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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스페이스K] “지구는 좁다...기업의 다음 무대는 우주” 경영학자의 ‘행성경제론’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35
2024-06-05 06:00:58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권오병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 인터뷰 <br> 민간 우주전문가 모임 K-스페이스 워킹그룹 결성 <br> “화성 100만명 이주는 기업 주도 우주개발 서막 <br> 우주 산업 생태계 이루려면 과학자, 공학자론 한계 <br> 지금은 모든 산업이 우주경제를 바라봐야 할 때”</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HmBmj1VZu2">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XVsV7alop9"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권오병 경희대 경영학 교수는 “꼭 로켓이나 위성을 만드는 전통의 우주기업은 물론 일반 기업에도 이제 우주가 시장이 되고 있다”며 “한국의 기업들도 이제는 행성경제, 우주경제 시대를 말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박근태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05/chosunbiz/20240605060059581jqbl.jpg" data-org-width="4463" dmcf-mid="QoATszRu7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05/chosunbiz/20240605060059581jqbl.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권오병 경희대 경영학 교수는 “꼭 로켓이나 위성을 만드는 전통의 우주기업은 물론 일반 기업에도 이제 우주가 시장이 되고 있다”며 “한국의 기업들도 이제는 행성경제, 우주경제 시대를 말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박근태 기자 </figcaption> </figure> <p dmcf-pid="Z8C8BATNpK" dmcf-ptype="general">2020년 초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30년 안에 화성으로 100만명을 보내겠다는 글을 올렸을 때 주변의 반응은 싸늘했다. 그가 주도한 재활용 발사체의 신화 같은 성공을 목격한 열혈 지지자조차 무리수라고 했다. 미국 정부가 반세기만에 다시 달에 우주인 두 명을 보내겠다는 마당에 작은 나라 인구에 맞먹는 사람을 달보다 600배나 먼 곳까지 이주시키겠다는 것은 그야말로 허무맹랑한 계획이라고 비판이 쏟아졌다.</p> <p dmcf-pid="5cpcnYqyUb" dmcf-ptype="general">당시 머스크가 한 발언을 다르게, 그리고 진지하게 받아들인 한 경영학자가 있었다. 머스크의 주장이야말로 반세기 넘게 이어진 경제 패러다임을 무너뜨리는 전환의 신호탄이라고 본 것이다. 권오병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는 “일론 머스크의 100만명 화성 이주계획은 정부가 주도하던 ‘올드 스페이스’ 시대에 마침표를 찍었다”며 “기업들이 60년간 통용된 글로벌 경제에서 벗어나 ‘행성경제’라는 더 큰 틀로 옮겨가야 하는 이유를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1sbsAtf5uB"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창업자와 화성을 합성한 사진. 머스크는 화성에 100만명을 이주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NASA/Business Insider"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05/chosunbiz/20240605060101215zdxs.jpg" data-org-width="2400" dmcf-mid="xVUOcF41p6"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05/chosunbiz/20240605060101215zdxs.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창업자와 화성을 합성한 사진. 머스크는 화성에 100만명을 이주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NASA/Business Insider </figcaption> </figure> <p dmcf-pid="tiHiPIts7q" dmcf-ptype="general">권 교수는 대학에서 경영정보학과 데이터 과학을 가르쳤다. 하지만 지금은 우주경제 시대를 준비하는 학생들을 양성하고 있다. 그는 우주에 지구와 같은 산업 생태계를 꽃 피우려면 과학자와 엔지니어만으론 어렵다고 말한다. 엄혹한 우주환경을 극복할 기술을 극복하며 더 많은 사람과 기업을 우주에 보내려면 마케팅과 경영, 법률, 인사 같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인재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권 교수는 “다양성은 우주경제를 풍성하게 하는 힘”이라고 말했다.</p> <p dmcf-pid="F6h6bcyj3z" dmcf-ptype="general">권 교수는 2021년 뜻을 함께하는 우주 전문가들과 모임을 만들었다. 