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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Why&Next]꿀벌 사라졌다더니…꿀 생산은 왜 늘었을까

온카뱅크관리자

2024-06-04 11:5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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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UorVIYqyuz">
          <p dmcf-pid="uKMXJATN77" dmcf-ptype="general">“꿀벌 문제의 핵심은 ‘꿀벌이 부족하다’가 아니라 ‘꿀벌의 폐사가 늘었다’는 점입니다. 꿀벌이 대규모로 실종·폐사하는 것에 세간의 우려가 큰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 꿀벌의 절대 개체 수는 부족하지 않다는 판단입니다. 최근 꿀 생산량이 늘어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설명할 수 있겠죠.”</p>
          <p dmcf-pid="7Vd1LEYcuu" dmcf-ptype="general">예상하지 못했던 말들이 수화기 너머에서 들려왔다. 나성준 국립산림과학원 밀원자원연구팀 박사는 결론적으로 ‘꿀벌 실종사건’에 일부 오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꿀벌의 절대 개체 수가 줄어서가 아니라, 더 번성할 수 있는 재료(밀원·벌이 꿀을 빨아 오는 원천)가 소진됐다는 것이 근본적 문제”라고 지적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zGUDq8Nf7U"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통계=농림축산식품부·산림청·국립산림과학원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04/akn/20240604093445352wmes.jpg" data-org-width="642" dmcf-mid="0Wpjp9nb7B"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04/akn/20240604093445352wmes.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통계=농림축산식품부·산림청·국립산림과학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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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dmcf-pid="qiEKmTuSzp" dmcf-ptype="general">꿀벌 실종 사건은 2022년 갑작스레 불거졌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9~11월 국내에서는 40만~50만 봉군(蜂群·꿀벌이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하나의 개체)이 피해를 입었다. 이 결과 꿀벌 사육 봉군 수는 2022년 12월 기준 247만 봉군으로, 전년 동월 269만 봉군보다 8.2%나 감소했다.</p>
          <p dmcf-pid="Bl5a3bJqz0" dmcf-ptype="general">올해도 봉군 피해는 이어졌다. 한국양봉협회는 지난 1월1일~3월13일 5500여 농가를 대상으로 조사했을 때 월동 전 65만여 봉군에서 월동 후 31만여 봉군으로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봉군 당 꿀벌은 1만5000여~2만여 마리가 떼를 지어 생활한다.</p>
          <p dmcf-pid="bGUDq8Nfz3" dmcf-ptype="general">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꿀벌이 멸종하면 인류도 멸종한다” 등 극단적 우려를 내놓기도 했다. 꿀벌이 대표적인 화분매개자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나온 걱정들이었다.</p>
          <p dmcf-pid="KLw2OWzT7F" dmcf-ptype="general">그러나 꿀 생산량은 최근 늘었다. 농식품부가 집계한 연도별 봉군당 꿀 생산량은 ▲2017년 17.7㎏ ▲2018년 4.3㎏ ▲2019년 43.8㎏ ▲2020년 9.0㎏ ▲2021년 11.5㎏ ▲2022년 32.1㎏ ▲2023년 26.8㎏ 등의 등락을 보였다. 꿀벌 실종 사건이 부각된 2022년 꿀 생산량이 되레 전년대비 3배 가까이 늘었고, 이듬해 생산량도 2021년보다 2배 이상 많았다.</p>
          <p dmcf-pid="9KMXJATNFt" dmcf-ptype="general">산림청과 산림과학원에 따르면 국내 봉군 수는 1990년대 53만 봉군에서 2000년대 108만 봉군, 2010년대 170만 봉군 등으로 증가한 데 이어 2011년 153만1600여 봉군, 2017년 238만8200여 봉군, 지난해 254만3900여 봉군 등을 기록했다. 일시적인 등락이 있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국내 양봉가구도 2011년 1만9987가구에서 2017년 2만4629가구, 지난해 2만6427가구로 많아졌다.</p>
