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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돼지고기값 평균비중 겨우 23.7%”…호들갑 언론에 농가만 답답

온카뱅크관리자

2024-06-17 06:56:21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또다시 제기된 ‘金겹살’ 논란 삼겹살 외식비 1인분 2만83원 소비자원 통계 제멋대로 보도 1 ~ 5월 경락값 전년동기 5%↓ 임차료 등 제반비용 상승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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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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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삼겹살 외식비가 1인분 기준 2만원을 돌파했다는 한국소비자원의 조사 결과가 발표돼 ‘금(金)겹살’ 논란이 또다시 이어졌다. 생산자들은 약 6개월 만에 돼지고기값이 반등 기미를 보이는 상황에서 자칫 오해를 살 만한 선동 보도는 소비심리를 위축할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 삼겹살 1인분 가격 2만원 돌파에 ‘금겹살’ 재소환…돼지고기값은 오히려 하락=11∼12일 주요 언론매체에 금겹살이 또다시 소환됐다. 한동안 잠잠하던 금겹살 논란이 재등장한 데는 한국소비자원의 외식비 조사 결과 발표가 영향을 끼쳤다.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가격정보서비스 ‘참가격’에 따르면 5월 외식비 중 삼겹살 1인분(200g) 가격은 2만83원으로 조사됐다. 삼겹살 1인분 가격이 처음으로 2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자 금겹살 보도가 경쟁적으로 쏟아진 것이다. 
 “삼겹살도 버겁다…1인분 2만원 돌파” “삼겹살 아니라 금겹살…1인분 2만원 넘었다” 등 상당수 매체가 자극적인 제목을 앞세우고 삼겹살값 인상에 초점을 맞춰 서민들의 물가 부담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문제는 일부 매체가 삼겹살 외식비 상승 원인을 돼지고기값 인상에서 찾았다는 데 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는 게 양돈농가의 지적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올 1∼5월 돼지고기 경락값(등외 제외)은 1㎏당 4541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780원) 대비 5% 낮았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서도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는 114.09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 상승했다. 하지만 돼지고기물가지수 상승에 대한 기여도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05%포인트로 나타났다. 오히려 물가를 낮추는 데 기여(?)한 셈이다. 
 실제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가 삼겹살 외식비를 자체 분석한 결과 1인분(150g) 평균가격(1만5062원) 가운데 돼지고기값이 차지하는 비중은 17.4%(2625원)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82.6%(1만2437원)는 임차료·인건비 등 기타 제반 비용이었다. 특히 참가격에 5월 고시된 서울지역 삼겹살 100g 가격 2384원을 200g으로 환산하면 4768원(23.7%)에 그친다. 
 한돈자조금 관계자는 “돼지고기값이 지난해보다 하락했기 때문에 최근 나타난 삼겹살 외식비 인상의 원인은 제반 비용 상승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 생산자 “금겹살 보도는 농가 사지 내모는 것”=전문가들은 이처럼 금겹살 보도가 이어지는 데 큰 우려를 나타냈다. 되살아나려는 소비심리를 도로 주저앉힐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올들어 5월까지 돼지고기 경락값이 생산비보다 낮게 형성되며 농가의 적자 누적이 심각한 상태다. 
 5월까지 평균 4000원 후반대를 유지하던 돼지고기 경락값은 이달 들어 출하량 감소 등으로 5000원 후반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돼지고기 1㎏당 생산비는 5100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김성환 농협음성축산물공판장 경매실장은 “돼지유행성설사병(PED) 등 가축질병 영향으로 돼지 출하량이 감소하며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금겹살 보도가 이어진다면 소비가 위축돼 가격 형성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생산자들 또한 무차별적인 금겹살 보도로 농가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며 보도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손세희 대한한돈협회장은 “그동안 돼지고기값이 하락해 물가안정에 기여했다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면서 “이제 막 돼지고기값이 올라 5개월간 누적된 적자 상태를 조금이나마 해소해가는 상황에서 금겹살 보도가 이어지면 농가를 사지에 내몰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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