td></tr><tr><td>방탄소년단 역시 스포츠서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사진 | 스포츠서울 DB</td></tr></table><br>신문 본연의 가치와 기능은 소지가 간편한 대표적 모바일(mobile)이자 휴대용(portable) 미디어인데,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인터넷 발달 등으로 경쟁력을 읽었다. 때문에 스포츠서울은 불혹을 앞두고 영국 가디언, 프랑스 르몽드 등이 채택한 베를리너판(가로 323㎜, 세로 470㎜)으로 옷을 갈아입는다.<br><br>크기는 줄지만 깊이를 더할 수 있고, 무엇보다 신문을 쫙 펼쳐도 시선 이동 범위가 작아 눈이 덜 피로하다. 반으로 접으면 A4사이즈 정도이므로 휴대도 간편하고, 가독성도 빼어나 인체공학적 판형으로 평가된다.<br><br><table class="nbd_table"><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8/2024/06/28/0001072450_010_20240628080817351.jpeg" alt="" /></span></td></tr><tr><td></td></tr></table><br><table class="nbd_table"><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8/2024/06/28/0001072450_011_20240628080817389.jpeg" alt="" /></span></td></tr><tr><td></td></tr></table><br><table class="nbd_table"><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8/2024/06/28/0001072450_012_20240628080817422.jpg" alt="" /></span></td></tr><tr><td></td></tr></table><br><table class="nbd_table"><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8/2024/06/28/0001072450_013_20240628080817463.jpg" alt="" /></span></td></tr><tr><td>베를리너판으로 변신하는 스포츠서울을 먼저 만난 스포츠·연예계 스타들이 축하하고 있다. 맨 위부터 가수 츄, KBO리그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 국민 MC 유재석, 보이그룹 투어스(TWS). 사진 | 박진업 기자, 정하은 기자,  플레디스제공</td></tr></table><br>특종에 강하고, 젊은 감각을 잃지 않는 스포츠서울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더 깊고 세밀하게 전달하기 위한 변신은 다음 세대와도 호흡하겠다는 철학을 담은 선택이다. 새 옷으로 갈아입고 생생한 스포츠·연예계 소식을 담아 ‘소유욕’을 자극할 베를리너판 스포츠서울의 재도약에도 독자들의 뜨거운 성원과 깊은 관심을 기대한다. zzang@sportsseoul.com<br><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