경희대 경영학과와 우주과학과, 기계공학과, 후마니타스칼리지를 주축으로 출범한 ‘K-스페이스 워킹그룹’이다. 과학자와 공학자, 엔지니어, 군인과 정책가, 우주 관광시대를 궁금해 하는 학자가 알음알음 모였다. 미 대사관과 미 항공우주국(NASA<strong>·</strong>나사) 관계자들도 소문을 듣고 참여했다. 지난 1월에는 우주항공청 개청을 앞두고 존 리 전 나사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본부장을 초청해 ‘한국형 나사’의 방향과 과제를 듣는 자리도 마련했다. 존 리 전 본부장은 지난 30일 문을 연 우주항공청 첫 우주항공임무본부장으로 선임됐다.</p> <p dmcf-pid="3FLFY6j477" dmcf-ptype="general">모임은 올초까지 10차례 행사를 열었다. 여느 우주 행사와 다르게 모임은 전통적인 우주산업인 발사체와 위성 기술에만 집착하지 않고, 산업과 경제, 국방, 외교, 교육 등 다양한 관점에서 현안을 짚었다. 지금까지 K-스페이스 워킹그룹에 참가한 국내외 전문가만 300여명에 이른다. 우주경제 분야에선 국내 최대 규모의 전문가 네트워크이다.</p> <p dmcf-pid="0ataevUl3u" dmcf-ptype="general">지난달 23일 대학 축제가 한창이던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에서 만난 권 교수는 “꼭 로켓이나 위성을 만드는 전통의 우주기업은 물론 일반 기업에도 우주가 시장이 되고 있다”며 “한국의 기업들도 이제는 행성경제, 우주경제 시대를 말할 때가 왔다”고 했다. 권 교수는 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조선비즈 주최로 열리는 ‘스페이스K’에서 우주경제 시대에 새로운 시장을 발견하는 기업들을 주제로 발표한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pv8vm7MU0U"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권오병 교수는 “일론 머스크의 100만명 화성 이주계획은 정부가 주도하던 ‘올드 스페이스’ 시대의 마침표를 찍었다”며 “기업들이 60년간 통용된 글로벌 경제에서 벗어나 ‘행성경제’라는 더 큰 틀로 옮겨가야 하는 이유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박근태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05/chosunbiz/20240605060102767nsxy.jpg" data-org-width="4243" dmcf-mid="yPTLxh3Ip8"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05/chosunbiz/20240605060102767nsxy.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권오병 교수는 “일론 머스크의 100만명 화성 이주계획은 정부가 주도하던 ‘올드 스페이스’ 시대의 마침표를 찍었다”며 “기업들이 60년간 통용된 글로벌 경제에서 벗어나 ‘행성경제’라는 더 큰 틀로 옮겨가야 하는 이유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박근태 기자 </figcaption> </figure>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UCntW8Nfup"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05/chosunbiz/20240605060103123vmmq.png" data-org-width="1800" dmcf-mid="WJLztdrRz4"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05/chosunbiz/20240605060103123vmmq.png" width="658"></p> </figure> <p dmcf-pid="usdZvVo9U0" dmcf-ptype="general"><strong>◇”내수에서 글로벌 시대로, 다음 차례는 우주 ”</strong></p> <p dmcf-pid="75r9UoCnz3" dmcf-ptype="general"><strong>–경영대 교수가 나서서 우주 모임을 만든 배경은.</strong></p> <p dmcf-pid="zlo3GPA80F" dmcf-ptype="general">“2020년 상반기로 기억한다. 스페이스X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가 2050년까지 화성에 100만 명을 보내겠다는 꿈 같은 이야기를 했다. 마침 미국과 러시아도 더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을 정부 주도로 운영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자 액시엄 스페이스 같은 기업이 우주정거장 사업을 해보겠다는 뉴스도 나왔다. 정부가 주도하는 전통적인 우주개발 방식인 ‘올드 스페이스’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걸 직감했다. 아직은 우주가 호락호락한 공간은 아니지만 지구라는 틀에서 벗어난 확장된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차 세계대전 이전에는 내수 시장만 있다가 국가 간 교역이 발생하면서 글로벌 시장이란 확장된 개념이 등장한 것과 같다. 일론 머스크 같은 기업인이 했다면 한국에서도 기업 경영적 관점에서 그런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p> <p dmcf-pid="q0C8BATNUt" dmcf-ptype="general"><strong>–우주 비즈니스 강의를 먼저 했다고 들었다.