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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고 채수근 상병 엄마입니다"[편지 전문]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18
2024-06-12 15:35:17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z4DBKE41bw">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q2c7qA2XbD"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포항=뉴시스] 이무열 기자 = 20일 오후 경북 포항시 해병대 1사단 내 김대식 관에 마련된 고 채수근 상병 빈소에서 채 일병의 어머니가 영정 사진을 보고 오열하고 있다. 2023.07.20. lmy@newsis.com"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12/newsis/20240612150742151rqty.jpg" data-org-width="720" dmcf-mid="7i1oa5kPB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12/newsis/20240612150742151rqty.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포항=뉴시스] 이무열 기자 = 20일 오후 경북 포항시 해병대 1사단 내 김대식 관에 마련된 고 채수근 상병 빈소에서 채 일병의 어머니가 영정 사진을 보고 오열하고 있다. 2023.07.20. lmy@newsis.com </figcaption> </figure> <p dmcf-pid="BxOV4sxpVE" dmcf-ptype="general"><br>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해병대 고(故) 채 상병 어머니가 채상병 순직 1주년을 앞두고 현재 심경을 담은 편지를 언론에 공개했다.</p> <p dmcf-pid="bdl6Qhdz9k" dmcf-ptype="general">채 상병 어머니는 지지부진한 수사에 속도를 내 줄 것을 당부하며, 박정훈 해병대 전 수사단장의 명예를 회복해 줄 것도 국방부장관 및 관계당국에 호소했다.</p> <p dmcf-pid="Kk1oa5kPbc" dmcf-ptype="general">아래는 편지 전문.</p> <p dmcf-pid="9aGdiYaVBA" dmcf-ptype="general">고 채수근 엄마입니다.</p> <p dmcf-pid="2Pm9VrP3qj" dmcf-ptype="general">저희 아들 장례기간 중 국민 여러분들께서 함께 위로해 주시고, 윤석열 대통령님과 국가에서도 수근이에 대한 최대한 예우를 해주신 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먼저 올립니다.</p> <p dmcf-pid="VMIf8OMU2N" dmcf-ptype="general">지금까지도 멀리 현충원까지 오셔서 수근이를 찾아봐 주시는 모든 분들께도 고개 숙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조금 있으면 저희 아들 1주기가 다가오는 시점에서 그동안 참아왔던 엄마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표현해야 살 것 같아 몇 글자 적어봅니다.</p> <p dmcf-pid="fZPTW6Zwba" dmcf-ptype="general">저는 늦은 나이에 결혼하여 남원과 서울 신사동에 있는 산부인과를 왕복 8시간 다니며 어렵게 가져 2003년 1월에 저희 아들을 출산하였습니다.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장시간 차를 못 타 멀미를 해가며 힘들어서 울기도 많이 울고 한 번 유산 후 어렵게 출산을 하여 병실에서 너무나 좋아 행복함에 뜬눈으로 아이만 쳐다보며 아침을 맞이했습니다.</p> <p dmcf-pid="40dX5e0C2g" dmcf-ptype="general">어렵게 얻은 아이라 더없이 행복했고 모든 게 새롭고 세상이 달라 보였습니다. 그런 우리 아들이 하늘의 별이 되어 저희는 모든 것이 무너졌고 멈춤이 되어 버렸습니다. 저희는 군대를 보냈는데 휴가 한번 나오지 못하고 5월 11일 수료식 때 부대 근처 펜션에서 점심식사 했던 것이 마지막 날이 되어 버렸네요….. 누가 이 쓰라린 마음을 알까요?</p> <p dmcf-pid="8c5LgZc6Vo" dmcf-ptype="general">너무나 안일하게 생각을 하고 투입을 시켜 화가 났지만 그동안 침묵을 지키고 있었던 건 수사가 잘 될 거라는 마음으로 계속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지부진하고 아직도 제자리걸음인 것 같아 용기를 내어 지금까지의 심정을 적어봅니다.</p> <p dmcf-pid="6DFajtDxbL" dmcf-ptype="general">7월 19일이면 저희 아들이 하늘의 별이 된 지 1주기가 되어가는데 아직도 수사에 진전이 없고 엄마의 입장에서 염려가 되고 안타까울 뿐입니다.</p> <p dmcf-pid="PZPTW6ZwKn" dmcf-ptype="general">그날 물속에 투입을 시키지 않아야 될 상황인데 투입을 지시했을 때 구명조끼는 왜 입히지 않은 채 실종자 수색을 하라고 지시를 했는지 지금도 의문이고 꼭 진실이 밝혀지길 바랍니다.</p> <p dmcf-pid="QpJZ1dph2i" dmcf-ptype="general">저희 아들은 아토피가 있어 수영도 못하고 해병대 훈련받을 때 몇 번 강습 받은 게 전부인 것으로 압니다. 수영 여부를 확인했는지도 궁금합니다.</p> <p dmcf-pid="xSbmOBSgKJ" dmcf-ptype="general">지금도 돌이켜보면 끝까지 해병대 간다고 했을 때 말리지 못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큽니다. 