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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레벨 문: 파트2' 가장 인상적이었던 배두나의 최후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51
2024-04-19 11:28:26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김성호의 씨네만세 694] 레벨></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1hSjVViBsa"> <p dmcf-pid="tlvAffnbDg" dmcf-ptype="general">[김성호 기자]</p> <p dmcf-pid="FeJKWWUlOo" dmcf-ptype="general">세계 속의 한국이다.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하고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를 가리는 사이영상 2위에 오른 게 바로 몇 년 전 일이다. 봉준호의 영화가 세계 최고 영화상을 휩쓸고, 한강의 소설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의 문학상을 받았다. BTS만큼 유명한 스타가 얼마 되지 않고, K드라마를 앞세운 한류 열풍이 그칠 줄을 모른다.</p> <p dmcf-pid="3di9YYuSDL" dmcf-ptype="general">한국의 위상은 불과 몇 년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찬란하게 빛난다. 문화부문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한국의 일류 연출자들은 할리우드와의 협업 또한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다. 박찬욱, 봉준호, 김지운 등 내로라하는 감독들이 할리우드 제작진 및 배우들과 협업을 한 이력이 있고, 할리우드 제작사가 눈독을 들이는 연출자도 제법 된다는 후문이다.</p> <div dmcf-pid="0Jn2GG7vEn" dmcf-ptype="general"> 그러나 모든 부문이 괄목할 성과를 내고 있는 건 아니다. 특히 배우 부문은 여러모로 아쉬움을 감추기 어렵다. 이병헌, 비, 마동석, 박서준 등이 잠깐이나마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얼굴을 내밀었지만 한국에서의 존재감을 고려하면 비할 수 없는 배역을 맡았을 뿐이다. <br>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dmcf-pid="pQMzSSFOIi"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19/ohmynews/20240419112827706lnke.jpg" data-org-width="400" dmcf-mid="HYeYjjhLOc"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19/ohmynews/20240419112827706lnke.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레벨 문: 파트2 스카기버</strong> 포스터</td> </tr> <tr> <td align="left">ⓒ 넷플릭스</td> </tr> </tbody> </table> <div dmcf-pid="UxRqvv3IEJ" dmcf-ptype="general"> <br><strong>할리우드 속 한국배우, 특별히 인상적인</strong> </div> <p dmcf-pid="uxRqvv3Isd" dmcf-ptype="general">넷플릭스가 야심차게 선보인 <레벨 문>은 한국에서도 큰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다. 근래 들어 폭망을 거듭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 300 >과 <맨 오브 스틸>의 감독인 잭 스나이더의 연출작이란 점에서, 한화로 2000억 원을 훌쩍 넘는 제작비를 쏟아 부은 대작이란 점에서, 무엇보다 한국 배우인 배두나가 꽤나 비중 있는 역할로 출연했다는 점에서 그러했다.</p> <p dmcf-pid="7MeBTT0CIe" dmcf-ptype="general">모두 3부작으로 기획된 시리즈는 먼저 앞의 두 편을 함께 제작한 뒤 다섯 달의 시차를 두고 한 편씩 공개했다. 지난해 연말 공개된 1편 <레벨 문: 파트1 불의 아이>가 그 시작으로, 우주 여러 행성을 지배하는 마더월드 왕국의 내전 이야기를 다루었다.</p> <p dmcf-pid="zRdbyyphmR" dmcf-ptype="general">왕이 시해된 뒤 왕국을 섭정하기 시작한 발리사리우스(프라 피 분)는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노블 제독(에드 스크레인 분)을 변방 행성에 파견한다. 