          <p dmcf-pid="2sYiZuxpU1" dmcf-ptype="general">농식품부와 산림과학원의 복수 관계자는 “현재 꿀벌의 절대 개체 수를 놓고 봤을 때 꿀벌이 적은 상황은 아니며, 오히려 공급과잉(양봉가구·봉군 증가)을 보였다”고 말했다. 또 “꿀벌은 인간의 통제 속에서 육성할 수 있는 대상으로, 꿀벌이 부족하면 늘려갈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p>
          <p dmcf-pid="VH4TQLIiz5" dmcf-ptype="general">꿀벌의 개체 수가 많고 적음이나 극단적으로 꿀벌의 멸종을 우려할 것이 아니라 실종·폐사가 늘어나는 점에 전문가들은 더욱 주목하고 있다. 꿀벌의 실종·폐사의 대표적 원인으로는 기후변화 그리고 살충제 이슈, 채밀자원 부족 등이 꼽힌다.</p>
          <p dmcf-pid="fW2l8JmeUZ" dmcf-ptype="general">최근 산림청이 해마다 여의도 면적의 13배 규모로 밀원숲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것도 부족한 채밀자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산림청은 국유림에 연간 150㏊, 공·사유림에 연간 3600㏊(연간 조림 면적의 20%) 규모의 밀원숲을 매년 조성할 계획이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민간 기업 등도 밀원숲 확충에 힘을 보탠다.</p>
          <div dmcf-pid="4zL0NmZwUX" dmcf-ptype="general">
           <p>나 박사는 “밀원숲 확충은 꿀벌 개체를 유지하기 위한 기본 요건”이라며 “특정 지역과 수종에 편중되지 않은 ‘꿀벌의 건강한 먹이 식단 확보’가 중요하다”고 진단했다.</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8KN7kCFOFH"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인근에 핀 무궁화꽃에 꿀벌이 꿀을 따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04/akn/20240604093446755jtbj.jpg" data-org-width="745" dmcf-mid="piRZicyjUq"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04/akn/20240604093446755jtbj.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인근에 핀 무궁화꽃에 꿀벌이 꿀을 따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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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dmcf-pid="6GfvPnOJpG" dmcf-ptype="general">가령 아까시나무는 그간 꿀벌의 주된 식단(밀원숲)으로 활용됐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남부와 북부 지역 간 개화 시기의 간격이 2007년 30일에서 2017년 16일로 짧아지면서 꿀벌의 먹이 경쟁이 심화됐다. 그나마도 아까시나무 분포면적은 1980년대~2010년대 사이에 89%가량 감소해 꿀벌의 채밀 활동이 요원해졌을 것으로 보인다. 밀원숲 확충이 중요해진 이유다.</p>
          <p dmcf-pid="Ppd1LEYczY" dmcf-ptype="general">나 박사는 “앞으로 조성할 밀원숲은 꿀벌이 연속성 있게 먹이 활동(채밀)을 할 수 있도록 돕는데 무게를 둬야 한다”며 “월동기를 보낸 꿀벌이 3~10월 시기별로 먹이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수종을 다변화하는 동시에 단위 면적당 꿀 생산량이 우수한 수종을 선별해 밀원숲을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p>
          <p dmcf-pid="QfkbrvUlpW" dmcf-ptype="general">한편 국립산림과학원은 ▲쉬나무 ▲헛개나무 ▲광나무 ▲이나무 ▲아왜나무 ▲꽝꽝나무 ▲피나무 등을 밀원숲 조성에 우수 수종으로 발굴했다. 이들 수종의 1㏊당 꿀 생산량은 90㎏ 이상으로, 아까시나무(38㎏)보다 2배 이상인 것으로 평가됐다. 일반적으로 유통되는 벌꿀 유리용기 1병(2.4㎏)을 기준으로 할 때 1㏊당 잠재적 꿀 생산량은 아까시나무가 16병, 우수 수종은 37병 이상을 얻을 수 있는 셈이다.</p>
          <p dmcf-pid="xjHL1zRupy" dmcf-ptype="general">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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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