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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반도체 학과 늘리지만, 교수도 장비도 부족하다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80
2024-06-21 00:55:34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AI·반도체 인재 대란] [下]</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H98RgBme04">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X26eabsd3f"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게티이미지코리아 /그래픽=양진경"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21/chosun/20240621005538624meul.jpg" data-org-width="1800" dmcf-mid="yOeOyo3IFQ"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21/chosun/20240621005538624meul.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게티이미지코리아 /그래픽=양진경 </figcaption> </figure> <p dmcf-pid="ZXF7VYdz0V" dmcf-ptype="general">반도체 관련 수업을 운영하는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에는 학부생들을 위한 교육용 팹(fab·반도체 생산 시설)이 없다. 석박사들이 이용하는 연구용 팹에 학부생들이 조를 짜서 들어가 조교가 하는 실습을 눈으로 보는 정도다. 연구용 팹에는 1990년대에 만들어진 장비를 비롯해 15년 이상 된 장비가 30%가 넘는다. 고장이 잦아 연구 일정이 밀리거나 학부생들이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서울대 관계자는 “별도의 교육 시설을 만들고 있지만 반도체 8대 생산 공정 중 하나 정도만 교육할 수 있다”며 “규모도 약 20평(66㎡)으로 좁아 학생들을 제대로 가르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p> <p dmcf-pid="5Z3zfGJqU2" dmcf-ptype="general">우리나라는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면서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세제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이를 뒷받침할 인재 육성·확보 계획은 전무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반도체 관련 학과는 일부 늘렸지만, 전임 교수는 오히려 줄었다. 이들을 가르칠 만한 최고 수준의 교수를 채용하려면 수억 원 고액 연봉을 줘야 하지만, 10여 년째 등록금을 동결한 국내 대학들은 재정적 여유가 없다. 일찌감치 미국이나 대만, 일본 등이 정부 차원에서 인재 육성 계획을 추진 중인 것과 대비된다. 전문가들은 “최첨단 분야 인재 육성은 기업이나 대학에만 맡겨서는 해결될 수 없다”며 “정부 차원에서 ‘10년 계획’을 마련해 체계적으로 인재를 키워야 한다”고 말한다.</p> <p dmcf-pid="1nNDhdZwU9" dmcf-ptype="general">2024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반도체 학과는 654명, 인공지능(AI) 관련 학과는 195명이 늘었다. 2025년 입시에는 각각 226명과 200명이 증원된다. 수도권 대학이 증원된 것은 2000년 이후 처음이었다. 하지만 최근의 반도체 인재 수요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김정호 KAIST 교수는 “첨단 학과에 대해서는 정원 규제를 확실히 풀어야 한다”며 “전국 국립대 10곳에 반도체 학과를 만들어 100명씩 매년 총 1000명은 배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AI·반도체 등 첨단 분야만큼은 정원의 예외를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tLjwlJ5rzK"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그래픽=양진경"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21/chosun/20240621005540863sbpk.jpg" data-org-width="480" dmcf-mid="WBrtzh6Fz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21/chosun/20240621005540863sbpk.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그래픽=양진경 </figcaption> </figure> <p dmcf-pid="FoArSi1m0b" dmcf-ptype="general">정원을 늘린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이들을 가르칠 교수진 확보도 어렵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자·재료 공학 등 반도체 관련 학과는 2022년 전국적으로 1345개에서 지난해 1421개로 늘었다. 같은 기간 전임 교수는 5094명에서 5075명으로 줄어들었다. 안기현 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반도체 최고 전문가들은 국내 대학 대신 처우가 좋은 해외 대학이나 기업으로 간다”고 했다.</p> <p dmcf-pid="3lW5uI413B" dmcf-ptype="general">◇”AI·반도체 실습 장비 지원해야”</p> <p dmcf-pid="0SY17C8tFq" dmcf-ptype="general">국내 최고 수준 대학의 시설도 열악하다. KAIST AI 대학원에는 엔비디아의 최신 AI 가속기 H100이 한 대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I 대학원 내 한 연구실에는 이보다 수준이 낮은 A100이 10여 대 있다. 