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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매일 고기 먹어서 헤라클레스급 힘 생겼죠”…‘정육점집 둘째 아들’ 유도 김민종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42
2024-05-27 00:11:00
<div class="ab_photo photo_center " > <div class="image">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5/2024/05/27/0003362744_001_20240527001224544.jpg" alt="" /><em class="img_desc"> 부친이 운영하는 서울 마장동 육가공 가게에서 도축된 돼지를 들쳐 메고 옮기는 김민종. 중앙포토</em></span> <span class="mask"></span> </div> </div> <div class="ab_photo photo_center " > <div class="image">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5/2024/05/27/0003362744_002_20240527001224573.jpg" alt="" /><em class="img_desc">한국 선수로는 39년 만에 세계선수권 최중량급 금메달을 따낸 '헤라클레스' 김민종. 중앙포토</em></span> <span class="mask"></span> </div> </div> “어렸을 때부터 원 없이 고기를 먹었습니다. 그 덕분에 힘이 폭발한 게 아닐까요. 하하하.” <br> <br> 유도 최중량급 국가대표인 ‘헤라클레스’ 김민종(24·양평군청)은 한국 유도의 역사를 다시 쓴 비결을 이렇게 설명했다. 김민종은 지난 24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무바달라 아레나에서 열린 2024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 이상급 결승에서 구람 투시슈빌리(29·조지아)를 가로누르기 한판으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br> <br> 한국 남자 유도 역사상 최중량급에서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딴 건 1985년 조용철(현 대한유도회장) 이후 39년 만이다. 전 체급으로 범위를 넓혀도 세계선수권 우승은 2018년 73㎏급 안창림과 100㎏급 조구함(이상 은퇴) 이후 6년 만이다. <br> <br> <b>조용철 이후 최중량급 금메달 39년만</b> <br> <br> <div class="ab_photo photo_center " > <div class="image">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5/2024/05/27/0003362744_003_20240527001224610.jpg" alt="" /><em class="img_desc"> 금메달을 확정하고 기뻐하는 김민종. 사진 국제유도연맹</em></span> <span class="mask"></span> </div> </div> <div class="ab_photo photo_center " > <div class="image">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5/2024/05/27/0003362744_004_20240527001224638.jpg" alt="" /><em class="img_desc"> 김민종은 세계적인 강자들을 차례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국제유도연맹</em></span> <span class="mask"></span> </div> </div> 김민종은 오는 7월 열리는 파리올림픽에서도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번 세계선수권은 올림픽의 전초전 격으로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했다. 결승 상대였던 투시슈빌리는 2018 세계선수권 금메달, 2020 도쿄올림픽 은메달을 따낸 강자다. 김민종은 4강전에선 또 다른 강자인 루카스 크르팔렉(34·체코)을 절반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크르팔렉은 올림픽에서 두 차례 금메달(2016년 100㎏급·2020년 100㎏ 이상급)을 목에 걸었던 선수다. <br> <br> 26일 금메달을 목에 걸고 귀국한 김민종은 이날 전화 인터뷰에서 “유도를 시작하면서 세계선수권과 올림픽 우승을 목표로 삼았는데, 그중 한 가지를 이뤄내 기쁘다. 가족과 ‘마장동 삼촌들’이 가장 좋아하셨다. 오늘은 가족들과 고기 파티를 할 예정”이라며 껄껄 웃었다. <br> <br>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 최중량급에서 우승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체중 제한이 없는 최중량급에선 압도적인 체격을 앞세운 유럽과 서아시아의 거구들이 득세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림픽 100㎏ 이상급 2연패(2012·16년)와 세계선수권 11회 우승을 달성한 레전드 테디 리네르(35·프랑스)의 경우 키 2m4㎝에 체중이 150㎏에 육박한다. 김민종은 키 1m83㎝에 몸무게 133㎏에 불과하다. <br> <br> <div class="ab_photo photo_center " > <div class="image">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5/2024/05/27/0003362744_005_20240527001224665.jpg" alt="" /><em class="img_desc">한국이 세계선수권 남자 최중량급에서 금메달을 딴 건 1985년 조용철 이후 처음이다. [연합뉴스]</em></span> <span class="mask"></span> </div> </div> <div class="ab_photo photo_center " > <div class="image">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5/2024/05/27/0003362744_006_20240527001224693.jpg" alt="" /><em class="img_desc">귀국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밝히는 김민종. 뉴스1</em></span> <span class="mask"></span> </div> </div> 상대적으로 ‘아담한 체격’의 김민종이 세계 정상에 선 비결은 타고난 힘과 순발력이다. 김민종은 최중량급 세계에선 보기 드문 기교파 선수다. 업어치기·허벅다리걸기 같은 기본기가 탄탄한 데다 빗당겨치기·어깨로 메치기 등 화려한 변칙 기술까지 활용해 상대를 무너뜨린다. <br> <br> 김민종은 “체중을 늘리면 힘은 좋아지겠지만, 스피드가 떨어져 다양한 기술을 마음대로 못 쓴다. 키가 작은 덕분에 상대보다 무게 중심이 낮은 편이다. 최중량급 경기에선 잘 나오지 않는 업어치기를 구사할 수 있어서 유리한 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br> <br> 김민종은 서울 성동구 마장동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는 부모 밑의 3남 1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유도계에선 ‘마장동 둘째 아들’로 통한다. 