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속풀이쇼 동치미’ 캡처
MBN ‘속풀이쇼 동치미’ 캡처
무속인 고춘자가 신딸 이다영을 며느리 삼은 과정을 말했다.
5월 4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영화 ‘파묘’ 자문을 한 무속인 고춘자, 이다영 고부지간이 출연했다.
이다영은 ‘나는 신어머니를 시어머니로 모시게 됐다’는 제목으로 속풀이를 하며 “어렸을 때부터 무병이나 신병, 이런 증상은 못 느껴봤다. 지금 와서 무당이 되어서 지난 일을 보면 그게 무병이었구나, 조상이 편치 못했구나 생각했다. 어릴 때부터 집이 원만하지 않았다. 아버지도 몸이 편찮으셨고 가정 형편이 어려웠다. 꿈을 많이 꿨다. 가위에 잘 눌리고. 잘 맞기도 하고”라고 말했다.
이다영은 “아버지가 신부전증으로 일주일에 3번 투석을 하셨다. 견디기 힘들어 이식을 받아야 하는데 친정어머니의 신장을 아버지에게 이식하려고 날짜를 잡아놓고 저희 집에서 상여가 나가는 꿈을 꾸고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오고. 집안에 우환이 있는 꿈을 다 꾸는 거다. 보험 일을 하고 있었는데 많은 사람을 만나는데 한 분이 무당이었다. 굿을 좀 해달라고 했다”고 했다.
점을 본 적도 없는데 이상하게 굿을 봐야 아버지가 살 것 같았다고. 이다영은 “아니면 아버지가 죽거나 어머니가 죽을 것 같았다. 그 언니가 굿을 진행하기는 어려워 신어머니가 굿을 해주셔야 하는데 그 굿을 하러 오신 분이 지금 시어머니였다”고 시모 고춘자와 첫 만남을 밝혔다.
이다영은 “신부전증 환자가 몸이 시커멓고 입술도 시커멓고 마른다. 돌아가셔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몸이 안 좋으셨는데 지금은 양복 입으면 대기업 회장님 같다”며 이후 건강을 회복한 부친에 대해 말했다.
이후 이다영은 “저는 지방에 사는데 제가 왔다 갔다 하기에 너무 어려워 (고춘자가) 인천에 빌라가 있으니 거기 들어가서 살아라. 인천에 있었는데 동네가 허름하고 외져서 걱정되니 집으로 들어오라고. 1년 들어가 살았다. 신랑이 저랑 동갑이다. 셋째 막내다. 조선소 용접공을 하다가. 친구처럼 영화도 보고 밥도 먹고 하다가”라며 신어머니가 시어머니가 된 과정도 털어놨다.
고춘자는 이다영을 며느리로 점찍은 이유로 “요즘 애들 느낌이 없었다. 데리고 1년을 있었는데 예의 있고 생각하는 것에 어긋나는 일이 없어서 저런 아이가 며느리가 들어오면 참 좋겠다. 이미 신딸이 돼 있으니까 신딸로 아끼는 마음과 며느리로 받아들이면 마음이 갈 수 있을까. 보다 보니 너무 탐이 나서 아들에게 물었다. 너 다영이 어떠니? 다영이 데리고 극장가라. 카드도 주고”라고 말했다.
박수홍은 “어쩐지 인천 빌라부터 그냥 살라고 하더라”며 너스레를 떨었고 고춘자는 “친정 엄마, 아버지에게 잘하고 손님들에게도 너무 잘하고. 나한테도 그렇고”라며 “어느 날 갑자기 인천을 간다고. 묻지 말고 놀러 갔다 올게요, 내일 와요. 됐다 그랬다. 가서 어떻게 하면 되겠지. 둘이 밝아져서 왔다. 손에 반지를 하나 꼈더라. 이거다. 그때부터 예뻤다”고 며느리 사랑을 드러냈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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