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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불안하다, 지진 드물던 호남마저"... 다시 주목받는 생존가방·내진설계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10
2024-06-13 17:44:57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부안 지진 이후 재해 대응책에 큰 관심<br>생존가방 문의 늘고, 관련 보험도 주목<br>내 거주지 내진 설계 여부 확인도 증가</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13FcQHj4Z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t3FcQHj4YS"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13일 전북 부안군 행안면 한 주택가 담장이 전날 발생한 4.8 규모의 지진으로 붕괴돼 있다. 부안=뉴스1"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13/hankooki/20240613174032879ywet.jpg" data-org-width="640" dmcf-mid="G9l60E415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13/hankooki/20240613174032879ywet.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13일 전북 부안군 행안면 한 주택가 담장이 전날 발생한 4.8 규모의 지진으로 붕괴돼 있다. 부안=뉴스1 </figcaption> </figure> <p dmcf-pid="F03kxXA81l" dmcf-ptype="general">홍지혜(34)씨는 일본 도쿄에서 10년 째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일본에 사는 그에게 지진은, 한국에 사는 사람이 북한 미사일 도발 소식을 접하는 것처럼 '일상의 한 부분'이다. 그러나 대전에 살고 있는 홍씨의 가족들은 그렇지 않다. 이번 전북 부안군에서 발생한 지진의 충격이 대전에서까지 느껴졌다는 소식에 가족에 대한 걱정이 앞섰다. 다음 달 잠시 귀국하는 홍씨는 가족을 위해 일본에서 생존가방을 구입해 가기로 했다. '지진 선진국' 일본의 제품이라면 그 효과를 신뢰할 수 있는 데다, 엔저 덕분에 싸게 살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홍씨는 "일본은 지진 대처가 완벽할 정도지만, 한국은 아직 이 분야에서 걸음마 단계인 것 같다"며 "불안해 하는 가족을 위해 (한국에 가면) 제대로 교육하고 올 터"라고 다짐했다.</p> <p dmcf-pid="3HGL2SiBHh" dmcf-ptype="general">부안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하면서 '지진 재앙'이 오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일주일 내 큰 규모의 여진이 있을 수도 있고, 이미 경주와 포항 대규모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경험도 있기 때문이다. 정부 대책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 자구책을 마련하려는 움직임도 분주하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0XHoVvnbXC"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전북 부안 지진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생존가방을 준비해야 한다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엑스(X) 캡처"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13/hankooki/20240613174034147qjux.jpg" data-org-width="640" dmcf-mid="H9TxurP31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13/hankooki/20240613174034147qjux.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전북 부안 지진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생존가방을 준비해야 한다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엑스(X) 캡처 </figcaption> </figure> <p dmcf-pid="pZXgfTLKtI" dmcf-ptype="general">이번 지진으로 다시 주목 받는 것이 바로 '생존가방'이다. 대형 재난이 발생했을 때 떠오르는 단골 아이템인데, 각종 비상식량이나 구급약, 보온도구, 칼, 전등 등 다양한 물품이 담긴다. 2016년과 2017년 경주·포항 지진 당시에도 생존가방을 구입하려는 시민들이 급증했다. 포항 지진의 진원지 흥해읍에 사는 장성재(34)씨는 "창고에 비상가방을 마련해 뒀는데, 이번 지진으로 더 필요한 건 없는지 다시 살펴보게 됐다"고 말했다. 한 안전용품 회사 관계자도 "평소 주요 영업 상대가 기업이나 단체였는데, 지진 이후 개인 고객들의 문의 전화가 늘었다"고 설명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U29la7CnYO"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포털 사이트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생존가방. 네이버 캡처"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13/hankooki/20240613174035474lrzv.jpg" data-org-width="640" dmcf-mid="X1E9ZabYGW"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13/hankooki/20240613174035474lrzv.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포털 사이트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생존가방. 네이버 캡처 </figcaption> </figure> <p dmcf-pid="uV2SNzhL1s" dmcf-ptype="general">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생존가방을 마련하겠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한 시민은 "지자체에서 따로 안전용품을 챙겨주지는 않는 만큼, 안전모와 목장갑 등을 챙겨놨다"고 했다. 또 다른 시민도 "생존가방에 담을 목록을 정리해야 겠다"며 필요 물품을 공유하기도 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7fVvjqloYm"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건축공간연구원 '우리집 내진설계 간편조회 서비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거주지 내진설계 여부. 온라인 캡처"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13/hankooki/20240613174036698lypi.jpg" data-org-width="640" dmcf-mid="ZmyJbCe7G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13/hankooki/20240613174036698lypi.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건축공간연구원 '우리집 내진설계 간편조회 서비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거주지 내진설계 여부. 온라인 캡처 </figcaption> </figure> <p dmcf-pid="zaguTdph5r" dmcf-ptype="general">내가 사는 곳에 내진설계가 제대로 되어 있는지도 관심거리다. 현행 건축법상 내진 설계 대상 건축물은 연면적 200㎡ 이상, 2층 이상의 단독·공동주택 등인데, 신축 건물에만 적용되는 만큼 오래된 건물에는 내진 설계가 돼 있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전국 내진설계 대상 건축물 617만5,659동 중 16.4%(101만4,185동)만 내진 성능이 확보 됐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내진설계 적용 대상 여부를 알려주는 '우리집 내진설계 간편 조회 서비스'를 활용해 봤다는 김모(39)씨는 "살고 있는 빌라는 지은 지 30년이 넘어 내진설계 대상이 아니었다"며 "서울 한복판에 지진이 일어나면 큰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qNa7yJUltw"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전북 부안에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한 이튿날 13일, 부안군 계화면의 한 마을에 임시 설치된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에서 주민들이 상담하고 있다. 부안=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13/hankooki/20240613174038098eanx.jpg" data-org-width="640" dmcf-mid="5PkKXgBWHT"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13/hankooki/20240613174038098eanx.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전북 부안에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한 이튿날 13일, 부안군 계화면의 한 마을에 임시 설치된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에서 주민들이 상담하고 있다. 부안=연합뉴스 </figcaption> </figure> <p dmcf-pid="BjNzWiuStD" dmcf-ptype="general">지진 피해 보상을 위한 보험 상품 문의도 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태풍이나 호우, 대설, 지진 등 9개 자연재난 시 피해 보상을 해주는 '풍수해지진재해보험'을 운영하고 있는데, 총 보험료의 최대 92%를 지원한다. 전북의 한 지자체 관계자는 "보험 문의를 하는 전화가 꽤 늘었다"며 "별도 가입 없이도 보상해 주는 개인 상해 관련 시민안전보험도 함께 안내하며 안심시키고 있다"고 말했다.</p> <p dmcf-pid="bfVvjqlo1E" dmcf-ptype="general">이번 지진을 계기로 국민들도 신속한 재해 대응을 위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부안 지진이 발생한 12일 아침 휴대전화 긴급문자가 발송되자, 일부 시민들은 '나는 멀리 사는데 왜 시끄럽게 이런 걸 보내냐'며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경기 구리시에 사는 백선대(36)씨는 "지방에 지진이 났는데 왜 수도권에까지 문자를 보냈냐는 반응이 있어 당황했다"며 "북한 오물 풍선 생화학 공격 우려도 있는 만큼 재난은 항상 가까이에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도 "재난 시 국민행동요령과 대피소 위치를 숙지하고, 비상용품을 구비하는 등 사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p> <p dmcf-pid="K4fTABSg5k" dmcf-ptype="general">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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