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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불황 앞에 장사 없다"…사장님에서 직원이 된 사람들

온카뱅크관리자

2024-06-11 09:03:32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불황이 덮친 사람들①]<br>"5년 준비해 사장됐지만 임대료 상승·과다경쟁에 속수무책"<br>불황에 일감 '뚝'…2대째 이은 페인트상점도 결국 '폐업'<br>"일감은 인건비 싼 중국으로…혼자 버틴다" 1인 기업도 위기<br>연체율 11년 만에 최고·폐업률은 9.5% 급증…자영업자는 '죽을 맛'</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27W0ZpsdAC">
          <div dmcf-pid="VDeALcVZaI" dmcf-ptype="general">
           <div>
            <strong>편집자 주</strong>
            <div>
             '유리지갑'은 물가에 뒤쳐진지 오래다. 발길 끊긴 가게 문을 여는 '나홀로' 사장님들도, 헐값이 된 폐지를 구하러 나선 노인들도 하루하루 피가 마른다. 불황은 늘 약자들에 더 가혹하다. CBS노컷뉴스는 통계 속에 가려진 그들의 삶을 통해 2024년 대한민국 불황의 현주소를 살펴본다.
            </div>
           </div>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fi9R8e0CNO"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11/nocut/20240611080003130ctkh.jpg" data-org-width="710" dmcf-mid="qt22zVYcjT"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11/nocut/20240611080003130ctkh.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연합뉴스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4g4ixn7vNs" dmcf-ptype="general">
           <br>
          </div>
          <table dmcf-pid="8kMNij9HAm"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글 싣는 순서</td>
            </tr>
            <tr>
             <td>①"불황 앞에 장사 없다"…사장님에서 직원이 된 사람들<br>(계속)</td>
            </tr>
           </tbody>
          </table>
          <div dmcf-pid="6eBQVxtscr" dmcf-ptype="general">
           <br>
          </div>
          <h3 dmcf-pid="Pi9R8e0Cjw" dmcf-ptype="h3">"5년 준비해 사장됐지만 임대료 상승·과다경쟁에 속수무책"</h3>
          <div dmcf-pid="Q7W0ZpsdgD" dmcf-ptype="general">
           <br>이병훈씨(가명·34)는 최근 2년 동안 운영해온 안경원을 폐업했다. 2021년 코로나 시국이었지만 5년 동안 안경원에서 쌓은 경력에 자신도 있었다. 남양주시 다산신도시에 가게를 열기로 하고 상권과 유동인구까지 꼼꼼히 분석했다. 특히 코로나 여파로 임대료도 저렴했다.
          </div>
          <p dmcf-pid="xwdcokf5oE" dmcf-ptype="general">"처음에는 (가게 운영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코로나 때 재난지원금을 안경원에도 사용할 수 있어서 사람들이 안경을 많이 바꿨습니다."</p>
          <p dmcf-pid="yKZz3qlojk" dmcf-ptype="general">얼마 안 돼 코로나가 끝났다. 하지만 자영업이 좋아질 거라 생각했던 이씨의 예상은 빗나갔다. 상황은 오히려 나빠지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그를 당황케 한 건 임대료였다. 코로나로 일시적으로 내렸던 임대료가 다시 올랐다.</p>
          <p dmcf-pid="WcxaJNKGkc" dmcf-ptype="general">이씨는 "매출은 예상 수준으로 나왔는데, 임대료를 간과했던 것 같다"라며 "임대료에 관리비까지 400만원이 넘다 보니 수익을 내는 게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p>
          <p dmcf-pid="YQu4b8XDoA" dmcf-ptype="general">그렇다고 시간도 그의 편은 아니었다. 고금리, 고물가로 경기가 꽁꽁 얼어붙었다. 좀처럼 사람들은 지갑을 열지 않았다.  </p>
          <p dmcf-pid="GKZz3qlocj" dmcf-ptype="general">그는 "안경은 몇 달에 한 번씩 바꿔줘야 하는 물건도 아니고, 필수품도 아니다 보니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에는 잘 안 사는 것 같다"며 "경기가 안 좋다는 게 이렇게 무서운 건 줄 몰랐다"고 한 숨을 내쉬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HeBQVxtsAN"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황진환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11/nocut/20240611080004748nmgd.jpg" data-org-width="710" dmcf-mid="BQZz3qloav"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11/nocut/20240611080004748nmgd.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황진환 기자
           </figcaption>
          </figure>
          <h3 dmcf-pid="XmiEaD8taa" dmcf-ptype="h3">불황에 일감 '뚝'…2대째 이은 페인트상점도 결국 '폐업'</h3>
          <div dmcf-pid="ZjVcokf5gg" dmcf-ptype="general">
           <br>한 때 직원들까지 두고 페인트 점포를 운영해온 김덕기(37)씨도 불황을 이겨내지 못했다.
