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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실향민의 도시 속초…아바이마을서 한국판 디아스포라 축제 개최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25
2024-06-13 06:32:07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14∼16일 2024 실향민문화축제…고향떠난 74년 애환·추억 한자리<br>이병선 시장 "9년째 지역·세대 한계 넘어 대중과 소통 화합 노력"</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FXAspj9H7Q"> <p dmcf-pid="3ZcOUA2X0P" dmcf-ptype="general">(속초=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속초시의 실향민문화축제를 앞두고 70년 넘게 이어진 실향민의 삶과 애환에 관심이 쏠린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0YawFgBW06"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속초 아바이마을 전경 [속초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13/yonhap/20240613063014421svfk.jpg" data-org-width="1200" dmcf-mid="HfVQmKTNUJ"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13/yonhap/20240613063014421svfk.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속초 아바이마을 전경 [속초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figcaption> </figure> <p dmcf-pid="pGNr3abY38" dmcf-ptype="general">속초시가 올해 9회째 여는 실향민문화축제는 한국전쟁 때 남쪽으로 피난을 내려왔다가 고향으로 가지 못한 실향민을 위한 행사다. </p> <p dmcf-pid="U8XpdHj4U4" dmcf-ptype="general">'실향민의 도시'라는 정체성을 알리고 그들이 지키고자 했던 문화를 계승하기 위해 2016년부터 열리고 있다. </p> <p dmcf-pid="u6ZUJXA80f" dmcf-ptype="general">속초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 정착한 실향민이 모이는 한국판 '디아스포라 축제'다.</p> <p dmcf-pid="7P5uiZc6zV" dmcf-ptype="general">디아스포라(diaspora)는 팔레스타인을 떠나 세계 곳곳에서 흩어져 살아야 했던 유대인을 지칭했지만 이후 의미가 확장돼 고국 또는 고향을 떠나 다른 지역에서 살아가는 집단을 가리키는 말이다. </p> <p dmcf-pid="zHjm0NKGF2" dmcf-ptype="general">언젠가는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으로 살아온 실향민의 삶은 기구하고 애절하다. </p> <p dmcf-pid="qXAspj9HU9" dmcf-ptype="general">이들은 6·25 한국전쟁 7개월 후 중공군의 개입으로 전세가 역전된 1951년 '1·4후퇴' 당시 남쪽으로 내려온 피난민이 대부분이다.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BZcOUA2XzK"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옛 아바이마을 일대 모습 [속초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13/yonhap/20240613063014767acfn.jpg" data-org-width="1200" dmcf-mid="XBhGfCe7u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13/yonhap/20240613063014767acfn.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옛 아바이마을 일대 모습 [속초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figcaption> </figure> <p dmcf-pid="bj9QmKTN3b" dmcf-ptype="general">부산까지 피난 갔던 실향민은 종전으로 북으로 가는 길이 막히자 상당수가 정착했고, 일부 피난민은 고향에 한발이라도 더 가까이 가겠다며 38선 이북 수복지구인 속초에 집단으로 정착했다. </p> <p dmcf-pid="KA2xs9yj7B" dmcf-ptype="general">실향민들이 임시로 터를 잡은 곳은 현재 '아바이마을'로 더 잘 알려진 속초 청호동 일대다. </p> <p dmcf-pid="9cVMO2WApq" dmcf-ptype="general">청호동은 실향민이 정착 당시만 해도 호수(청초호)와 바다가 만나는 곳에 형성된 휑한 사구(沙丘)였다. </p> <p dmcf-pid="2oq4EzhLzz" dmcf-ptype="general">나라 땅인 데다 사람이 살지 않아 피난민들의 움막촌이 하나둘 자연스레 들어섰다. </p> <p dmcf-pid="VgB8Dqlop7" dmcf-ptype="general">피난민 중 상당수는 어선을 이용해 북한을 탈출, 고기잡이로 생계를 잇고 고향으로 돌아갈 때도 배를 대기 쉬운 이곳에 몰렸다.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fab6wBSgpu"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1950년대 명태 손질하는 모습 [속초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13/yonhap/20240613063014989sctx.jpg" data-org-width="1200" dmcf-mid="ZQXpdHj4ue"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13/yonhap/20240613063014989sctx.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1950년대 명태 손질하는 모습 [속초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figcaption> </figure> <p dmcf-pid="4ab6wBSguU" dmcf-ptype="general">속초시 중심으로 바다와 잇닿은 청초호는 1930년대 일제가 인근 철광석을 일본으로 수탈하기 위해 개발했던 항구다. </p> <p dmcf-pid="8NKPrbva3p" dmcf-ptype="general">이곳에는 함경도 바닷가 마을 사람들이 많이 자리를 잡았다. </p> <p dmcf-pid="6j9QmKTNF0" dmcf-ptype="general">북으로 갈 날을 그리며 고향 사람들끼리 주로 모인 탓에 고향 마을의 이름을 딴 신포마을, 영흥마을, 단천마을, 이원마을 등으로 집단촌이 형성됐다.</p> <p dmcf-pid="P5kIucVZ33" dmcf-ptype="general">남한에 '작은 함경도'가 생긴 것이다.