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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선우용여 “흥청망청 남편, 아들에 카드 잘리고 3개월만 입원” (4인용식탁)[어제TV]

온카뱅크관리자

2024-05-28 06:3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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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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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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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우용여가 치매와 파킨슨병을 앓던 남편을 아들이 3년 반 동안 전담해 간병한 이유를 말했다. 
 5월 27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는 데뷔 60년차 배우 선우용여(78세)가 이경실, 박술녀, 김경란을 초대했다. 
 선우용여는 치매와 파킨슨병으로 투병하다 2014년 사별한 남편과의 결혼식부터 돌아보며 “결혼식장에서 준비하고 있는데 신랑이 안 나타났다. 어떤 여자가 1750만원 어음을 갚아야 하는데 내가 도장을 찍으면 경찰서에 나올 수 있다고 해서 도장을 찍어줬다. 남편이 나와 왜 도장을 찍었냐고 난리를 친다. 내가 빚쟁이가 됐다는 거다”고 말했다. 
 결혼식 날 지금 돈으로 약 5억 원인 1750만원 빚쟁이가 된 것. 선우용여는 “집을 팔고 모자라서 내가 방송국에서 돈 나오면 줬다. 방송국까지 돈을 받으러 왔다. 선배가 방송국으로 찾아오지 마세요, 집으로 가서 받으라고. 친정을 7년, 8년 안 갔다. 영화 찍고 TV 하고 집에도 안 들어왔다. 촬영 다니느라고. 아무도 안 만났다”고 빚을 갚느라 일했다고 했다. 
 그러다 선우용여는 “계를 들은 게 있어서 내 돈이 200만원이 있었다. 구반포 5층짜리가 생겼다. 250만원에 매달 7만원 내는 거였다. 주택공사에 가서 사장실이 어디냐고. 50만원이 부족한데 1년 안에 갚겠다고 했더니 4층 42평을 줬다. 8개월 만에 아파트가 800만원이 됐다. 앞으로 집을 사야겠다. 나한테 그런 큰일이 오면서 부동산에 눈을 떴다”고 말했다. 
 그렇게 선우용여는 12년 만에 집 네 채를 갖게 됐고 13살 큰딸이 “옆집 엄마는 왜 집에 있어?”라고 물으며 가족을 위해 미국 이민을 결정했다. 미국에서 봉제공장, 식당을 하면서 집을 하나씩 팔아 썼다고. 김경란이 원망스러운 마음은 안 들었냐고 묻자 선우용여는 “불쌍하더라. 내가 결혼 안 하면 죽을 것 같더라”고 답했다. 이경실은 “남편에 대한 사랑이 커서 이겨낸 거”라고 봤다. 
 선우용여는 통장도 남편에게 줬고, 미국에서 결혼을 시키려 나오게 한 아들이 문제점을 파악했다. 선우용여는 “아버지가 흥청망청 쓰는 게 돈을 잘 벌어서 쓰는구나 했는데 서울 와서 보니까 엄마가 고생하는 거다. 어느 날 엄마 아버지 나오시라고 하더니 ‘아버지 죄송하지만 통장 엄마 주세요, 카드도 쓰지 말고’ (카드를) 자르더라”고 아들의 결단을 전했다. 
 아들은 남편에게 “우리 집 남자 둘이 문제군요, 나도 엄마가 이렇게 고생하는지 몰랐어요”라고 말했고, 원래 소리를 지르는 성향이던 남편이 가만히 있었다고. 이어 남편은 3개월 만에 치매와 파킨슨병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이경실은 “내가 아빠에게 통장이랑 카드를 뺏고 나서 무기력해져서 충격으로 병이 온 게 아닌가 죄책감이 생겼을 거”라며 선우용여 아들의 속내를 읽었다. 
 선우용여는 “그러더라. 괜히 뺏은 것 같다고. 집으로 모셔서 간병한다고. 아들이 간병을 다 했다. 3년 반. 의사가 욕창 안 생기게 잘했다고 칭찬했다. 아들이 아빠 돌아가시기 전에 손자 안겨드리고 싶다고 빨리 결혼하겠다고 하더라. 그때 결혼해서 낳아서 돌아가시기 3개월 전에 안겨주고. 3개월 후에 돌아가셨다”고도 말했다. 
 선우용여는 “시집가기 전까지 고생을 몰랐다. 시집가서 고생이란 고생을 다해봤다. 지금이 행복하다. 섭섭한 건 나답게 연기를 해보지 못한 것. 직업이라고 생각하고 했다. 예술 그런 건 생각 안 해봤다. 이제 나를 위해서. 고생 끝에 낙이 있다고 느낀다. 젊어서 고생하는 분들은 낙이 오려고 하는 구나 이겨냈으면 좋겠다”며 눈물 흘렸다.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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