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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이럴 바엔 알바 뛰지"…軍간부들, 직업군인 포기하는 이유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62
2024-05-24 19:03:22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간부 이탈…생태계 무너진 軍<br>(上) 병사 훈련시킬 간부가 없다<br>軍간부 9000명 전역<br>'국방 허리' 휘청<br>지난해 제대 군인 '역대 최다'<br>43%가 20~30代 대위·상사급<br>"사병만 챙겨 상대적 박탈감"</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2qbryt41y4">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VBKmWF8tSf"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 훈련은 힘든데… > 지난 22일 경기 포천시 로드리게스 훈련장에서 육군 8기동사단 소속 군인들이 미군과 합동훈련하고 있다. /한경DB"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5/24/ked/20240524183003165duok.jpg" data-org-width="691" dmcf-mid="qgu5q8j4Tx"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5/24/ked/20240524183003165duok.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 훈련은 힘든데… > 지난 22일 경기 포천시 로드리게스 훈련장에서 육군 8기동사단 소속 군인들이 미군과 합동훈련하고 있다. /한경DB </figcaption> </figure> <p dmcf-pid="fuzESZ2XTV" dmcf-ptype="general"><br>지난해 군을 떠난 5년 이상 경력의 간부가 처음으로 9000명을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사단급 규모의 군 간부가 제대를 택한 것이다. 특히 5~10년 경력의 야전 중간 간부 제대자가 43%로 가장 비중이 컸다. 전투력의 근간인 중·상사, 대위급 이하 간부의 유례없는 ‘탈출 러시’와 초급 장교 모집 미달이 맞물려 군의 간부 인력 수급 생태계가 송두리째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p> <p dmcf-pid="47qDv5VZT2" dmcf-ptype="general">24일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2023년 제대한 장교 및 준·부사관은 9481명이었다. 전년(7639명)보다 24.1% 늘었다. 5~10년 경력의 중기복무 간부 장교의 이탈이 두드러진다. 지난 한 해 동안 4061명이 군을 떠났다. 전년(2999명) 대비 35.4% 증가해 군의 인력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대부분 20~30대인 이들 간부는 병사와 현장에서 호흡하며 야전 전투력을 책임지는 핵심 전력이자 고위 간부로 성장할 미래 자원이라는 점에서 심각성이 크다. 최근 전방의 육군 기계화보병 사단은 부사관의 줄이탈로 훈련 파행은 물론 무기체계 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p> <p dmcf-pid="8zBwT1f5l9" dmcf-ptype="general">MZ세대인 중기 복무자들이 군을 떠나는 이유는 최근 2~3년 새 더 벌어진 민간 기업과의 급여차, 열악한 주거 및 근무 환경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내년 150만원으로 오르는 병장 월급은 세금을 뗀 하사 1호 급여와 비슷한 수준이다. 공군의 한 부사관은 “지금과 같은 월급을 받으며 일하기보다 전역 후 물류 경비 등의 직업을 찾겠다는 동료가 늘고 있다”고 털어놨다.</p> <p dmcf-pid="6gN02MDxSK" dmcf-ptype="general">전문가들은 중간 간부에 대한 종합 관리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의식 용인대 군사학과 교수는 “초급 간부 시절 열악한 처우를 버텨낸 중간 간부들이 참다못해 군을 떠나고 있다”고 지적했다.</p> <p dmcf-pid="PajpVRwMTb" dmcf-ptype="general"><strong><span>처참하軍…곰팡이 관사에 월급 역차별 "직업군인 희망없다"<br>사병은 월급 올려주며 챙기면서…사단규모 맞먹는 젊은 간부 이탈</span></strong></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QzBwT1f5lB"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강원 춘천의 한 군 간부 아파트 외관.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벽면에 곰팡이가 피어 있다. /독자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5/24/ked/20240524183004495ydtb.jpg" data-org-width="691" dmcf-mid="bMtW0Knbh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5/24/ked/20240524183004495ydtb.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강원 춘천의 한 군 간부 아파트 외관.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벽면에 곰팡이가 피어 있다. /독자 제공 </figcaption> </figure> <p dmcf-pid="xqbryt41Tq" dmcf-ptype="general"><br>강원 양구군의 한 육군 부대에서 부사관으로 5년간 근무하다 최근 전역한 조모 씨(26)는 “숙소 보일러가 고장 나 겨우내 찬물로 샤워했고, 건강도 나빠지다 보니 정말 군 생활을 계속해야 하나 회의감이 들었다”고 말했다.</p> <p dmcf-pid="yDrbxohLvz" dmcf-ptype="general">군에서 5~10년의 경력을 쌓은 중기 복무 위관급 장교와 부사관들이 대거 군을 등지고 있다. 이들은 민간기업과 갈수록 벌어지는 급여와 70년~80년대 주거환경, 상대적 박탈감 등을 주요 사유로 꼽았다. 경직된 군대 문화를 인내하며 진급을 기대하기보다 민간에서 새로운 미래를 찾겠다는 것이다.