</p> <p dmcf-pid="Q1EC7kf5uF" dmcf-ptype="general">1918년 일제강점기 지도에는 이곳이 '반부평'(半扶坪)으로 나온다. </p> <p dmcf-pid="xtDhzE41Ft" dmcf-ptype="general">땅의 반이 호수에 떠 있는 것 같다고 하여 '반부들'이라고 했다는 설이다. </p> <p dmcf-pid="yoq4EzhLu1" dmcf-ptype="general">청호동이란 명칭은 조선시대 속초지역의 경치를 대표하는 '소야 팔경'(所野八景) 중 청초호의 물이 맑아 '청호마경'(靑湖磨鏡)이라 한 것에서 따온 것으로 전해진다. </p> <p dmcf-pid="We0ba3rR35" dmcf-ptype="general">1954년 속초읍에서 발간한 '속초읍세일람'에 따르면 당시 속초읍의 인구는 총 2만510명이었고, 이중 원주민이 9천345명이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YdpKN0meFZ"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1965년 갯배 [속초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13/yonhap/20240613063015207vrmx.jpg" data-org-width="1200" dmcf-mid="5HCYVIRuz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13/yonhap/20240613063015207vrmx.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1965년 갯배 [속초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figcaption> </figure> <p dmcf-pid="GJU9jpsduX" dmcf-ptype="general">당시 '철수민'이라고 불렸던 실향민의 인구는 1만1천여명으로 속초 인구의 절반 이상(54%)을 차지했다. </p> <p dmcf-pid="Hn7VcuIipH" dmcf-ptype="general">그만큼 속초에서의 역할과 비중이 커졌다.</p> <p dmcf-pid="XLzfk7CnuG" dmcf-ptype="general">실향민들의 고향인 함경도 동해안은 우리나라 최대 어장으로 특히 명태잡이와 가공산업이 발달한 곳이다. </p> <p dmcf-pid="Zoq4EzhLFY" dmcf-ptype="general">몸만 내려온 실향민들은 억척으로 고기를 잡고 명태, 오징어를 손질해 살림을 꾸렸다. </p> <p dmcf-pid="5Q17n5kPUW" dmcf-ptype="general">이들의 속초 정착은 지역 자본과 실향민의 선박, 조업 기술 등이 어우러져 속초를 수산업 도시로 키웠다. </p> <p dmcf-pid="1xtzL1EQpy" dmcf-ptype="general">실제 1959년 속초의 어획고는 부산에 이어 전국 2위를 차지할 정도로 호황을 누리기도 했다. </p> <p dmcf-pid="tMFqotDxpT" dmcf-ptype="general">전쟁 전 양양군에 속했던 속초읍은 실향민들의 '임시 정착'으로 지역사가 커지면서 1963년 속초시로 승격한다. </p> <p dmcf-pid="FUOy9sxpUv" dmcf-ptype="general">실향 70여년, 1세대는 거의 세상을 떠나 현재는 10여명 안팎에 불과하다. </p> <p dmcf-pid="3uIW2OMUpS" dmcf-ptype="general">이제 2, 3, 4세대들이 아버지, 할아버지의 고향을 그리워하면서 실향민들의 문화를 이으며 살고 있다. </p> <p dmcf-pid="07CYVIRu3l" dmcf-ptype="general">대표 실향민촌인 아바이마을 사람들은 고향에서 즐겨 먹던 아바이 순대와 명태순대, 식해(젓갈) 등 고향 음식들을 만들어 먹으면서 그리움을 잠시나마 달랬다. </p> <p dmcf-pid="pYawFgBWzh" dmcf-ptype="general">이는 속초의 대표 먹거리로 자리 잡았다.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UGNr3abYUC"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속초 관광상품인 갯배 체험 모습 [속초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13/yonhap/20240613063015462trpz.jpg" data-org-width="1200" dmcf-mid="1nfRIVYcUM"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13/yonhap/20240613063015462trpz.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속초 관광상품인 갯배 체험 모습 [속초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figcaption> </figure> <p dmcf-pid="uHjm0NKGFI" dmcf-ptype="general">함경도 정월 대보름 민속행사인 북청사자놀이는 2, 3세대들에 의해 속초사자놀이(강원도무형문화재)로 전승되고 있다. </p> <p dmcf-pid="72Wtxyo9pO" dmcf-ptype="general">속초시는 14일부터 3일간 이북의 고향을 떠나 피난 온 실향민의 애환을 위로하고 그들의 문화를 계승하기 위한 실향민문화축제를 연다. </p> <p dmcf-pid="zVYFMWg2Fs" dmcf-ptype="general">올해 9회째를 맞아 '고향의 노래, 속초의 음식, 속초의 바람'이 주제이다. </p> <p dmcf-pid="qfG3RYaV3m" dmcf-ptype="general">축제 기간 전국 실향민노래자랑, 전국 이북·속초 사투리 경연대회, 실향민문화 체험투어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p> <p dmcf-pid="BBSX8lJqur" dmcf-ptype="general">이 축제는 2016년 '전국이북실향민문화축제'로 개최된 이후 '실향민문화'를 주제로 한 전국 유일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p> <p dmcf-pid="bbvZ6SiB0w" dmcf-ptype="general">이병선 속초시장은 13일 "실향민문화축제는 분단의 비극으로 고향을 떠나 낯선 땅에서 뿌리를 내리고 꿋꿋하게 살아가신 실향민들의 숭고한 희생과 끈기를 되돌아보고, 나눔과 화합의 가치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KKT5Pvnb3D"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실향민 문화축제 포스터 [속초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13/yonhap/20240613063015602vsta.jpg" data-org-width="354" dmcf-mid="tPcOUA2XFx"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13/yonhap/20240613063015602vsta.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실향민 문화축제 포스터 [속초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figcaption> </figure> <p dmcf-pid="99y1QTLKUE" dmcf-ptype="general">그는 이어 "전국 유일한 실향민 문화축제를 통해 삶과 애환을 그리는 동시에 세대와 지역적 한계를 뛰어넘어 실향민 3, 4세대뿐 아니라 일반 대중과 공감하는 소통의 한마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p> <p dmcf-pid="2e0ba3rR7k" dmcf-ptype="general">hak@yna.co.kr</p> <p dmcf-pid="fJU9jpsdzA" dmcf-ptype="general">▶제보는 카톡 okjebo</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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