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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미국 IPO' 출사표 던진 네이버웹툰, 봄꿈과 아메리칸 드림 '어디쯤'

온카뱅크관리자

2024-06-21 11:31:37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더스쿠프 IT 언더라인 네이버웹툰 상장 절차 돌입 긍정론과 비관론 공존해 증권가 높은 목표가 제시 하지만 적자 기조 여전 매출성장률도 둔화세 미국 시장 성과 불투명 ‘쪼개기 상장’이란 우려도 미 상장 좋은 결과 부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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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웹툰이 5월 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지난해부터 예고해온 네이버웹툰의 미국 IPO가 공식 절차에 돌입한 거다. 시장 확대와 매출 증대로 네이버에 '아메리칸 드림'이란 선물을 가져다줄 거란 기대감이 있는 한편 덧없는 봄꿈에 그칠 것이란 우려 섞인 시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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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미 상장 앞둔 네이버웹툰에 국내 시장은 기대와 우려가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사진=네이버웹툰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21/thescoop1/20240621090324802lnfv.jpg" data-org-width="800" dmcf-mid="u4IPd5o96W"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21/thescoop1/20240621090324802lnfv.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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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상장 앞둔 네이버웹툰에 국내 시장은 기대와 우려가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사진=네이버웹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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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웹툰이 '아메리칸 드림'의 실현에 나섰다. 지난 5월 31일(현지시간) 네이버웹툰의 본사 '웹툰엔터테인먼트(이하 웹툰엔터)'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네이버웹툰은 총 150개 국가에서 1억700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막강한 회사다. 외신도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한다. 블룸버그는 지난 6월 1일 네이버웹툰이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사실을 다루면서 "회사의 기업가치가 30억~40억 달러(4조4000억원~5조5000억원) 사이가 될 것"으로 보도했다. 
 네이버는 지난해부터 뉴욕증시 상장에 공을 들였다. 그런데 막상 IPO 절차에 돌입하자마자 시장에선 묘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증권가와 주주 간 판단이 엇갈렸던 거다. 일단 증권가는 침체된 네이버의 주가를 단번에 끌어올릴 호재로 여겼다. 
 NH투자증권은 목표주가로 28만5000원, 하나증권은 26만원을 제시했다(6월 10일 종가 기준 17만700원). 메리츠증권 목표주가는 무려 29만원이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웹툰은 네이버 사업 중 글로벌 매출 규모가 큰 부분에 속한다"며 "상장에 성공하면 네이버의 가치를 재평가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네이버웹툰이 뉴욕증시에서 순조롭게 자금을 조달하면 얻을 수 있는 게 많다. 무엇보다 포화 상태에 다다른 국내 시장을 탈피해 해외로 나갈 수 있다. 네이버웹툰의 국내 월간활성화사용자수(MAU)는 2470만명으로 전체 인구수의 40.8%에 달한다. 미국시장 MAU는 1500만명에 불과하지만, 미국 인구수(3억4181만명·유엔 기준)를 고려하면 확장 가능성이 충분하다. 
 하지만 증권가의 '장밋빛 청사진'에도 네이버의 주가는 움직이지 않았다. 이유는 간단하다. 실적이다. 네이버웹툰을 이끄는 '웹툰엔터'는 현재 적자 기조를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웹툰엔터가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12억8200만 달러(약 1조7700억원)를 기록했지만, 순손실은 1억4500만 달러(약 1998억원)에 달했다. 웹툰엔터의 '웹툰' 매출이 성장세에 있다면 손실을 상쇄할 수 있지만, 문제는 그렇지 않다는 점이다. 
 팬데믹 국면이 이어진 2022년까지 100%대의 폭발적인 성장률을 보였던 이 회사의 웹툰 매출성장률은 2023년 4분기 4.6%로 급전직하했다. 성장률이 상승한 2024년 1분기에도 11.7%로 그쳤다. 이 때문인지 올 2분기부턴 역성장할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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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네이버웹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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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IPO 도전'이란 호재에도 네이버 주가가 꿈쩍도 하지 않은 이유는 또 있다. 미국 시장에서 당장 성과를 내는 게 불투명하단 점이다. 미국 시장은 잠재력이 높긴 하지만, 시장형성 단계란 한계가 존재한다. 웹툰을 이용하는 결제방식에도 익숙하지 않다. 예컨대, 네이버웹툰의 MAU는 1억7000명에 달하지만 결제로 이어지는 비율은 1.5%에 불과하다. 국내 15.0%, 일본 10.0%인 것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치다.
 네이버웹툰의 미국 IPO를 '중복상장'으로 해석해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중복상장은 이미 IPO 절차를 밟은 모회사에서 분리한 자회사가 따로 상장하는 것으로, 일명 '쪼개기 상장'이라 부른다. 자회사의 상장을 통해 새로운 자금을 모집할 수 있단 장점이 있지만, 모회사의 가치가 자회사로 이동해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네이버의 알짜 사업부 중 하나였던 네이버웹툰(웹툰엔터)의 IPO는 그래서 득보다 실이 많을지 모른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웹툰엔터 상장이 당장의 네이버 실적과 주가에 드라마틱한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상장 이후 단기간에 매출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것도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라고 꼬집었다. 
 미국 상장은 최종 목표가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2021년 630억 달러(약 72조원·당시 환율 기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뉴욕증권시장(NYSE)에 상장한 쿠팡도 그랬다. 네이버웹툰은 난관을 잘 헤쳐나갈 수 있을까. 
 조서영 더스쿠프 기자 syvho1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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