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돌 ‘최고다! 호기심딱지’ 박이안·김원구
“방송 통해서 함께 성장… 많이 배워
어린이 교육프로그램 줄어 아쉬워”
“EBS ‘최고다! 호기심딱지’를 통해 같이 성장할 수 있었어요. 프로그램을 통해 연기를 배우며 꿈을 키웠고 삶의 방향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개그맨이었던 저희들이 교육방송과 오랜 시간 함께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최고다! 호기심딱지’를 알게 된 과거는 물론이고 지금도, 앞으로도 많이 EBS에게 감사하고 있습니다.”
EBS 아동 교육 프로그램 ‘최고다! 호기심딱지’가 지난달 방송 10주년을 맞았다. 2014년 3월 과학 실험 콘텐츠로 방송을 시작한 ‘최고다! 호기심딱지’는 중간 휴식기를 가지긴 했지만, 10년이라는 기간 동안 다섯 번의 시즌을 거치면서 계속 어린이들을 만나왔다.
올해 방송 10년 차는 맞은 EBS 아동 교육 프로그램 ‘최고다! 호기심딱지’의 호빵이(박이안·오른쪽)과 호떡이(김원구)는 “방송을 통해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다”며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이 줄고 있는 점이 안타까우며 어린이들을 위해 그런 프로그램이 계속 제작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BS 제공
특히 최근 경기 고양 EBS 본사에서 만난 박이안과 김원구는 원년 멤버로서 프로그램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다. 박이안은 방송 1회부터 출연했으며, 김원구는 같은 해 8월에 합류했다. 현재 두 사람은 초등학교 3학년 여학생 호빵이와 5살 남동생 호떡이라는 역할로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단일 프로그램이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김원구는 “혈장, 대식세포 등 내가 들어도 어려울 수 있는 용어를 배우들이 몸으로 표현하면서 쉽게 설명해 우리도 여전히 새롭게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박이안은 “시청자 어린이들이 호빵이와 호떡이를 또래친구 같은 느낌으로 받아들인다”며 “특히 어려울 수 있는 내용과 연기를 성인이 해서 어린 배우보다 더욱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전달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0년이 지나 당시 어린이였던 시청자들이 고등학생이나 대학생이 돼 우리를 알아보는 것이 참 재미있는 경험”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어디를 가든, 어느 순간이든 몸가짐을 조심하게 된다”고 두 사람은 입을 모았다.
2022년 10월부터 시작한 ‘최고다! 호기심딱지’ 뮤지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원구는 “TV로만 보던 호빵이와 호떡이를 실제로 보니 아이들이 너무 좋아한다”며 “더욱이 육아의 고통에서 잠시 벗어나서 부모님까지 뮤지컬을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방송가의 아동 프로그램 제작 감소 경향에 대해선 안타까워했다. “지금 흐름은 TV보다는 유튜브인 것 맞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EBS는) TV와 유튜브 모두를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공영방송이 해야 하는 공적이면서 교육적인 부분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EBS는 분명 EBS만의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잘 만드는, 그런 장점을 잘 살려야 합니다.”
이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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