          </div>
          <p dmcf-pid="5voyCWg2ko" dmcf-ptype="general">"코로나 때 집꾸미기 붐이 일면서 페인트 판매량이 2배 이상 늘었었습니다. 그 때는 일이 몰리면서 직원들을 채용해서 대규모 공사까지 따내기도 했을 정도로 잘 됐죠."</p>
          <p dmcf-pid="1DPrAmQ0aL" dmcf-ptype="general">하지만 코로나가 끝나면서 김씨의 사업 역시 일감이 뚝 끊겼다. 더욱이 건설 경기 악화로 매출은 30% 이하로 곤두박질쳤다. 올해초부터는 김씨가 벌어온 일당으로 가게 임대료와 직원 인건비를 감당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p>
          <p dmcf-pid="tc4EaD8tkn" dmcf-ptype="general">결국 그는 지난 달 가게를 접었다. 김씨는 "근데 페인트가 너무 안 팔려서 직원 인건비까지 주기 힘들어졌다. 결국 내 월급을 가게 직원과 나눠가지는 꼴이 됐다"며 "불경기에 돈을 버는 자영업자는 극소수다. 굳이 내가 리스크를 안고 가게를 운영하기 보다는 남 밑에서 일하는 게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p>
          <h3 dmcf-pid="FZE1YtDxji" dmcf-ptype="h3">"일감은 인건비 싼 중국으로…혼자 버틴다" 1인 기업도 위기</h3>
          <div dmcf-pid="3ZE1YtDxkJ" dmcf-ptype="general">
           <br>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0YjHvXA8ad"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경기도 안산시 반월공단의 한 아파트형 공장에서 원만식(59)씨가 주문을 기다리는 금형기계를 점검하고 있다. 정성욱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11/nocut/20240611080006602jily.jpg" data-org-width="710" dmcf-mid="bhDvOTLKAS"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11/nocut/20240611080006602jily.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경기도 안산시 반월공단의 한 아파트형 공장에서 원만식(59)씨가 주문을 기다리는 금형기계를 점검하고 있다. 정성욱 기자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p4Z69P5rce" dmcf-ptype="general">
           <br>영세 기업들이 몰려 있는 경기도 안산 반월공단 역시 불황의 여파가 기업들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div>
          <p dmcf-pid="UnqoegBWcR" dmcf-ptype="general">원만식(59)씨의 공장도 절반은 불이 꺼졌고, 기계는 멈춘 상태다. 원씨의 공장은 대기업의 3~4차 하청을 받아 기계에 들어갈 부품을 제조해 왔다. 하지만 불황으로 원청 기업들이 허리띠를 졸라 매자 그 여파는 생존의 위기로 다가왔다.</p>
          <p dmcf-pid="uM0e6dphNM" dmcf-ptype="general">원씨는 "요즘은 일감 자체가 많지 않다"며 "또 물량이 있어도 인건비가 싼 중국으로 넘기다 보니 우리한테 내려오는 일이 거의 없다"고 하소연했다.</p>
          <p dmcf-pid="7M0e6dphgx" dmcf-ptype="general">원씨는 이곳의 대표이자 유일한 직원이다. 코로나 등으로 경영난이 계속되면서 수년 전부터 직원 없이 1인 공장으로 운영하고 있다.</p>
          <p dmcf-pid="zwQmcsxpcQ" dmcf-ptype="general">그는 "생활비라도 벌기 위해 낱개 주문도 마다하지 않는다"며 "기계를 돌리려면 기름칠을 해주고, 기름도 넣어야 하는데, 기름값이 이전보다 30~40%는 올랐고, 알루미늄 같은 원자재값도 올랐다"고 말했다.</p>
          <p dmcf-pid="qmMOEIRucP" dmcf-ptype="general">이에 더해 "업계내 경쟁이 과열되면서 가격경쟁까지 붙어 시장 정체가 침체되고 있다"고 원씨는 울상을 지었다.</p>
          <p dmcf-pid="Ba9jnA2Xc6" dmcf-ptype="general">같은 건물내 전민수(가명·56)씨 역시 '나홀로' 사장인 공장이다. 전씨는 반도체나 건설업계 관련 부품을 가공하는 일을 하고 있다. 전씨 역시 업계 불황에 따른 매출 감소와 전기료 인상 등 유지 비용 상승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p>
          <p dmcf-pid="btr3X0meA8" dmcf-ptype="general">전씨는 "공단에는 산업전기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전기료가 보급되는데, 지금은 그런 혜택이 사라져서 가정전기랑 가격이 비슷한 수준"이라고 전했다.</p>
