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경영권 탈취 의혹을 받는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25일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날 화장기 없는 모습으로 모자를 눌러쓴 채 등장한 민 대표는 "난 일을 잘한 죄 밖에 없다. 엔터 업계 30년 역사상 2년만에 좋은 실적을 낸 나를 찍어누르기 위해 (하이브에서) 프레임을 씌우고 있는 것"이라 반박했다.
회견에서 그녀는 "의혹이 많은데 얘기를 안 하는 것도 이상한 일이라 부득이하게 급하게 기자회견을 잡게 됐다"고 설명하며 "(하이브에서) 저와 부대표의 카톡한 내용이 담긴 PC를 가져가서 포렌식한 내용의 일부를 공개했다. 사실 제 입장에선 희대의 촌극 같단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논란이 일었던 발언과 관련해 "BTS가 나를 베꼈다고 말한 적은 없다. 실적을 잘 내고 있는 계열사 사장인 나를 찍어내리리려는 프레임을 씌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이브는 민 대표 측이 내부 자료를 빼돌려 투자 등을 받기 위해 여러 곳과 접촉했다보고 파악 중이며 하이브 감사팀은 어도어 경영진 업무 구역을 찾아 회사 전산 자산을 회수했고 대면 진술 확보에 나섰고 오전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 "어도어 대표이사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 사실 확인 및 물증을 확보했다. 관련자들에 대해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민 대표는 지난 24일(어제) 오후 하이브 측에 감사질의서 답변을 보내며 외부 공개시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함께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한별 기자 hanbuil@mt.co.kr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