</p> <p dmcf-pid="WwmKMglov7" dmcf-ptype="general"><strong><span>○“행군 대신 차라리 택배·대리기사”</span></strong></p> <figure class="s_img figure_frm origin_fig" dmcf-pid="Y46S1ze7Tu"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경기 평택의 군 간부 숙소 내부 모습.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벽면에 곰팡이가 피어 있다. /독자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5/24/ked/20240524183005742qzpn.jpg" data-org-width="199" dmcf-mid="KUxy3biBy6"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5/24/ked/20240524183005742qzpn.jpg" width="199"></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경기 평택의 군 간부 숙소 내부 모습.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벽면에 곰팡이가 피어 있다. /독자 제공 </figcaption> </figure> <p dmcf-pid="G8PvtqdzyU" dmcf-ptype="general">현직 군 간부들은 업무량에 비해 경제적 보상이 턱없이 적다고 불만을 제기한다. 최근 ‘병장 월급 200만원’ 공약이 현실화하면서 부사관과 중견 간부 장교들에게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전언이다.</p> <p dmcf-pid="H6QTFBJqhp" dmcf-ptype="general">부사관들은 최저임금(9860원) 수준의 초과근무 수당을 받는다. 이들 사이에선 “당직근무, 5분 대기조 근무를 하고 수당을 기대하는 것보단 민간에서 대리 뛰는 게 낫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작년 8월 중사로 전역한 뒤 헬스장 트레이너와 배달업 등을 하는 윤모 씨(29)는 “전역 후 월급이 3배 올랐다”고 했다.</p> <p dmcf-pid="X9VIHpQ0S0" dmcf-ptype="general">현역 육군 중위 박모 씨(26)는 “오후 3시 반부터 다음 날 아침 8시 반까지 당직근무를 서도 수당은 2만원가량에 불과한데, 사고가 나면 무한책임”이라고 토로했다.</p> <p dmcf-pid="Z2fCXUxpl3" dmcf-ptype="general">열악한 주거지도 군인들이 군을 떠나는 이유 중 하나다. 전국 3157개소(총 6만6009세대)의 군인아파트 중 지은 지 20년이 넘은 곳은 1440개소로 전체의 45.5%에 달한다. 40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도 34곳이나 된다. 초급 간부들은 곰팡이 핀 독신자 숙소, 관사를 배정받는 일도 흔하다. 결혼 예정자와 주택 문제로 갈등을 빚은 끝에 자비를 들여 부대 밖에 집을 구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경북에서 근무하는 중위 김모 씨(27)는 “수년간 독신자 숙소와 관사가 열악하다는 문제가 제기되면서 전방의 숙소 사정은 그나마 개선됐지만, 후방에는 여전히 상태가 나쁜 숙소가 많다”며 “군 조직의 특성상 문제를 제기하기도 어렵다”고 털어놨다.</p> <p dmcf-pid="5V4hZuMUSF" dmcf-ptype="general">최근 수년간 병사 처우와 인권이 강조되면서 간부들은 오히려 역차별받는다고 호소한다. 한 부사관은 “부사관은 초급 간부로서 분대 등 현장 병사들의 리더라고 교육받았는데, 실상은 사고 때 책임을 지고 전출을 나가거나, 인사상 불이익을 받는 사례가 빈번하다”고 했다.</p> <p dmcf-pid="1V4hZuMUSt" dmcf-ptype="general"><strong><span>○빈자리에 ‘인력 품앗이’ 훈련</span></strong></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tf8l57RuS1"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5/24/ked/20240524183007035vpyj.jpg" data-org-width="300" dmcf-mid="9FVIHpQ0y8"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5/24/ked/20240524183007035vpyj.jpg" width="658"></p> </figure> <p dmcf-pid="F46S1ze7W5" dmcf-ptype="general">중간 간부들이 대거 군을 떠나면서 부대 현장에서 부작용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각종 군사훈련과 경계 작전이 잦은 전방 부대에선 남아 있는 간부들이 ‘업무 과중’을 호소하고 있다. 기존에 병사·초급 장교가 하던 업무를 중견 장교 이상이 해야 하는 일이 잦아졌고, 피로 누적으로 한계치에 도달했다는 지적이다.</p> <p dmcf-pid="3rs9RaSgyZ" dmcf-ptype="general">해군의 10년 차 한 장교는 “훈련에 필요한 작전 수는 그대로인데 갈수록 병사·부사관이 부족해 배를 띄우기 버거울 지경”이라며 “결국 기존 장병들이 출동 횟수를 늘릴 수밖에 없고 남은 이들의 군 생활에 대한 피로와 불만이 더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p> <p dmcf-pid="0mO2eNvahX" dmcf-ptype="general">현장 부사관의 이탈률이 높은 일선 부대에선 무기체계를 운용할 사람도 부족한 상황이다. 강원도의 한 기계화보병사단의 전차의 보직률(충원율) 60~70% 선에 그치고 있다. 최신예 장갑차 기동훈련을 할 때는 옆 중대에서 포수나 조종수를 빌려오는 ‘품앗이’까지 빚어지고 있다. 보병 간부가 장갑차 임무를 맡는 ‘땜빵 훈련’도 잦아졌다는 게 현장의 전언이다.</p> <p dmcf-pid="psIVdjTNWH" dmcf-ptype="general">전문가들은 중견 간부의 이탈과 전력 약화를 막으려면 획기적인 수준의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김영곤 한국국방연구원은 “병사 복무 대비 장교의 책임 범위는 넓어졌지만, 복지 급여 등 보상 수준은 턱없이 낮다”며 “미군의 경우 정규군 보상을 민간 부문 중윗값(50분위)보다 높은 70분위를 명시적 목표로 설정하고 관리하고 있는데 이런 방안을 도입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p> <p dmcf-pid="UkDqPnIilG" dmcf-ptype="general">조철오/김동현/김다빈/안정훈 기자 cheol@hankyung.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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