</strong></p> <p dmcf-pid="BCntW8NfF1" dmcf-ptype="general">“2021년 가을 학기에 경영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캡스톤 디자인 수업’을 열었다. 공학계열 학생들에게 현장에서 마주치는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시험 대신 작품을 직접 설계하고 제작하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첫 강의에서 가상현실(VR)을 이용해 화성을 탐사하는 것을 숙제로 냈다. 그런 다음 학생들에게 어떻게 돈을 벌 것인가 질문을 던졌다. 처음에는 순진한 답들이 나왔지만 점점 가능성이 있는 모델을 제시했다. 어떤 학생들은 정말 기발한 수익 모델을 제안했다. 우주항공 분야를 다 이해해야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다.”</p> <p dmcf-pid="b7vx2DGk05" dmcf-ptype="general"><strong>–정식 모임은 어떻게 만들었나.</strong></p> <p dmcf-pid="KXDb0nOJUZ" dmcf-ptype="general">“수업을 하면서 한국에서도 뉴스페이스 시대를 준비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우주과학과의 문용재 교수와 박수종 교수, 진호 교수에게 도움을 구했다. 그러다 자연스럽게 교수들과 친분이 있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천문연구원 전문가들과도 연결이 됐다. 발사체와 탐사 쪽에 장비와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체 관계자들도 소문을 듣고 참가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함께 뜻을 모아 2021년 정식 첫 모임을 가졌다. 모임 이름 중 K는 한국의 뉴스페이스 시대를 여는 모임이라는 의미에서 코리아에서 땄다. 코리아 뉴스페이스라는 뜻으로 보면 된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9zTMVwHEuX"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우주 분야 전문가들이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에서 열린 K-스페이스 워킹그룹 모임에서 발표하고 있다. /권오병 교수"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05/chosunbiz/20240605060104664zatt.jpg" data-org-width="4000" dmcf-mid="Y97DgXKG0f"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05/chosunbiz/20240605060104664zatt.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우주 분야 전문가들이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에서 열린 K-스페이스 워킹그룹 모임에서 발표하고 있다. /권오병 교수 </figcaption> </figure> <p dmcf-pid="2ph6bcyj7H" dmcf-ptype="general"><strong>◇대학에 우주비즈니스 전공 개설 목표</strong></p> <p dmcf-pid="ViBmj1VZFG" dmcf-ptype="general"><strong>–워킹그룹을 하면서 대학에 어떤 변화가 생겼나.</strong></p> <p dmcf-pid="f0C8BATN0Y" dmcf-ptype="general">“캡스톤 디자인 수업은 올해로 6회째를 맞았다. 인기가 높다. 본격적인 우주 비즈니스 전공을 만들 필요성이 생겼다. 우주과학과와 경영학과가 함께하는 우주경영 마이크로디그리 교육과정도 신설했다. 최고경영자 과정에 우주 산업 특강을 하고 있는데 기업체 관계자들이 많이 좋아한다. 관련 학부를 먼저 만들고 대학원에도 전공을 신설하는 게 목표이다. MBA(경영학석사) 과정도 필요하다.</p> <p dmcf-pid="4wMGhKiB0W" dmcf-ptype="general">경희대 안에 민간 우주 산업 시대에 연관되는 학과들, 예를 들어 우주과학도 있지만 기계공학, 물리학, 관광, 식품영양, 경영 분야 학과들을 모으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다 보니 산학연관이 모두 모였다. 나중에 보니까 서로 연락해서 컨소시엄 만들어서 사업도 함께 하고 산학 협동도 하는 사례까지 나왔다. 경희대와 인공지능(AI) 위성영상 분석기업 SIA가 개도국 재난 예보시스템을 개발하는 장기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p> <p dmcf-pid="8j4Sruxp3y" dmcf-ptype="general"><strong>–주요 성과로 우주관광을 꼽았다.</strong></p> <p dmcf-pid="6j4Sruxp0T" dmcf-ptype="general">“모임 초기부터 호텔경영학과 김명자 교수가 참여하고 있는데 그 후로 스페이스 투어리즘(우주관광)에 관한 국내 논문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전체 우주관광과 관련한 논문에서 한국 연구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꽤 높다. 마침 해외 학자들도 관심을 가지고 논문들을 함께 내고 있다. 우주여행은 미래 산업적 의미도 있지만 기업의 지속가능성과도 연결이 된다. 