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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남·별·이]'70살 문학소녀' 김인숙 씨 "내게는 모두가 사랑이었다"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23
2024-04-21 08:30:35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젊은 날 역경, 신앙의 힘으로 희망 일궈<br>아버지 사업 실패로 가장 역할..다섯 동생 뒷바라지<br>주경야독으로 33살에 대학 교수 임용<br>"우여곡절 인생 스토리, 소설로 엮어보고파"</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ymxzJXqyp2"> <p dmcf-pid="WwPueG7vu9" dmcf-ptype="general">[남·별·이]'70살 문학소녀' 김인숙 씨 "내게는 모두가 사랑이었다"</p> <p dmcf-pid="Y4XsFgOJUK" dmcf-ptype="general">'남도인 별난 이야기(남·별·이)'는 남도 땅에 뿌리 내린 한 떨기 들꽃처럼 소박하지만 향기로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 여기에는 남다른 끼와 열정으로, 이웃과 사회에 선한 기운을 불어넣는 광주·전남 사람들의 황톳빛 이야기가 채워질 것입니다. <편집자 주></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GbTkHdEQpb"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대학 교정에서 산책 중인 김인숙 씨"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21/kbc/20240421080105322braw.jpg" data-org-width="800" dmcf-mid="6GECpjhLU8"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21/kbc/20240421080105322braw.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대학 교정에서 산책 중인 김인숙 씨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HbTkHdEQUB" dmcf-ptype="general"> <br>3년 전 대학 강단에서 정년 퇴직한 김인숙 씨는 소설가를 꿈꾸는 늦깎이 '문학소녀'입니다. </div> <p dmcf-pid="XAVFPv3I7q" dmcf-ptype="general">고등학교 때 신문사 주최 백일장에 나가 상을 받은 기억이 50년이 넘은 지금껏 문학도의 꿈을 간직하게 했습니다.</p> <p dmcf-pid="ZoBXVIZwUz" dmcf-ptype="general">아울러 올해 칠순인 그녀가 살아온 파란만장한 삶이 펜을 들게 하였는지 모릅니다.</p> <p dmcf-pid="5QthUAlou7" dmcf-ptype="general">김 씨는 광주광역시 누문동에서 제재소를 운영하는 부잣집 맏딸로 태어나 남부러울 것 없이 자랐습니다.</p> <p dmcf-pid="10sLl8o9Fu" dmcf-ptype="general">그러나 초등학교 4학년 때 부친의 사업이 어려워져 하루 아침에 가난의 나락으로 떨어졌습니다.</p> <p dmcf-pid="tvLfjp41UU" dmcf-ptype="general">더구나 실의에 빠진 아버지가 술에 의존하는 바람에 집안 형편은 더욱 궁핍해졌습니다.</p> <p dmcf-pid="FzljWMA87p" dmcf-ptype="general"><strong>◇ 고등학교 졸업 후 세무서에서 근무</strong></p> <p dmcf-pid="33mnh4LK00" dmcf-ptype="general">고등학교를 마치고 세무서에 들어간 김 씨는 동생들까지 챙겨야 하는 소녀가장이 됐습니다.</p> <p dmcf-pid="02Yw5nrR33" dmcf-ptype="general">돈을 벌어서 가족들을 부양하는 한편, 성인이 된 동생 다섯을 결혼까지 시키며 뒷바라지 했습니다.</p> <p dmcf-pid="pdUyBwWA0F" dmcf-ptype="general">그러면서도 배움의 갈증을 풀기 위해 조선대 야간 대학에 다니며 억척스럽게 '주경야독'의 생활을 이어나갔습니다.</p> <p dmcf-pid="U3mnh4LK7t" dmcf-ptype="general">마침내 막내 여동생까지 출가시키고 홀가분해지자 수녀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p> <p dmcf-pid="upOoS6g271" dmcf-ptype="general">그래서 수녀원 입회 승인을 마치고 기다리던 중, 대학원 지도교수님으로부터 시간강사 추천이 들어왔습니다.</p> <p dmcf-pid="7zljWMA8F5" dmcf-ptype="general">이 때 김 씨는 조선대 대학원에서 교육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상태였습니다.</p> <p dmcf-pid="zj2t6SFOuZ" dmcf-ptype="general">면접 당일 합격통보를 받고 그날부터 목포과학대학 강사로 교수생활을 시작했습니다.</p> <p dmcf-pid="qk40xyph7X" dmcf-ptype="general">당시 33살이었던 그녀는 그 순간을 지금도 잊지 못합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BWa6k7P3uH"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용아생가에서 문학회원들과 함께 한 김인숙 씨(맨 오른쪽)"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21/kbc/20240421080106864vlpy.jpg" data-org-width="800" dmcf-mid="PTLbL1KGp4"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21/kbc/20240421080106864vlpy.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용아생가에서 문학회원들과 함께 한 김인숙 씨(맨 오른쪽)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brQ7dHzT3G" dmcf-ptype="general"> <br>"학장님이 서류와 나를 한참 살펴보시더니 오늘 저녁 수업부터 강의할 수 있느냐고 물으셨다. 갑자기 귀에서 종소리가 울리는 것 같았다. 