하지만 대형언어모델(LLM)을 개발하는 데 턱없이 부족한 숫자다. 학생들은 직접 AI 가속기를 작동하지 못하고 시뮬레이션만 하거나, 일부는 예전 게임에 쓰이던 그래픽처리장치(GPU)로 실습한다. 서민준 KAIST 교수는 “AI 가속기가 최소 100~200대는 있어야 유의미한 연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건희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도 “대학이 스스로 H100 같은 GPU를 확보하는 게 쉽지 않다”며 “국가 차원의 인프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대기업 기술 임원은 “학부생들의 교육이 이론에 집중돼 있다 보니 실무를 경험한 학생들이 부족하다”며 “현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인력에 대한 업계 요구가 많다”고 말했다.</p> <p dmcf-pid="pvGtzh6Fuz" dmcf-ptype="general">서울대에서는 반도체 설계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스스로 설계한 반도체의 실물을 보지 못한다. 최근 서울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대구경북과학기술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학부생들이 실습 수업에서 설계한 반도체를 제작해 주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하지만 연구·개발(R&D)비 삭감으로 장비를 구하지 못해 4년 뒤에나 시작할 수 있다고 한다. 안기현 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학내 시설 투자가 부족해 30년 된 장비를 가진 학교가 많다”고 말했다.</p> <p dmcf-pid="UCZ0bvxpz7" dmcf-ptype="general">기초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박재근 한양대 교수는 “글로벌 반도체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에 필요한 건 실무형 인재보다도 소수의 천재”라며 “실무 교육도 중요하지만 물리, 전자, 화공, 재료 같은 기초 교육을 강화해 이들의 석박사 학위 진학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uh5pKTMUuu"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그래픽=양진경"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21/chosun/20240621005542178gowz.png" data-org-width="480" dmcf-mid="YZrtzh6Fu6"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21/chosun/20240621005542178gowz.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그래픽=양진경 </figcaption> </figure> <p dmcf-pid="7l1U9yRuzU" dmcf-ptype="general">◇해외 유학생 적극 유치해야</p> <p dmcf-pid="zIX3BSQ00p" dmcf-ptype="general">외국인 유학생 등 해외 인재를 적극적으로 유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혁재 서울대 교수는 “대만 국립대는 반도체 분야에 외국인 전용 학과를 만들어 유치하고 있다”며 “국내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외국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데려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송 KAIST AI대학원장은 “외국인 대상 채용 연계형 학위 과정을 만드는 것도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p> <p dmcf-pid="qCZ0bvxpu0" dmcf-ptype="general">국내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하다. 비자 간소화와 더불어 국내 문화 정착을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지웅 경희대 교수는 “어학 교육뿐 아니라 문화 교육까지 폭넓게 지원해 한국에 제대로 정착할 수 있게 하는 종합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p> <p dmcf-pid="BF96JUkPF3" dmcf-ptype="general">해외 인력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사례는 세계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대만은 동남아시아에서 반도체 제조 인력을 적극적으로 수급하고 있다. 대만 통계처에 따르면, 올해 대만 대학 유학생 중 23.7%가 베트남, 14%가 인도네시아 출신으로 나타났다. 이를 기반으로 세계 1위 파운드리(위탁 생산) 업체 대만 TSMC는 베트남·태국·인도네시아 등에서 온 외국인 인력을 적극 채용한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b32PiuEQUF"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왼쪽부터)박재근 교수, 이혁재 교수, 정송 교수"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21/chosun/20240621005545239bctt.jpg" data-org-width="680" dmcf-mid="Gs79Q1g2u8"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21/chosun/20240621005545239bctt.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왼쪽부터)박재근 교수, 이혁재 교수, 정송 교수 </figcaption> </figure>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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