이 행성엔 과거를 알 수 없는 여인 코라(소피아 부텔라 분)가 살고 있었는데, 그녀는 위험에 빠진 행성 주민들의 모습을 보고는 전사들을 모아 노블 제독에 맞서 나간다. 1편에서 노블 제독은 사망한 듯 보이지만, 겨우 목숨을 건져 다시 침공해 들어오는 것이 2편 <레벨 문: 파트2 스카기버>의 이야기라 하겠다.</p> <div dmcf-pid="qlvAffnbDM" dmcf-ptype="general"> <strong>당대 최고 CG 속 액션 총공세</strong> <br>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dmcf-pid="BSTc44LKDx"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19/ohmynews/20240419112829138wrfr.jpg" data-org-width="600" dmcf-mid="XJhfXXqyDA"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19/ohmynews/20240419112829138wrfr.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레벨 문: 파트2 스카기버</strong>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넷플릭스</td> </tr> </tbody> </table> <div dmcf-pid="bvyk88o9sQ" dmcf-ptype="general"> <br>어마어마한 제작비를 써서 당대 최고 규모의 CG를 그야말로 떡칠해 놓은 영화다. 시종일관 처음 보는 형태의 우주선이 화력을 쏟아붓고 양쪽 전사들이 총과 칼로 맞선다. 감독은 액션 연출 면에선 할리우드 최고 수준의 경력을 가진 잭 스나이더니 기술적 측면에선 검증이 된 작품이라 해도 좋겠다. </div> <p dmcf-pid="KOCgKKe7EP" dmcf-ptype="general">1편이 잭 스나이더의 고질병이라 해도 좋을 빈약한 서사와 아쉬운 캐릭터 속에서 침몰했다지만 2편은 다르리란 기대도 적지 않았다. 무엇보다 1편에서 지난하게 풀어야 했던 서사의 부담을 덜어낸 채, 2편은 재침해온 적을 맞아 일대 격전을 치르는 것으로 마무리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2편에선 많은 캐릭터가 극중에서 전사할 예정, 그 비장한 최후가 어떻게 그려질지도 관심을 모았다.</p> <p dmcf-pid="9Iha99dzE6" dmcf-ptype="general">최근 공개된 <스카기버>는 할리우드의 기술력이 어느 선에 와 있는지를 가늠하는 작품이다. 잭 스나이더는 총력을 기울여 실사로는 구현할 수 없는 CG액션의 첨단을 보여준다. 처음부터 끝까지 실존하지 않는 우주선과 무기들을 등장시켜 침공군과 이에 맞서는 농민게릴라의 대결을 긴박하게 그려낸다.</p> <div dmcf-pid="2ClN22JqD8" dmcf-ptype="general"> <strong>네메시스의 인상적인 최후</strong> <br>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dmcf-pid="VlvAffnbr4"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19/ohmynews/20240419112830382oxdv.jpg" data-org-width="600" dmcf-mid="ZpPUCC5rrj"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19/ohmynews/20240419112830382oxdv.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레벨 문: 파트2 스카기버</strong>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넷플릭스</td> </tr> </tbody> </table> <div dmcf-pid="fSTc44LKOf" dmcf-ptype="general"> <br><스카기버>가 한국인에게 특별하게 다가서는 건 이제껏 할리우드 영화에 등장한 한국인 배우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최후를 배두나가 연기한 네메시스가 맞이하기 때문이다. 영화는 작은 어촌마을에서 태어나 적의 공습에 가족과 이웃을 잃어야 했던 네메시스의 과거부터, 기계팔을 달고 검술을 익혀 뛰어난 검객이 된 네메시스의 현재까지를 돌아본다. 단순한 조연에 그치지 않고 과거의 사연을 보여주어 캐릭터와 관객 사이에 유대감을 형성케 한 것이다. </div> <p dmcf-pid="4vyk88o9DV" dmcf-ptype="general">본격적인 전투가 시작된 뒤 네메시스는 다른 동지들이 나가 싸우는 동안 아녀자들이 모여 있는 건물을 홀로 지키는 역할을 부여받는다. 이내 그녀가 지키는 건물로 적병 여럿이 들이닥치고 그녀는 붉은 빛을 내는 검을 양손에 한 자루씩 쥔 채 홀로 그들에 맞선다. 