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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혹성탈출4’ 불편한 시작[편파적인 씨네리뷰]

온카뱅크관리자

2024-05-08 08:5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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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영화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공식포스터,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5/08/sportskhan/20240508085805516flkg.jpg" data-org-width="700" dmcf-mid="f4UFYSKGr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5/08/sportskhan/20240508085805516flkg.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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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공식포스터,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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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파적인 한줄평 : 영화적 체험은 있고, 영화적 쾌감은 없고. 영화적 체험은 있는데 쾌감은 없다. 인간의 이기심과 욕심이란 모두가 아는 죄스러운 진실을 쿡 찌르며 새로운 세계관을 예고하기 때문이다. 이후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모르겠지만, 영화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감독 웨스 볼)가 불편한 시작인 것만큼은 틀림없다.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는 진화한 유인원과 퇴화된 인간들이 살아가는 오아시스에서 인간들을 지배하려는 유인원 리더 ‘프록시무스’ 군단에 맞서, 한 인간 소녀와 함께 자유를 찾으러 떠나는 유인원 ‘노아’의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메이즈 러너’ 시리즈의 웨스 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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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영화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촬영 장면들,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5/08/sportskhan/20240508085807010hojw.jpg" data-org-width="700" dmcf-mid="4wqUZWf5Ia"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5/08/sportskhan/20240508085807010hojw.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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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촬영 장면들,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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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럴듯한 설정과 사실적인 VFX로 영화 안으로 어렵지 않게 풍덩 빠질 수 있다. 100% CG효과로만 구현됐다는 게 놀라울 정도로 막힘없이 흐르는 자연스러운 그림들의 향연에 눈이 호강한다. 인간의 이기가 무너지고 초록으로 물든 대자연, 그 안에서 시작하는 오프닝은 일단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데에 성공한다. 이후 ‘노아’의 여정에도 실사 촬영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풍성한 볼거리들이 이어진다. 엄청난 물살을 가르고 진화한 유인원들이 사투를 벌이는가 하면, 인간 사냥에 나서며 지배의 맛을 음미하는 유인원들 등 상상에서나 가능했던 이야기가 실제처럼 펼쳐져 아이러니한 재미를 선사한다. 그러나 그 끝맛은 굉장히 떫다. 진화한 유인원과 퇴화한 인간을 대비해 ‘지식은 권력이다’라는 질문을 던지는데, 이것이 ‘지구상 모든 것을 자신이 가지고 지배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인간들의 교만’이란 결론에 다다르면서 교조적인 메시지처럼 들리기 때문이다. 모두가 알고 느끼는 죄책감을 마치 제작진만 안 그런 척 콕 건드리고 가르치는 느낌도 난다. ‘노아’ 앞에 인간인 ‘메이’가 나타나고 그의 비밀이 풀리면서 이런 훈계하는 분위기는 더욱 강해지는데, 보는 관객도 한명의 인간이라서 이를 수용하기가 개운치 않다. ‘유인원의 관점으로 본다’는 설정이 중반 이후 뒤틀린 셈이다. 이때문에 보는 이는 누구의 감정선을 따라가야할지 혼란스럽게 느낄 수도 있다. 유인원 ‘노아’의 감정선을 따라가기엔 그에게 위해를 가한 인간의 죄책감이 느껴지고, 그 외의 캐릭터들에겐 동화될 수 없으니 영화가 끝날 때쯤 객석에 섬처럼 동동 뜨게 된다. 체험은 있으나 쾌감이 없는 이유다. 145분에 달하는 긴 러닝타임도 진입장벽이다. 인간처럼 진화한 유인원들의 영역싸움과 생생한 VFX에만 기대기엔 지루한 감이 들 수밖에 없다. 8일 개봉. ■고구마지수 : 1.5개 ■수면제지수 : 2.5개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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