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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망원경 대신 권총…천문학자 꿈꾸던 조영재, 파리 올림픽 '조준'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31
2024-05-29 14:39:00
<strong style="display:block;overflow:hidden;position:relative;margin:33px 20px 10px 3px;padding-left:11px;font-weight:bold;border-left: 2px solid #141414;">생애 첫 올림픽 출전…속사권총과 10m 공기 권총 출격<br>"다섯 개의 표적 빠르게 쏘는 속사권총에 매력"</strong><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4/05/29/AKR20240529105900007_01_i_P4_20240529143921756.jpg" alt="" /><em class="img_desc">파리 올림픽 속사권총과 10m 공기 권총에 출전하는 조영재<br>[촬영 이대호]</em></span><br><br>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어렸을 때부터 하늘 보기를 좋아했던 조영재(25·국군체육부대)는 요즘 망원경 대신 권총 조준경에 초점을 맞추는 재미에 푹 빠졌다.<br><br> 빠른 속도로 25m 거리의 표적 5개를 연달아 쏴야 하는 속사권총이 주 종목인 조영재는 파리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뤘다.<br><br> 총 5차례 열린 대표 선발전 가운데 두 번 우승한 조영재는 4개 대회 성적을 합산한 결과에서 '한국 속사권총 간판'이자 우상인 송종호(34·IBK기업은행)까지 제쳤다.<br><br> 2장이 걸린 속사권총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1위로 당당하게 획득한 조영재는 지난 27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올림픽이라고 해서 다른 대회랑 다를 건 없다고 생각하려고 한다. 똑같이 마음 편하게 하고 올 생각"이라고 말했다.<br><br> 부대에서 동료들과 함께 큰 기대 없이 대표 선발전을 준비했던 조영재는 막상 통과하고 난 뒤 기쁨보다는 얼떨떨함이 앞섰다고 말했다.<br><br> 아직 한국 사격 속사권총은 올림픽 무대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다.<br><br> 다음 달이면 병장으로 진급하는 조영재는 만약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다면 원래 전역일인 올해 9월 19일보다 일찍 병역을 마칠 수 있다.<br><br> 조영재는 "아무리 전역이 얼마 안 남았다고 해도, 메달을 딴다면 곧바로 전역해서 나올 것"이라고 수줍게 웃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4/05/29/PYH2024052718740001300_P4_20240529143921763.jpg" alt="" /><em class="img_desc">사격 속사권총 조영재의 장전<br>(진천=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7일 오후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국가대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25m 속사권총에 출전하는 조영재가 훈련을 하고 있다. 2024.5.27 hwayoung7@yna.co.kr</em></span><br><br> 파리 올림픽에 함께 출전하는 선배 송종호는 조영재의 우상이다.<br><br> 조영재는 "종호 형은 같이 쏘는 것만으로도 훈련에 도움이 된다. 어떤 때나 모든 것을 똑같이 유지하면서 이뤄낸다는 게 대단하다. 정말 배울 게 많다"고 말했다.<br><br> 그래서 파리 올림픽 목표도 다른 나라 선수를 이기는 것보다 먼저 선배 송종호를 앞지르는 것이다.<br><br> 조영재는 "국제 대회 경험이 많지는 않다. 그냥 종호 형만 이기면 된다고 생각한다. 형이 제일 잘하니까 형만 이기면 된다"고 말했다.<br><br> 조영재는 이번 올림픽에 속사권총과 10m 공기 권총까지 개인전 두 종목에 출전하고, 혼성 권총 단체전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br><br> 그는 한 발씩 쏘는 10m 공기 권총보다는 순식간에 쏘는 속사권총이 더 재미있다고 말한다.<br><br> 조영재는 "다른 종목은 한 발씩 쏴야 하는데, 속사권총은 직접 총을 움직여가며 다섯 개의 표적을 긴박하게 다 쏴야 한다. 경기도 금방 끝난다"고 매력을 설명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4/05/29/PYH2024052718750001300_P4_20240529143921766.jpg" alt="" /><em class="img_desc">취재진과 인터뷰하는 송종호-조영재<br>(진천=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7일 오후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국가대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25m 속사권총에 출전하는 조영재(왼쪽)와 송종호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5.27 hwayoung7@yna.co.kr</em></span><br><br> 이어 "10m 공기 권총은 경기 시간이 1시간이라면 속사권총은 10분이면 끝난다. (짧은 시간만) 바짝 긴장하는 게 마음에 든다"고 했다.<br><br> 초등학교 6학년 때 아는 형을 따라서 사격장에 갔다가 사격 선수의 길을 걷게 된 조영재는 공부하는 걸 즐기는 학생이었다.<br><br> 만약 사격 선수가 되지 않았다면 천문학자가 됐을 거라고 말할 정도다.<br><br> 조영재는 "지금도 천문학은 좋아한다. 별도 많이 보고, 유튜브나 이런 거로 (인류 최대 규모의 우주 망원경) 제임스웹의 새로운 사진도 찾아본다. '안될과학'이라는 채널도 즐겨 본다"고 말했다.<br><br> 그래서 이제껏 본 영화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도 화성을 배경으로 한 '마션'이다.<br><br> 수많은 시련을 극복하고 지구로 살아 돌아오는 영화 속 주인공처럼, 조영재는 파리 올림픽에서 험난한 고비를 넘겨 웃으면서 한국에 돌아오는 걸 꿈꾼다.<br><br> 조영재는 "기본적으로는 포기하지 않고 경기 완주하는 게 목표다. 허둥거리는 모습보다는 노련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4/05/29/PYH2024052718730001300_P4_20240529143921769.jpg" alt="" /><em class="img_desc">사격 속사권총 조영재의 심호흡<br>(진천=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7일 오후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국가대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25m 속사권총에 출전하는 조영재가 훈련을 하고 있다. 2024.5.27 hwayoung7@yna.co.kr</em></span><br><br> 4bun@yna.co.kr<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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