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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日정부 손떼라' 메시지…네이버 전열정비 시간 벌어줘

온카뱅크관리자

2024-05-14 20:48:03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대통령실, 라인사태 日에 강력 경고 네이버, 日정부 제출 대책에 개인정보 강화 주로 담을듯 소뱅과 물밑협상 지속 가능성 라인야후 지분 100% 'Z인터' 해외 사업총괄·핵심인재 보유 메신저만 떼어내기 어려워 향후 지분다툼 핵심 떠오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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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실이 14일 일본 정부 압박에 네이버가 서둘러 라인야후 지분을 매각하는 것을 방어하겠다는 추가 메시지를 내면서 네이버가 이에 응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이 협상을 재촉하는 분위기인 가운데 우리 정부가 나서 네이버에 이번 사안과 관련해 실익이 되는 방향으로 충분히 검토할 수 있는 전열 정비 시간을 벌어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가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재발 방지책 추가 제출 기한인 오는 7월 1일까지는 네이버가 지분 매각안을 해당 대책에 넣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7월 1일은 일본 총무성이 라인야후에 지난해 개인정보 52만건이 유출된 사고에 대해 대책을 마련하라고 행정지도로 요구한 날이다.
 재발 방지책에는 지분 조정을 제외하고 앞서 라인야후가 지난 4월 1일 일본 총무성에 보고했던 1차 대안인 네이버 및 네이버클라우드 시스템과 망(네트워크) 분리 등 네이버로부터 기술 독립을 이루겠다는 계획에서 더 나아간 세부적인 후속 대책이 담길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라인야후 최대주주는 64% 지분을 보유한 A홀딩스다. 한국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A홀딩스 지분을 절반씩 보유하고 있다.
 이날 대통령실은 기업의 자율 결정 권한에 따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밝히면서도 "7월 1일 이후는 기업의 자율 영역으로 네이버가 생각할 때 팔아야겠다고 판단하면 그것은 압박이 아닌 기업의 자율 결정인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대해 정보기술(IT) 업계 한 인사는 "네이버가 지분을 팔든 팔지 않든 현재 상황에서는 소프트뱅크에 유리한 협상 테이블이 놓여 있고, 설상가상으로 국내 여론 역시 라인 매각에 대한 심각한 거부감이 형성된 터라 (우리 정부가 나서) 협상 테이블을 (네이버에 유리하도록) 지연시킨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다만 대외적으로 드러나지는 않겠지만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간 물밑 조율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네이버가 '헐값 매각' 등이 현실화되면 아예 지분을 매각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지만 정황상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간 라인야후 지분 매각 협상은 7월 이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는 자사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라인야후에 접목하는 데 현실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소프트뱅크와 협력하면서 기대했던 시너지 역시 나오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IT업계에서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간 지분 싸움에서 사실상 진원지인 'Z인터미디어트' 지분이 향후 협상에서 핵심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라인야후가 지분 100%를 보유해 중간지주회사 격인 Z인터미디어트는 라인야후의 해외 사업과 신사업을 관할하고 핵심 IT 개발 인력을 대거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라인의 해외 자회사에는 Z인터미디어트에서 인력을 파견하는 식으로 한국인 직원들이 상당수 포진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인야후 대표 서비스인 메신저 '라인'만 하더라도 이를 운영하는 핵심 개발자들은 대부분 Z인터미디어트가 관장하는 라인플러스 소속이다. 
 다만 2023년 10월 1일부로 라인야후 통합법인이 출범함에 따라 메신저 라인에 관한 권한과 책임(개인정보와 관련 의무 등)이 라인야후로 이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이러한 네이버의 해외 사업 로드맵을 소프트뱅크도 온전히 자신의 사업으로 가져가고 싶어한다는 점이다. 라인 사업을 일본과 그 외 지역으로 구분해 일본은 소프트뱅크가, 동남아시아 등 해외는 네이버가 운영하는 안을 양사가 합의할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한 지분 변화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아직 네이버 내부적으로도 극히 일부 수뇌부에게만 공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창업자)를 주축으로 최수연 대표와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이 사안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은 지난달 일본 정부가 라인야후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이메일을 보내 네이버 조사에 협조할지를 문의한 것을 두고 "굉장히 이례적"이라면서도 "압박이라고 보기엔 어렵다"고 이날 밝혔다. 
 [고민서 기자 /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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