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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스포츠 7330] 우울증 환자 100만 시대, 김진수 간호사의 조언 “운동의 단계적인 성취감 느껴보길”

온카뱅크관리자

2024-05-31 08:00:00

[운동이 답이다③] 달리기로 첫걸음 의료진이 건강해야 환자도 건강<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241/2024/05/31/0003354380_001_20240531080107804.jpg" alt="" />지난 2019년 통영 트라이애슬론 대회에 참가한 김진수 간호사의 모습. 사진=본인 제공 지난 21일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우울증 유병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위(36.8%) 불안 증상은 4위(29.5%)에 달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 5년간(2018~22년) 집계한 우울증 진료 현황에 따르면 2년 전에 우울증 환자 100만 시대(100만744명)가 열렸다. 같은 기간 우울증 진단 인원 비율은 20대(18.6%) 30대(16%) 순으로 높았다. 취업 스트레스는 물론, 소셜미디어(SNS)에 가장 노출돼 있는 20대와 30대가 자신을 남과 비교하는 성향이 깊어지고, 마음의 병이 깊어지고 있는 비율이 높다는 조사 기관의 설명도 있었다.&nbsp; 이런 조사 결과에 대해, 김진수 연세 세브란스 수술간호팀 마취회복파트 간호사(33)는 다소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우울증은 어느 특정 연령에 국한된 것이 아닌, 모두가 노출될 수 있는 마음의 병이라는 것이다. 김진수 간호사는 &ldquo;우울증이라는 건 고립&middot;허망&middot;허무 등 감정이 쌓이며 생기는 마음의 병이다. &nbsp;삶의 의미를 찾기 힘들 때 우울증이 생긴다&rdquo;고 말했다. 이어 &ldquo;20대, 40대 등 모두가 걸릴 수 있다. SNS만 봐도 나보다 다 잘사는 것처럼 느껴지고, 결국 자책감에 빠지게 된다&rdquo;라고 짚었다. 그렇다면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김진수 간호사는 운동을 통한 단계적 성취감을 언급했다. 김 간호사는 &ldquo;무력감에 빠질수록, 내가 바라는 게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 자기만의 시너지를 일으켜야 한다&rdquo;며 &ldquo;한 가지에만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선택지를 통해 자기의 취향을 찾는 게 중요하다&rdquo;라고 조언했다. 김진수 간호사도 어린 시절 우울증을 운동으로 극복했다. 어린 시절 외조부모를 떠나보낸 그는 우울증을 앓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ldquo;어린 시절 충격이 컸던 것 같다. 그런데 아버지와 함께 스쿼시를 하면서 성격이 완전히 바뀌게 됐다. 이후에는 계속 안 해본 것들을 경험하게 됐다. 중학교 때까진 단거리 달리기 선수까지도 해봤다&rdquo;라고 돌아봤다. 그는 성인이 된 후에는 철인3종 대회까지 나서는 등 강도 높은 운동까지 두루 섭렵했다.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241/2024/05/31/0003354380_002_20240531080107841.jpg" alt="" />지난 2019년 통영 트라이애슬론 대회에 참가한 김진수 간호사의 모습. 사진=본인 제공 매순간 긴급환자와 마주하는 종합병원의 간호사는 근무 강도가 매우 세다. 그럼에도 그는 평소 운동량이 많은 편이다. 김진수 간호사는 &ldquo;9년째 이 일을 하고 있는데,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의료진이 건강해야 환자가 건강해진다는 것&rdquo;이라며 &ldquo;동료, 후배들과도 매번 이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 간호사라는 직업은 이직&middot;퇴직률이 굉장히 높다. 수술실에서의 부담을 이겨내기 어려운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료진은 환자 곁을 떠나는 걸 더 두려워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체력이 중요하다&rdquo;라고 말했다.&nbsp; 김진수 간호사에게 &lsquo;철인3종이라는 종목을 하게 된 계기&rsquo;를 묻자, 그는 &ldquo;달리기를 하고, 마라톤까지 나가다 보니 또다른 욕심이 생겼다. 그렇게 사이클을 타게 됐다. 또 원래 수영을 하지 못했는데, 이 기회에 다시 도전해보고 싶었다&rdquo;라며 단계적인 성취감이 계기가 됐다고 했다.&nbsp; 김진수 간호사가 추천하는 운동은 달리기다. 김 간호사는 &ldquo;달리기는 결국 모든 운동의 기본이다. 난이도도 높지 않다. 단체로 달리기를 하는 모임도 굉장히 많다. 먼저 스스로 자신의 체력을 체크해 보고, 단계적으로 목표를 이뤄나가는 것이 첫걸음&rdquo;이라고 조언했다.&nbsp; 자신의 성격유형(MBTI)이 J(계획형)라고 밝힌 김진수 간호사는 &ldquo;성향상 모든 일정표를 가득 채운다. 빈 시간에는 틈틈이 운동을 하려고 한다. 그리고 쉬는 날은 완전히 쓰러진다&rdquo;라고 웃으며 &ldquo;다소 극단적일 수도 있지만, 스스로를 위한 충분한 휴식시간도 함께 갖춰야 한다&rdquo;라고 설명했다. 이어 &ldquo;달리기를 하다보면 어느 순간 여러 한계를 시험해 보고 있는 자신을 마주하게 될 수도 있다. 혹은 또 새로운 도전을 이어나갈 기회가 될 수도 있다&rdquo;라고 덧붙였다. 김우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