어쩌면 나의 운명은 수녀가 되는 길보다 교직에 들어 말로써 사람을 살리라는 운명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습니다. </div> <p dmcf-pid="KCdKot9HpY" dmcf-ptype="general">이어 "뒷날 학장님께 왜 저를 당일부터 강의를 맡겼는가 물어보니, 오전에 유명대학 출신 지원자가 다녀갔는데 세 번째로 온 나의 모습이 당당해 보였을 뿐 아니라 머리 뒤로 후광이 보여서 가장 마음에 들었다고 하셨다"고 후일담을 전했습니다.</p> <p dmcf-pid="9ORBn5bYUW" dmcf-ptype="general"><strong>◇ 33년 동안 무려 29개 과목 강의 맡아</strong></p> <p dmcf-pid="2SnVN0f5zy" dmcf-ptype="general">김 씨는 33년 동안 대학에 재직하는 학생들만 바라보며 묵묵히 직분을 수행했습니다.</p> <p dmcf-pid="VepTqDyj0T" dmcf-ptype="general">사립재단의 부조리함 앞에서도 한번도 고개 수그리지 않고 견뎌낸 생활이었습니다.</p> <p dmcf-pid="fpOoS6g20v" dmcf-ptype="general">경영과에서 정보경영과로, 관광경영과로, 다시 사회복지과로 강의과목이 바뀌면서 무려 29개 과목을 맡겨올 때도 열심히 공부하며 강단에 섰습니다.</p> <p dmcf-pid="4oBXVIZw7S" dmcf-ptype="general">학교 재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명예퇴직을 강요할 때도, 명퇴금을 주고 강의와 연구실을 보장한다는 회유가 들어와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p> <p dmcf-pid="8QthUAlo7l" dmcf-ptype="general">그래서 2년마다 한번씩 돌아가면서 하는 학과장을 한번도 하지 못하고 학교를 떠나야 했습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6QthUAlo7h"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김인숙 씨(오른쪽)가 용아생가 자료관에서 문학회원들과 합평하는 모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21/kbc/20240421080108177bsik.jpg" data-org-width="800" dmcf-mid="QrLbL1KG7f"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21/kbc/20240421080108177bsik.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김인숙 씨(오른쪽)가 용아생가 자료관에서 문학회원들과 합평하는 모습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P9WDZiwMFC" dmcf-ptype="general"> <br>그 와중에 7년 전 유방암이 발병해 힘든 고비를 겪기도 했습니다. </div> <p dmcf-pid="QIebL1KG7I" dmcf-ptype="general">지금은 완치돼 건강을 되찾았습니다.</p> <p dmcf-pid="xJuWbrYcFO" dmcf-ptype="general">김 씨는 정년 퇴직을 앞두고 기념문집 '내게는 모두가 사랑이었다'(시와사람刊)를 펴냈습니다.</p> <p dmcf-pid="y0sLl8o9ps" dmcf-ptype="general">여기에는 자작시 90여편과 아들 정영훈 씨의 시와 글, 33년 동안 교수생활의 소회와 학생들과의 소중한 추억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p> <p dmcf-pid="W7hNyxj4Fm" dmcf-ptype="general"><strong>◇ '24절기' 시로 표현한 작품집 출간 앞둬</strong></p> <p dmcf-pid="Y65I0NCn0r" dmcf-ptype="general">김 씨는 퇴직 후 공허한 일상을 메우기 위해 여러 가지 취미를 찾아 나섰습니다.</p> <p dmcf-pid="G2Yw5nrRpw" dmcf-ptype="general">그 중 하나가 고등학교 때 수상의 기쁨을 안겨준 글쓰기였습니다. </p> <p dmcf-pid="HFriCfnbuD" dmcf-ptype="general">처음에는 원로 소설가 문순태 씨가 지도하는 담양 생오지문학교실에 참여해 한 학기동안 소설공부를 시작했습니다.</p> <p dmcf-pid="XpOoS6g2zE" dmcf-ptype="general">이어 3년 전부터는 광주에서 집필 중인 박혜강 소설가의 지도 아래 습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ZD6URYuSzk"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정년퇴직 기념문집 '내게는 모두가 사랑이었다' 표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21/kbc/20240421080109572pqoy.jpg" data-org-width="600" dmcf-mid="xWLfjp410V"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21/kbc/20240421080109572pqoy.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정년퇴직 기념문집 '내게는 모두가 사랑이었다' 표지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5IebL1KGUc" dmcf-ptype="general"> <br>이처럼 글쓰기에 매달리는 이유는 젊은 날 우울했던 가족사와 신앙의 힘으로 희망을 일궈낸 인생 스토리를 소설로 엮어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div> <p dmcf-pid="18ZO3aIizA" dmcf-ptype="general">김 씨는 "미국 소설가 마거릿 미첼이 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 같은 인상깊은 작품을 남기고 싶다"고 밝혔습니다.</p> <p dmcf-pid="tQthUAloUj" dmcf-ptype="general">내년에는 24절기를 시와 함께 민화로 표현한 작품집을 고희기념으로 출간할 계획입니다.</p> <p dmcf-pid="FD6URYuSpN" dmcf-ptype="general">현재 사단법인 어울림다문화센터 대표와 힐데가르트성녀 영성연구소장을 맡고 있습니다.</p> <p dmcf-pid="3CdKot9H7a" dmcf-ptype="general">#김인숙 #목포과학대 #내게는 모두가 사랑이었다 #주경야독 #문학소녀 #박혜강 #남별이 #광주</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kbc광주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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