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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이대훈 키즈' 태권도 박태준 "파리올림픽, 겁 없이 달려들겠다"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29
2024-06-12 11:45:00
<strong style="display:block;overflow:hidden;position:relative;margin:33px 20px 10px 3px;padding-left:11px;font-weight:bold;border-left: 2px solid #141414;">한국 태권도 남자 58㎏급 '노골드 징크스'에 도전장<br>"꼭 금메달 따서 롤모델 이대훈 코치님 한 풀겠다"</strong><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4/06/12/AKR20240612076900007_01_i_P4_20240612114611034.jpg" alt="" /><em class="img_desc">초등학교 재학 시절 박태준(오른쪽)과 태권도 전 국가대표 이대훈<br>[박태준 본인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em></span><br><br>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 태권도는 올림픽 남자 최경량급인 58㎏급과 유독 인연이 없었다.<br><br> 한국은 역대 13차례 치러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58㎏급에서 총 6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강한 면모를 이어왔지만, 올림픽에선 번번이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br><br> 2012 런던 올림픽에선 이대훈이 은메달,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선 김태훈이 동메달을 획득했고, 2020 도쿄 올림픽에선 우승 후보 장준(한국가스공사)이 동메달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br><br> 이제 이번만큼은 꼭 징크스를 깨야겠다며 새로 도전장을 낸 선수가 있다.<br><br> 태권도 '초신성' 박태준(20·경희대)이다.<br><br> 박태준은 최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꼭 금메달을 따서 (롤모델인) 이대훈 (대전시청)코치님의 한을 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4/06/12/AKR20240612076900007_02_i_P4_20240612114611037.jpg" alt="" /><em class="img_desc">태권도 국가대표 박태준<br>[대한태권도협회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em></span><br><br> 박태준은 불과 1년 전만 해도 파리 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작아 보였다.<br><br> 해당 체급엔 한국 태권도의 간판 장준과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배준서(강화군청)가 버티고 있었다.<br><br> 올림픽은 한 체급별에 국가당 1명의 선수만 출전할 수 있다.<br><br> 그러나 박태준은 무서운 기세로 랭킹 포인트를 쌓아 세계태권도연맹(WT) 올림픽 랭킹 5위에 올랐고, 지난 2월 올림픽 랭킹 3위 장준과 2024 파리 올림픽 대표선발전 맞대결에서 2-0으로 승리해 올림픽 출전 선수로 뽑혔다.<br><br> 박태준은 이전까지 장준과 6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는데, 인생 일대의 경기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br><br> 박태준이 장준을 꺾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특별한 전략 구성에 있었다.<br><br> 오른발잡이인 박태준은 평소 왼발을 앞에 위치하고 경기를 치렀는데, 선발전에선 오른발을 앞에 뒀다.<br><br> 박태준은 장준을 꺾기 위해 일종의 모험을 택한 것인데, 전략이 적중하면서 생애 첫 올림픽 출전권을 거머쥐었다.<br><br> 과감한 묘수로 극적인 승리를 거둔 박태준은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남자 58㎏급에서 금메달을 차지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br><br> 그는 "난 기회가 찾아오면 그것을 잡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낸다"며 "이번 파리 올림픽도 준비한 전략이 있다. 겁 없이 달려들어서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다짐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4/06/12/AKR20240612076900007_03_i_P4_20240612114611040.jpg" alt="" /><em class="img_desc">초등학교 재학 시절 박태준(오른쪽)과 은사 김병주 코치.<br>[박태준 본인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em></span><br><br> 박태준은 초등학교 입학 전인 만 4살 때 동네 도장에서 태권도를 시작했다.<br><br> 박태준은 태권도를 좋아했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뒤에도 꾸준히 태권도 훈련을 했고, 초등학교 5학년 때 본격적으로 겨루기를 배웠다.<br><br> 부모님께 튼튼한 몸을 물려받은 박태준은 선수들이 흔히 겪는 골절, 인대 부상을 한 번도 겪지 않았다.<br><br> 문제는 정신력이었다. 반복 훈련에 지친 박태준은 어느 날 문득 운동을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br><br> 몇 날 며칠을 고민하던 초등학생 박태준은 부모에게 태권도를 그만두겠다고 '통보'했다.<br><br> 박태준은 "선수 생활을 하면서 겪은 가장 큰 고비였다"며 "당시 태권도를 가르쳐주셨던 김병주 코치님이 따로 불러 마음을 다시 잡을 수 있도록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김 코치님이 없었다면 선수 생활을 그만두고 올림픽 출전의 꿈도 이루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br><br> 좋은 스승, 훌륭한 지도자를 만나 무럭무럭 자란 박태준은 국제무대에서 맹활약하던 이대훈 코치를 보며 올림픽 출전의 꿈을 키웠다.<br><br> 박태준은 이대훈을 닮고 싶은 마음에 이 코치가 졸업한 한성고에 입학하기도 했다.<br><br> 그는 "고교 시절부터 이대훈 코치님께 궁금한 점을 많이 여쭤봤다"며 "이 코치님은 직접 고등학교에 오셔서 각종 기술을 가르쳐주시기도 했다"고 말했다.<br><br> 이어 "최근엔 올림픽 준비 과정에 관해 많은 조언을 해주셨는데, 특히 멘털 관리를 강조하시더라. 이 코치님 조언대로 긴장감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br><br> 박태준은 이대훈 코치를 보며 꿈을 키웠고, 이제는 이대훈 코치의 한을 풀겠다며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br><br> 세계선수권대회 3차례 우승, 아시안게임 3연패 등 세계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던 이대훈 코치는 아쉽게 올림픽에선 금메달을 따지 못하고 은퇴했다.<br><br> 박태준은 "김병주 코치님, 이대훈 코치님 등 그동안 내 선수 인생에 영향을 주셨던 많은 분이 응원해주고 있다"며 "꼭 금메달을 따서 은혜를 갚고 싶다"고 말했다. <br><br> cycle@yna.co.kr<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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