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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153전 154기 배소현의 회춘 샷

온카뱅크관리자

2024-06-14 07:00:00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53/2024/06/14/0000044134_001_20240614070007887.gif" alt="" />5년 전 허리 부상으로 고생하던 배소현은 꾸준한 코어운동과 빈 스윙 연습으로 장타자로 변신했다. photo KLPGA</div> 배소현(31)은 지난 5월 26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9억원)에서 153전 154기로 1부 투어 첫 우승을 따냈다. 그는 "2011년에 KLPGA에 입회하고 점프 투어(3부) 한 번, 드림 투어(2부)에서 한 번 우승했는데, 정규투어에서 이렇게 처음 우승해서 스스로 잘했다는 칭찬을 해주고 싶다"고 했다. 20대 후반만 돼도 노장 취급을 받는 KLPGA투어에서 배소현이 경쟁력을 유지하는 비결이 있다. 비거리다. 2022년 243야드에서 올해는 256야드로 장타 부문 3위다. 왼발에 체중을 실어주면서 공에 묵직하게 힘을 전달하고 탄도를 높여 캐리(carry·공이 날아가는 거리) 거리가 5~10야드 증가했다. 그는 "5년 전 허리 부상 이후 재활 치료를 하면서 해마다 비거리가 늘고 있다. 얼마 전에 헤드 스피드 최고 기록도 경신했다. 박현경 선수가 비거리가 매년 느는 것을 보고 '회춘 샷'이라고 놀리기도 했다. 장타는 스스로 계속 노력하는 부분인데, 30대 선수가 롱런하기 위해서 가져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배소현은 2018년부터 이시우 코치와 사제의 연을 맺고 있다. 이 코치는 "배소현은 허리 근육 강화를 위해 코어운동이 많이 필요했다"며 "힘들어도 배소현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해냈다"고 돌아봤다. 배소현의 비거리 증가 비결은 틈만 나면 반복하는 빈 스윙 연습이다. 이 코치는 "코어운동으로 체력을 강화하고 빈 스윙 연습으로 지면 반발력을 이용하는 동작이 저절로 이뤄지게 하면서 비거리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소현은 2011년 프로 무대에 데뷔해 2부와 3부 투어에서 활동하다 2017년 1부 투어에 진출했다. 2019년 시드를 잃고 드림 투어로 내려갔지만 2020년 정규투어에 복귀했다. 아버지의 사랑과 믿음은 그를 일으켜 세웠다. 배소현의 아버지 배원용씨는 골프 국가대표 코치 출신으로, 2년 동안 배소현의 캐디백을 메고 함께 투어 생활을 하기도 했다. 2019년 10월 세상을 떠났다. "아빠에게 골프를 처음 배웠다. 2부 투어에서 뛸 때 저도 골프선수로서의 저 자신을 믿지 못하는 순간이 많았는데 아버지는 저를 믿어주셨었다. 감사하다는 말을 너무 전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아빠가 캐디를 해주셨던 코스를 오면 엄마와 그때 어떤 일이 있었다고 얘기를 나눈다. 나름대로 제가 아버지를 추억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번 우승으로 그게 연장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배소현은 독하게 경기해야 이길 수 있다고 했다.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내가 유하게 경기하고 있다고 느꼈다. 이러한 느낌이 스트로크 대회에서도 똑같겠다는 생각으로 독하게 경기하려고 했다. 버디 퍼트 성공률과 파 퍼트 성공률을 비교해봤는데, 파 퍼트 성공률이 더 높아서 심리적인 부분에도 신경 쓰려고 했다. 매치플레이에서 웨지 샷 거리가 짧아지고 아이언 샷이 당겨졌다. E1채리티 대회를 앞두고 웨지를 교체하고 아이언 라이각을 조절하면서 많은 도움이 됐다." 이시우 코치는 "언제든 우승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선수라고 믿었다. 배소현 프로 스스로 그 믿음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원점에서 다시 가다듬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