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의 랭커스터CC에서 열리는 2024 US여자오픈을 앞두고 연습라운드에서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있다. |USGA 제공
제79회 US여자오픈(총상금 1200만 달러)을 맞아 2015년 챔피언 전인지와 랭커스터CC의 인연이 계속 화제에 오르고 있다.
미국골프협회(USGA)는 30일 홈페이지에 ‘2015년 우승자 전인지와 랭커스터CC 커뮤니티의 지속적인 유대’라는 기사를 통해 전인지가 지난 9년간 랭커스터CC 및 지역사회와 이어온 끈끈한 관계를 소개했다.
전인지는 지난 2015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의 랭커스터CC(파70)에서 열린 제70회 US여자오픈에서 8언더파 272타를 쳐 양희영을 1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전인지는 당시 대회 개최에 헌신한 랭커스터CC와 직원,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1만 달러를 기부했고 그 인연으로 ‘LCC 전인지 장학재단’을 설립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과 학생들에게 매년 지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USGA는 “당시 LCC 회원인 조디 케겔이 기부금 모금을 위해 전인지에게 사인이 담긴 홀 깃발 2개를 요청했는데, 전인지가 그와 함께 1만 달러를 기부했다”며 “첫 기부금이 발판이 돼 재단이 발족됐고, 지금까지 70여명의 수혜자에게 총액 47만 달러(약 6억 4000만원) 이상의 기부금을 전했다”고 밝혔다. 재단설립의 출발점이 된 조디 케겔과 전인지는 ‘할머니와 손녀’의 관계로 발전했다.
USGA는 “전인지는 매년 시즌중 랭커스터CC를 찾아 기금 모금과 자선활동에 앞장선다”며 관련행사 등 사진을 5장 첨부하고 “장학재단 이사, 장학금 수혜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기억하는 등 전인지의 세심함과 진실함이 랭커스터 사람들을 감동시켰다”고 전했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도 “전인지가 놀라운 제2의 고향을 찾았다”는 기사를 통해 전인지와 LCC장학재단 임원들의 인연 및 노력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또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홈페이지와 현지 방송에서도 전인지와 랭커스터CC 커뮤니티의 인연을 전했다.
30일 개막해 나흘간 펼쳐지는 대회에서 교포선수 대니얼 강(미국) 등과 1, 2라운드 한 조에 편성된 전인지는 9년 만에 다시 US여자오픈 우승에 도전한다. US여자오픈 역사상 같은 장소에서 두 차례 우승컵을 든 선수는 없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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