로켓을 자꾸 쏘면 환경파괴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한국은 관련 기업은 없지만 우주여행과 관련한 연구를 많이 하는 나라가 됐다”</p> <p dmcf-pid="PA8vm7MUFv" dmcf-ptype="general"><strong>–우주 마케팅과 경영학 전공자가 졸업 후 갈 곳이 있나.</strong></p> <p dmcf-pid="Q1m2ughLUS" dmcf-ptype="general">“안타까운 부분이다. 사업 모델이 있어도 갈만한 기업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친구들을 어떻게 풀(pool)로 유지할지 고민이다. 해외와 달리 우리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창업을 해서 투자를 받는 길이 원천적으로 막혀 있는 것 같다. 학생들이 자기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그걸로 만족하는 수밖에 없다. 일단 경희대만이라도 우주 융합 석사 과정을 만드는 걸 추진하고 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xYcztdrR7l"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권오병 교수가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에서 열린 K-스페이스 워킹그룹 모임에서 발표하고 있다. /권오병 교수"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05/chosunbiz/20240605060106182wtss.jpg" data-org-width="4000" dmcf-mid="GHXnQCFOpV"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05/chosunbiz/20240605060106182wtss.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권오병 교수가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에서 열린 K-스페이스 워킹그룹 모임에서 발표하고 있다. /권오병 교수 </figcaption> </figure> <p dmcf-pid="ye7DgXKGFh" dmcf-ptype="general"><strong>◇”왜 우주로 가야할지 국민에게 비전 줘야”</strong></p> <p dmcf-pid="WVZLxh3IuC" dmcf-ptype="general"><strong>–모임 참가자를 보면 엄청난 우주 인맥인 것 같다.</strong></p> <p dmcf-pid="YZwKpLIi0I" dmcf-ptype="general">“매번 적게 30~40명에서 많게는 70~80명이 참여했다. 평균 50명 정도인데 10회 했으니까 500명, 여러 번 온 사람을 빼면 300명 정도 되는 것 같다. 서로 다른 분야에서 일하지만 적어도 우주에 대해 같은 문제 의식을 공유하는 분들이라고 보면 된다. 한국에서 우주에 종사하는 분들은 그렇게 많지 않은데 그러다 보니 존 리 본부장 같은 유력 인사도 참여한 것 같다. 올해 1월 행사는 때마침 우주항공청 개청을 앞둔 시점이라 나사의 사례를 공유해 달라고 요청했다.”</p> <p dmcf-pid="GOJ5Tfg2uO" dmcf-ptype="general"><strong>–우주 산업을 보는 시선은 여전히 경직돼 있다.</strong></p> <p dmcf-pid="H3I4qjvaps" dmcf-ptype="general">“우주를 과학자나 엔지니어만 도전할 수 있다는 의식이 강하다. 게다가 지금도 정부나 항공우주연구원, 천문연구원 주도로 R&D(연구개발) 과제가 나오면 기업체와 대학이 옆에 붙어서 한다. 우주기업이 2019년 303개에서 지난해 424개로 늘었지만 대기업의 참여가 부족하고 대부분 매출이 10억원 미만의 영세한 기업들이다. 하지만 한국이 강한 IT(정보기술) 분야만 봐도 순수 IT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모두 주도한 것은 아니다. 그런 핵심 기업보다는 IT를 소비하는 기업들이 산업을 주도했다고 본다. 우주도 마찬가지다. 순수 우주기술을 개발하는 기업만으로는 선진국을 쫓아가긴 어렵다. 우주기술을 활용하려는 기업들이 결국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거라고 본다. 선진국들도 벤처 창업을 권장하고 있는 만큼 관광과 광업, 물류, 의학 같은 간접우주산업을 함께 육성해야 한다.”</p> <p dmcf-pid="XXDb0nOJ7m" dmcf-ptype="general"><strong>–우주항공청이 개청했다. 무엇을 해야 할까.</strong></p> <p dmcf-pid="ZzTMVwHE7r" dmcf-ptype="general">“우주에 대한 비전 제시가 중요하지 않을까. 예전에 잘 살아보자는 이야기를 국민에게 했던 것처럼 한국이 왜 우주로 가는지 무엇을 할 것인지 비전을 주는 게 중요하다. 기후 재난처럼 인간이 지구에서 계속해서 벽에 부딪히니까 돌파구를 바깥에서 찾으려고 하는 거 아니겠나. 비전을 제시하면 청소년이 움직이고 기업들도 움직일 것이다. 우주가 소수 우주 전문가들만의 영역이 아니라는 신호도 줘야 한다. 우주는 모든 산업, 그리고 모든 국민이 함께 영위할 영역이라는 걸 강조해야 한다. 그래야 우주 전문가들이 다른 분야와 협력할 수 있다. 내수에서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된 것처럼 우주 공간을 상상의 영역으로 남겨두지 말아야 한다.”</p> <p dmcf-pid="5P3jJy7v0w" dmcf-ptype="general">-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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