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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5시 세계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각계 오피니언 리더들을 만나고 있는 아리랑TV의 대표 대담 프로그램 ‘The Globalists’에 세계적인 재즈 디바, 나윤선이 출연했다.
나윤선은 연간 100회 이상의 무대를 유럽에서 소화하는 대표 재즈 보컬로서, 2009년과 2019년 프랑스에서 두 번의 문화예술공로훈장(슈발리에, 오피시에)을 수훈하기도 했다.
최근 데뷔 30주년을 맞아 앨범 ‘Elles’를 발매하고 한국에서 콘서트를 했는데 그 반응이 어땠는지 손지애 교수가 묻자, 나윤선은 “공연을 할 때마다 항상 부담감이 크지만, 한국 관객 분들이 많은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셔서 정말 좋았다”면서 “이번 앨범은 그동안 저에게 영향을 주었던 여성 음악가들의 곡을 모아 그녀들(Elles)에게 헌정하는 의미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손 교수가 콘서트 중 뮤직박스만을 악기로 사용한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을 감명 깊게 들었다고 하자, 나윤선은 “그 뮤직박스는 파리의 한 작은 가게에서 샀다. 하나의 노래만 담겨 있을 줄 알았는데, 원하는 음을 연주할 수 있게 만들어져있었다”면서 “이후 가는 곳마다 그 뮤직박스를 가지고 다녔고, 이번 앨범에도 뮤직박스를 이용한 노래를 넣고 싶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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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교수는 그녀가 ‘칼림바’를 즐겨 쓰는 점도 들며, 공연 중 직접 연주하는 것을 좋아하는지 물었는데, 그녀는 “작은 악기를 연주하면서 노래를 하고 있으면 무대가 조용해지는데, 그 무대 안에 있으면 관객들이 주는 에너지와 사랑을 더 잘 느낄 수 있다”고 답했고, 또 그녀는 “또 한국인인 제가 유럽 무대에서 아프리카 악기(칼림바)를 들고 미국식 재즈를 부르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그런 다양성이 재즈의 묘미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나윤선이 재즈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는 “원래는 그냥 노래를 하고 싶었는데, 한 음악가 친구가 ‘재즈를 하면 무엇이든 부를 수 있다’며 추천한 덕에 재즈의 길에 들어서게 되었다.”고 하며 “사실 처음에는 성공한 재즈 가수들의 목소리를 따라하려 노력했지만, 아무리 연습해도 비슷해지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다”고 답했다. 이어 그녀는 “하지만 한 선생님께서 재즈는 한 가지 색깔이 아니니 자신만의 색깔을 찾으라는 조언을 주셨고, 그 조언에 따라 나의 목소리 특색을 살리자, 자연스레 성공도 이어지게 되었다”고 회상했다.
손 교수가 최근 별세한 한국 합창의 대부, 나영수 한양대 교수에 대한 애도를 표하자, 그녀는 “아버지께서는 항상 나의 정신적 멘토였다” 면서 “지난 4월 공연은 아버지 없이 처음 서는 무대였지만, 늘 함께 계신다고 생각한다”면서 아버지에 대한 존경과 사랑의 마음을 전했다.
나윤선의 어머니는 한국 뮤지컬 1세대 배우인 김미정 성악가로, 나윤선은 “어머니와 아버지가 만들어 주신 음악적인 환경 덕에 내 재능도 발견할 수 있었다”면서 “어머니는 지금도 제가 어디에 있든 전화로 보컬 레슨을 해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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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제 2의 나윤선’이 나올 수 있을지 묻는 질문에 그녀는 “한국에는 이미 환상적이고 뛰어난 음악가들이 많다”면서 “내가 성장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하자면, 누군가를 모방하지 말고 자신만의 음악을 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가 될 수 있다”고 답했다.
세계적 재즈 디바, 나윤선과의 대담은 8일 수요일 저녁 5시 ‘The Globalists’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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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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