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지 9단(오른쪽)이 박진솔 9단을 꺾고 23-24 하나은행 MZ바둑슈퍼매치 준결승에 진출했다. 4강 상대는 김명훈 9단이다. |
23-24 하나은행 MZ바둑슈퍼매치 8강전
김은지, 첫 대결한 박진솔 꺾고 4강 진출
(한게임바둑=한창규 기자) 23-24 하나은행 MZ바둑슈퍼매치 4강에 김은지 9단이 마지막 주자로 올랐다. 김은지 9단은 18일 오후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8강전 마지막 대국에서 박진솔 9단을 꺾었다.
1986년생 박진솔 9단과 2007년생 김은지 9단은 21년의 나이 차. 첫 대결을 김은지 9단이 237수 만에 불계승했다. 만만치 않은 순간도 많았고, 여러 차례 크게 술렁거린 그래프가 마지막에 김은지 9단에게로 고정됐다.
김은지 9단은 후원사시드를 받아 4강으로 도약했다. |
국후 김은지 9단은 "초반에 패를 해소당하고 ?돗珦? 때에는 괜찮은 줄 알았는데 두다 보니까 조금 나쁜 것 같았다. 중반에 좌하 돌을 살리면서 나아졌다고 생각했다. 마무리가 별로였다"는 감상을 전하면서 "4강에 올라갔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기쁘다. 4강에서도 좋은 내용으로 두고 싶다"고 말했다.
김은지 9단은 지난해 9월 제46기 명인전 승자조 8강에서 신민준 9단에게 이기며 '종합기전 승자조 4강'이라는 획을 그은 바 있다. 명인전은 패자부활전을 두는 방식이라서 승자조 4강은 일반적인 4강과는 다르다.
시종일관 치열하고 흥미롭게 흘러갔다. 랭킹은 박진솔 9단이 30위, 김은지 9단이 53위(여자 2위)에 자리해 있다. |
하나은행 MZ바둑슈퍼매치는 참가 연령에 제한을 두기 때문에 종합기전은 아니지만 여자기전, 신예기전이 아닌 토너먼트 대회에서의 4강 진출은 또 하나의 의미를 갖는다.
김은지 9단이 막차로 합류함으로써 준결승 대진이 확정됐다. 신진서-강동윤(6월 1일), 김명훈-김은지(5월 28일)의 대결로 결승3번기 무대에 오를 주인공을 가린다.
박진솔 9단은 M세대 예선을 3연승으로 통과한 후 16강에서 변상일 9단을 꺾었다. |
상대전적을 보면 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4위 강동윤 9단에게 15승6패로 앞서 있고, 랭킹 6위 김명훈 9단과 53위 김은지 9단은 1승1패로 팽팽하다.
지난해 세대 간 단체전으로 출발한 MZ바둑슈퍼매치는 올해 개인전으로 변모했다. 세대별 시드로 박정환ㆍ신진서 9단(랭킹시드)과 최정ㆍ김은지 9단(후원사시드), 그리고 6명씩 선발한 세대별 예선으로 본선 진용을 구성했다. 상금은 우승 7500만원, 준우승 2500만원.
김은지 9단은 상대전적 1승1패로 맞서 있는 김명훈 9단과 결승행 티켓을 다툰다. "워낙 강한 사범님이라서 어려울 것 같지만 그래도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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