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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일본 대신 한국 택한 허미미·김지수…안창림 코치도 돕는다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20
2024-06-13 15:38:00
<strong style="display:block;overflow:hidden;position:relative;margin:33px 20px 10px 3px;padding-left:11px;font-weight:bold;border-left: 2px solid #141414;">재일동포 올림픽 메달리스트 안창림 코치, 진천선수촌에서 훈련 보조<br>"난 실패 경험 전달할 뿐…두 선수는 나보다 훨씬 훌륭해"</strong><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4/06/13/AKR20240613126800007_01_i_P4_20240613153912630.jpg" alt="" /><em class="img_desc">재일교포 삼총사<br>(진천=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유도 여자대표팀 간판 허미미(오른쪽)와 김지수(왼쪽)가 13일 충북진천선수촌에서 경북체육회 안창림 코치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세 명은 모두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란 뒤 태극마크를 달았다. 2024.6.13. bingo@yna.co.kr</em></span><br><br> (진천=연합뉴스) 김경윤 홍규빈 기자 = "난 실패의 경험을 전하는 전달자일 뿐이다. 허미미와 김지수는 나보다 훨씬 훌륭한 선수들이며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분명히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다".<br><br>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안창림(30) 경북체육회 코치는 요즘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대표팀 후배들과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br><br> 일본에서 나고 자란 안창림 코치는 자신과 같은 길을 걷는 재일동포 여자 유도 국가대표 허미미(21), 김지수(23·이상 경북체육회)를 돕기 위해 국가대표 훈련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다.<br><br> 안창림 코치는 13일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대표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재일동포 허미미와 김지수에 관한 칭찬을 아끼지 않으면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4/06/13/PYH2024061309160001300_P4_20240613153912636.jpg" alt="" /><em class="img_desc">김지수 지도하는 안창림 코치<br>(진천=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3일 오전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필승관에서 열린 2024 파리 하계올림픽 유도 대표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안창림 코치가 김지수를 지도하고 있다. 2024.6.13 superdoo82@yna.co.kr</em></span><br><br> 안창림 코치는 재일동포 출신 유도 국가대표의 선구자로 불린다.<br><br> 일본 교토에서 태어난 안창림 코치는 초, 중, 고교를 모두 일본에서 나왔지만, 대한민국 국적을 버리면 안 된다는 부모님의 가르침에 따라 귀화하지 않았고, 2014년 한국으로 건너와 한국 유도 선수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br><br> 이후 남자 73㎏급 간판선수로 수많은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땄고,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뒤 은퇴했다.<br><br> 허미미와 김지수도 안창림과 같은 길을 걷고 있다.<br><br> 2002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난 허미미는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둔 재일교포 출신이다.<br><br> 그는 "한국 국가대표로 선수 생활을 하길 바란다"는 할머니 유언에 따라 2021년 일본 국적을 포기한 뒤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다시 시작했다.<br><br> 김지수도 2000년 일본 효고현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3세다.<br><br> 두 선수는 파리 올림픽의 유력한 메달 후보다.<br><br> 허미미는 지난달 열린 2024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한국 여자 선수로는 29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섰다.<br><br> 김지수는 지난 3월 IJF 안탈리아 그랜드슬램 여자 63㎏급에서 우승하는 등 최근 기세가 좋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4/06/13/PYH2024061309320001300_P4_20240613153912641.jpg" alt="" /><em class="img_desc">김지수 지도하는 안창림 코치<br>(진천=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3일 오전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필승관에서 열린 2024 파리 하계올림픽 유도 대표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안창림 코치가 김지수를 지도하고 있다. 2024.6.13 superdoo82@yna.co.kr</em></span><br><br> 안창림 코치는 두 선수의 마음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다.<br><br> 일본에선 '배신자', 한국에선 '이방인'이라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꿋꿋하게 세계 정상에 섰던 경험을 두 선수에게 전달하고 있다.<br><br> 안창림 코치는 "사실 두 선수는 나와 다르다"라며 "난 처음 한국에 왔을 때 한국 문화와 훈련 방식에 적응하기 위해 많은 시간이 필요했는데, 두 선수는 강한 멘털과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금방 적응하더라. 나보다 훨씬 훌륭한 선수들"이라고 치켜세웠다.<br><br> 아울러 "난 실패자로서 경험을 전달하는 것일 뿐"이라며 "가령 난 처음 출전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오만함 때문에 메달 획득에 실패했는데, 그때의 기억을 (올림픽에 처음 출전하는) 허미미에게 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br><br> 이어 "허미미에겐 오만함이 보이질 않는다"며 "첫 올림픽인 파리 대회에서 분명히 자신의 기량을 보여줄 것"이라고 확신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4/06/13/PYH2024061309560001300_P4_20240613153912645.jpg" alt="" /><em class="img_desc">한주엽 지도하는 안창림 코치<br>(진천=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3일 오전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필승관에서 열린 2024 파리 하계올림픽 유도 대표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안창림 코치(가운데)가 한주엽을 지도하고 있다. 2024.6.13 superdoo82@yna.co.kr</em></span><br><br> 안창림 코치는 진심으로 두 선수의 성공을 빌고 있다.<br><br> 안 코치는 "지난 달 허미미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을 때 감격스러웠다"며 "내가 아닌 타인이 1등을 해서 그토록 기뻐했던 건 내 인생에서 처음이었다"고 말했다.<br><br> 안 코치는 존재만으로도 두 선수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br><br> 김지수는 "안창림 코치님은 원래 재일교포 오빠였는데, 지금은 코치님이 됐다"며 "많은 기술을 배웠는데 든든하다"며 활짝 웃었다.<br><br> 옆에 있던 허미미는 "저도요"라며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br><br> cycle@yna.co.kr, bingo@yna.co.kr<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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