코로나19로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이 휴식기에 들어갔던 2021년엔 아버지를 도와 마장동에서 1톤 분량의 돼지고기를 옮기는 것으로 근력 운동을 대신한 건 유도계에 잘 알려진 이야기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소든 돼지든 하루도 고기를 거른 적 없다. 공깃밥도 일곱 그릇까지 먹었다. 부모님께서 아낌없이 고기와 밥을 챙겨주신 덕분에 누구와 붙어도 힘에선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br> <br> <div class="ab_photo photo_center " > <div class="image">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5/2024/05/27/0003362744_007_20240527001224720.jpg" alt="" /><em class="img_desc">김민종은 순발력과 힘이 강점이다. 이긴 뒤 화려한 세리머니도 즐긴다. [사진 IJF]</em></span> <span class="mask"></span> </div> </div> <div class="ab_photo photo_center " > <div class="image">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5/2024/05/27/0003362744_008_20240527001224748.jpg" alt="" /><em class="img_desc">김민종은 거구들이 득세하는 최중량급에서 보기 드문 기교파 선수다. 중앙포토</em></span> <span class="mask"></span> </div> </div> 김민종이 가장 싫어하는 말은 ‘대식가’다. 그는 “무작정 먹기보단 맛있는 음식을 찾아서 먹는 걸 좋아한다. 냉면이 ‘소울 푸드’다. 운동할 땐 많이 먹지만, 평소엔 평양냉면 곱배기 한 그릇이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2000년생 김민종은 MZ세대답지 않게 쉴 땐 낚시를 즐기고, 댄스 음악보다는 느린 템포의 팝송을 좋아한다. 그는 “유도가 워낙 빠르고 격렬한 경기여서 그런지 평소엔 느리고 조용한 게 끌린다”고 했다. <br> <br> 김민종은 1990년대 초반 씨름판을 주름잡았던 천하장사 강호동(54)을 떠올리게 한다. 현역 시절 강호동(1m82㎝, 130㎏)과 체격이 비슷하다. 웃을 때 작아지는 눈도, 화려한 승리 세리머니를 즐기는 모습도 판박이다. 김민종은 “우승한 뒤 내가 포효하는 모습이 강호동 아저씨의 천하장사 시절과 닮아서 깜짝 놀랐다. 표정이며 손동작까지 흡사했다”며 웃었다. <br> <br> <b>외모·세리머니 강호동 닮은꼴 화제</b> <br> <br> <div class="ab_photo photo_center " > <div class="image">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5/2024/05/27/0003362744_009_20240527001224776.jpg" alt="" /><em class="img_desc">중3 때 예능 프로 견학 갔다가 강호동을 만난 김민종. [사진 김민종]</em></span> <span class="mask"></span> </div> </div> <div class="ab_photo photo_center " > <div class="image">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5/2024/05/27/0003362744_010_20240527001224807.jpg" alt="" /><em class="img_desc">천하장사에 오르고 포효하는 강호동. 중앙포토</em></span> <span class="mask"></span> </div> </div> <div class="ab_photo photo_center " > <div class="image">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5/2024/05/27/0003362744_011_20240527001224848.jpg" alt="" /><em class="img_desc">강호동과 세리머니가 비슷한 강호동. 국제유도연맹</em></span> <span class="mask"></span> </div> </div> 김민종은 강호동의 경기를 분석한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종목을 다르지만, 스피드와 기술을 살린 특유의 경기 운영 방식을 배우기 위해서다. 김민종은 “선수 시절 강호동은 영리한 움직임으로 자신보다 30~40㎏ 무거운 선수를 손쉽게 쓰러뜨렸다. 그 장면을 무한 반복해서 시청하니 무제한급 괴물들을 제압할 방법이 보였다”고 설명했다. <br> <br> 강호동과 실제로 만난 적도 있다. 2015년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강호동이 유도를 배웠는데, 당시 중3이던 김민종이 녹화 현장에 있었다. 당시 강호동은 김민종에게 다가가 “체격도 크지만, 발 크기(300㎜)가 나와 같아서 정이 간다. 이런 발을 가진 사람은 큰 선수가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br> <br> 김민종은 2020 도쿄올림픽 16강에서 탈락했던 아픈 경험이 있다. 7월 파리올림픽에서 설욕을 벼른다. 한국 유도는 2012 런던올림픽 이후 금메달을 따지 못했는데 김민종의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다. 김민종은 “파리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따낸 뒤 태극기를 휘날리고 싶다. TV에 나가서 강호동 아저씨를 다시 만나 ‘천하장사의 기를 받아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다”고 했다. <br> <br> <div class="ab_box_article " style="padding-top:17px;padding-bottom:16px;position:relative;"><div class="ab_box_inner" style="padding:42px 20px 24px;border:1px solid rgb(221, 221, 221);border-image:none;overflow:hidden;"><div class="ab_box_title" style="color:rgb(93,129,195);line-height:1.5;font-size:20px;margin-bottom:17px;"><span class="ab_box_bullet" style="background:rgb(93,129,195);left:20px;top:12px;width:18px;height:28px;overflow:hidden;display:block;position:absolute;"></span> <div class="ab_box_titleline" style="font-weight:bold;">‘헤라클레스’ 유도 김민종</div></div><div class="ab_box_content"> 생년월일 2000년 9월 1일 <br> 체격 키 1m83㎝, 체중 133㎏ <br> 소속 양평군청체급 100㎏ 이상급(최중량급) <br> 별명 헤라클레스 <br> 주특기 업어치기·허벅다리걸기 <br> 주요 수상 2019 세계선수권 동\ <br> 2022·23 포르투갈 그랑프리 금 <br> 2024 세계선수권 금 <br> 취미 냉면 맛집 찾기, 낚시, 요리 <br> <br> </div></div></div> <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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