치열한 혈투 속에서 네메시스는 뛰어난 검술로 적 여럿을 처단한다. 그러나 중과부적, 조금씩 밀려나다 마침내 위기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p> <p dmcf-pid="8wmizzQ0s2" dmcf-ptype="general">영화는 네메시스의 최후를 꽤나 인상적으로 잡아낸다. 이 대작 가운데서 죽어간 수많은 이들 중 네메시스보다 비장하며 안타까운 죽음이 없을 정도다. 배두나의 폭넓은 필모그래피가 보증하듯 그녀의 연기는 다른 배역을 맡은 배우들보다 한층 깊은 인상을 전한다. 서사와 캐릭터의 측면에서 단순하고 단조롭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는 영화지만, 네메시스만큼은 남다르다 해도 좋겠다. 어쩌면 네메시스의 죽음은 이제껏 한국인 배우들의 할리우드 진출작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순간으로 꼽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절로 들었다.</p> <div dmcf-pid="6rsnqqxpm9" dmcf-ptype="general"> <strong>21세기 블록버스터의 가능성과 한계</strong> <br>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dmcf-pid="PmOLBBMUOK"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19/ohmynews/20240419112831945dbtm.jpg" data-org-width="600" dmcf-mid="5rGwQQNfw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19/ohmynews/20240419112831945dbtm.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레벨 문: 파트2 스카기버</strong>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넷플릭스</td> </tr> </tbody> </table> <div dmcf-pid="QeJKWWUlIb" dmcf-ptype="general"> <br>감독 스스로 밝히기도 했지만 영화는 < 7인의 사무라이 > 류의 영화에서 그 구조를 빌리고 있다. 색깔 있는 동지들을 하나씩 규합하여 강대한 적과 맞서는 이야기란 뜻이다. <스타워즈> 시리즈의 스핀오프로도 제안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여러모로 서사에 약점이 있기 때문인지 받아들여지진 않았다. 대신 연출자 잭 스나이더와 제작자 데보라 스나이더 부부가 함께 추진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기획돼 넷플릭스의 망을 타고서 전 세계에 배급되기에 이른 것이다. </div> <p dmcf-pid="xdi9YYuSDB" dmcf-ptype="general"><스카기버>는 21세기 영화산업의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보여주는 작품이다. 규모와 기술력만으로 어디까지 돌파해나갈 수 있는지를 탐색한다. 캐릭터는 무려 70년 전 제작된 작품과 얼마 차이가 없고 구성 또한 그와 다르지 않다. 달라진 건 그저 규모와 기술력 뿐, <스카기버>의 성패에 많은 이들이 주목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관객을 설득하기 위해 이야기와 캐릭터는 얼마만큼 달라져야 하는가, 극영화의 가장 미묘한 지점을 이 영화가 알아보고자 한다.</p> <p dmcf-pid="yHZsRRc6rq" dmcf-ptype="general">또 한편으로 영화는 역시 3부작 가운데 두 편이 공개된 <듄> 시리즈를 떠올리게 한다. 소설 원작의 구체적 세계관 아래 작은 행성에서 왕의 침공을 극복하고 전진하는 <듄>의 이야기가 <레벨 문>의 구조와 얼마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듄>은 층층이 쌓아올린 세계관 가운데 지난 시대의 종교며 체제의 상징들을 영화 안에 구현해냈고, <레벨 문>은 그저 규모와 기술로 몰아치고 있다는 점에서 극명하게 대조된다. 관객은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 것인가. 결과는 곧 드러난다.</p> <p dmcf-pid="WmOLBBMUwz" dmcf-ptype="general"><strong>덧붙이는 글 | </strong>김성호 평론가의 얼룩소(https://alook.so/users/LZt0JM)에도 함께 실립니다. '김성호의 씨네만세'를 검색하면 더 많은 글을 만날 수 있습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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