어떻게 얻은 아이이고 얼마나 자존감이 높은 아들이었는데 안일한 군 지휘관들의 행동으로 인해서 저의 아들이 희생이 되어 힘듦과 고통 속에 살고 있습니다.</p> <p dmcf-pid="y6rK2w6Ffd" dmcf-ptype="general">정말 보고 싶고 체취를 느끼고 싶고, 식탁에 앉아 대면하며 대화를 나누고 싶은데 모든 게 허망하고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p> <p dmcf-pid="WBa0UgBWqe" dmcf-ptype="general">아직도 저희 아들이 이 세상 어디엔가 숨을 쉬고 있는 것만 같아 미친 사람처럼 살고 있고 저희는 죽은 힘을 다해 하루하루 사는 게 아니라 버티고 있습니다.</p> <p dmcf-pid="YWVCl2WAqR" dmcf-ptype="general">경찰 수사관계자 분들 저희 아들은 너무 억울하게 꿈도 펼쳐보지 못하고 별이 되었는데 진실이 24년도 초에는 밝혀질 거라 생각했는데 아직도 진전이 없고 밝혀져야 될 부분은 마땅히 밝혀져 혐의가 있는 지휘관들은 그에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p> <p dmcf-pid="GRC46IRu9M" dmcf-ptype="general">그래야만 저도 저희 아들한테 현충원에 가면 할 말이 있고 잘 했다는 말을 듣지 않을까요?</p> <p dmcf-pid="Hr0jc3rR2x" dmcf-ptype="general">전 다른 것 바라는 것 없습니다. 누가 7월 19일날 유속도 빠르고 흙탕물인데 왜 물속에 투입시켜 실종자를 찾게 했는지? 그리고 그 상황에서 장화를 싣고 들어가 수색을 하게 했는지 장화 속에 물이 들어가 걸음이 더 힘들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는지요?</p> <p dmcf-pid="XkrK2w6FqQ" dmcf-ptype="general">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그 원인이 밝혀져야 저도 아들한테 미안한 마음이 없을 것 같습니다.</p> <p dmcf-pid="ZjEqbkf5BP" dmcf-ptype="general">누군가의 지시로 유속이 빠른 흙탕물 속에 들어가라는 지시로 저희 아들이 희생이 됐으니 진실과 한 점의 의혹 없이 빠른 경찰수사가 종결되도록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그 진실이 밝혀져야 제가 살아갈 수 있는 길입니다.</p> <p dmcf-pid="5vYeJWg2q6" dmcf-ptype="general">저희에겐 하나뿐인 외동입니다. 이 슬픔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아무도 모릅니다. 얼마나 힘듦과 고통 속에 살고 있는지… 지금이라도 현관문을 열고 활짝 웃으며 들어올 것만 아들!</p> <p dmcf-pid="1Ds2fmQ0f8" dmcf-ptype="general">사랑스런 아들! 너무 그립고 보고 싶습니다.</p> <p dmcf-pid="tG5LgZc624" dmcf-ptype="general">볼 수 없음에 목이 메입니다.</p> <p dmcf-pid="FkrK2w6FBf" dmcf-ptype="general">항상 전화 말미에 사랑한다는 말을 달고 살았던 아이 울 아들!</p> <p dmcf-pid="353NAFwM2V" dmcf-ptype="general">너무너무 그립습니다.</p> <p dmcf-pid="0lyMeTLKK2" dmcf-ptype="general">모든 삶이 송두리째 무너지고 고통 속에 사는 모습을 한 번이라고 생각해 보셨다면 저희 입장을 헤아려 주시고, 수사 관계자분들도 많은 업무가 산적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투명하게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속도를 내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p> <p dmcf-pid="p10jc3rRq9" dmcf-ptype="general">그리고 국방부장관님 등 관계당국에 감히 호소드립니다. 저희 아들 사망사고를 조사하시다 고통을 받고 계신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님의 군인으로서의 명예를 회복시켜주시고 과감하게 선처를 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p> <p dmcf-pid="UH1oa5kPbK" dmcf-ptype="general">또 장마철이 다가옵니다. 저희와 약속했던 재발 방지 대책을 신속히 수립하셔서 다시는 우리 장병들에게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주시고, 수근이가 좋아했던 해병대로 다시 거듭나기를 기원합니다.</p> <p dmcf-pid="u6MYHxtsKb" dmcf-ptype="general">마지막으로, 저희 아들 1주기 전에 경찰 수사가 종결되고 진상이 규명되어 저희 아들 희생에 원인과 진실이 꼭 밝혀져서, 더이상 저희 아들 희생에 대한 공방이 마무리되고, 이후에는 우리 아이만 추모하면서 남은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p> <p dmcf-pid="7G5LgZc6VB" dmcf-ptype="general">2024년 6월 11일</p> <p dmcf-pid="zgAuzj9H2q" dmcf-ptype="general">고 채수근 엄마 올림.</p> <p dmcf-pid="qdLt3n7v9z" dmcf-ptype="general"><span>☞공감언론 뉴시스</span> okdol99@newsis.com </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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