          <p dmcf-pid="K61QVxtsN4" dmcf-ptype="general">전씨는 최근 10년 사이 '생떼 같은' 기계를 30대에서 3대로 줄일 수밖에 없었다.</p>
          <h3 dmcf-pid="9RpdPJUlAf" dmcf-ptype="h3">연체율 11년 만에 최고·폐업률은 9.5% 급증…자영업자는 '죽을 맛'</h3>
          <div dmcf-pid="2AfkgE41oV" dmcf-ptype="general">
           <br>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VKW2zVYcg2"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11/nocut/20240611080008341mtmg.jpg" data-org-width="710" dmcf-mid="9deALcVZkh"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11/nocut/20240611080008341mtmg.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연합뉴스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f4Z69P5rc9" dmcf-ptype="general">
           <br>고금리와 고물가 장기화로 영세한 자영업자들 한 숨이 깊어가고 있다. 그들의 어려움이 한계로 치달으며 대출을 갚지 못하는 사장님들도 급격히 늘고 있다.
          </div>
          <p dmcf-pid="4sRIDCe7gK" dmcf-ptype="general">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시중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0.54%로, 2012년 4분기(0.64%) 이후 1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직전인 2023년 4분기(0.48%)보다 0.06%p 상승했고, 저점이었던 2021년 4분기(0.16%)보다는 3배 넘게 뛰었다.</p>
          <p dmcf-pid="8CJlmSiBob" dmcf-ptype="general">자영업자들의 연체율이 늘자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금융기관들은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결국 자영업자들은 매출 하락을 빚으로도 막지 못한 채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고 있다.</p>
          <p dmcf-pid="6by972WAoB" dmcf-ptype="general">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개월 이상 연체된 개인사업자대출 총액은 올해 3월 말 기준 1조3560억원으로 1년 전(9870억원)보다 37.4%(3690억원) 급증했다. 같은 기간 평균 연체율 역시 0.31%에서 0.42%로 0.11%p 상승했다.</p>
          <p dmcf-pid="PvoyCWg2Nq" dmcf-ptype="general">지난해 개인사업자 폐업률은 9.5％로 전년 대비 0.8％포인트 높아졌고, 폐업자 수는 91만1천명으로 전년 대비 11만1천명 늘었다.</p>
          <p dmcf-pid="QGAXTZc6az" dmcf-ptype="general">금감원 관계자는 "고금리·고물가에 개인사업자들 사정이 어렵다는 것은 다들 피부로 느끼는 건데, 이에 더해 빚을 못 갚을 지경에 이르렀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p>
          <div dmcf-pid="xXk5W1EQo7" dmcf-ptype="gene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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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p dmcf-pid="yFm0Zpsdku" dmcf-ptype="general">CBS노컷뉴스 이준석 기자 ljs@cbs.co.kr</p>
          <p dmcf-pid="WrxskOMUgU" dmcf-ptype="general"><span>▶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span><span>▶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span> </p>
         </section>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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