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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10년이 지나도 안 잊혀져요”…치료비 지원은 ‘사회적 지지’의 의미 [세월호기획/더 많은 ‘세월’ 흘러도]①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38
2024-04-16 20:11:23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더 많은 '세월' 흘러도<br>"1년이 가도 10년이 가도 아니 더 많은 세월 흘러도 보고픈 얼굴들 그리운 이름을 우리 가슴에 새겨놓을게"<br>- 4·16합창단 중 <br>별이 된 이들을 잊지 않으려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내 가족이어서, 또래여서, 여전히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서, 그냥 안타까워서. 저마다 다른 사연으로 10년을 살아온 이들을 KBS가 만났습니다. 잊지></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4HqZvC5ryM"> <div class="video_frm" dmcf-pid="4zSfTh1mSb" dmcf-ptype="kakaotv"> <div class="layer_vod"> <div class="vod_player"> <iframe allowfullscreen class="player_iframe" dmcf-mid="fOYkKzQ0WK" dmcf-mtype="video/kakaotv/owner" dmcf-poster-mid="fg1lwcSghR" frameborder="0" height="370" id="video@fOYkKzQ0WK" poster="https://t1.daumcdn.net/news/202404/16/kbs/20240416194945718cvcm.jpg" scrolling="no" src="//kakaotv.daum.net/embed/player/cliplink/446055385?service=daum_news&m_use_inline=true&ios_allow_inline=true&m_prevent_sdk_use=true&wmode=opaque" width="100%"></iframe> </div> </div> </div> <div dmcf-pid="6TpWIrYcWQ" dmcf-ptype="general"> <br> </div> <blockquote class="pretip_frm" dmcf-pid="PyUYCmGkTP" dmcf-ptype="pre"> <strong>트라우마는 10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그대로 여전히 있고 안 잊혀져요.<br><br>그래서 가끔 가다 투석 받고 있으면, 혼자 뭔가 생각하고 있으면<br><br>옛날 생각이 다시 나서 또 혼자 울고 있고…<br><br> 그런 건 여전히 있어요.<br><br>-세월호 민간잠수사 황병주 씨</strong> </blockquote> <div dmcf-pid="QY7HlOXDS6" dmcf-ptype="general"> <br><strong>■ 해경 대신 구조 활동…10년 지났지만, 몸과 마음엔 여전한 흉터</strong> </div> <p dmcf-pid="xGzXSIZwS8" dmcf-ptype="general">참사 직후 80일 넘게 293명의 희생자를 수습한 스물다섯 명의 민간잠수사.</p> <p dmcf-pid="yeEJ6ViBT4" dmcf-ptype="general">유가족의 슬픔 말곤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현장에서 안전 수칙은 형식에 불과했습니다.</p> <p dmcf-pid="WVn4qU8tCf" dmcf-ptype="general">그 중에서도 30년 경력의 베테랑 잠수사였던 황병주 씨는 해경을 대신해 많게는 하루에 네 번을 바다에 뛰어들었습니다.</p> <p dmcf-pid="YfL8Bu6FyV" dmcf-ptype="general"><strong>10년 전 4월 이후 황 씨는 긴 시간 잠에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strong></p> <p dmcf-pid="G4o6b7P3T2" dmcf-ptype="general">주기적으로 병원에 들러 처방받던 우울증약은 지난해에서야 끊었고, 여전히 수면제의 힘을 빌립니다.</p> <blockquote class="pretip_frm" dmcf-pid="H19FYv3Ih9" dmcf-ptype="pre"> <strong>지금도 잠은 계속 쪽잠을 자니까, 2시간.<br><br>짧으면 1~2시간, 어떨 때는 한 3시간까지도 갈 때도 있고. 그럴 때는 좀 더 컨디션이 괜찮고.<br><br>그러다 불면증이 심해지려고 하면 다시 수면제 먹고…<br><br>-세월호 민간잠수사 황병주 씨</strong> <br> </blockquote> <div dmcf-pid="Xt23GT0ClK" dmcf-ptype="general"> <br>몸도 성치 않습니다. </div> <p dmcf-pid="ZFV0Hyphyb" dmcf-ptype="general">구조 활동이 마무리된 뒤 신장이 급격히 나빠진 황 씨는 지금까지 혈액 투석을 받고 있습니다.</p> <p dmcf-pid="5lFvmETNyB" dmcf-ptype="general"><strong>일주일에 세 번, 한 번 할 때마다 네 시간이 걸리는 치료는 그의 일상을 완전히 바꿨습니다.</strong></p> <blockquote class="pretip_frm" dmcf-pid="1S3TsDyjCq" dmcf-ptype="pre"> <strong>잠수는 마찬가지고, 모든 일을 못 하게 된 거죠.<br><br>저는 투석을 해야 하니까 회사에 다니면 월, 수, 금에는 오후에 일찍 가야 해요.<br><br>친구가 사정을 이해해주고 '그런 것 신경 쓰지 말고 와서 일하라'고 해서 지금 친구 회사에 다니고 있어요.<br><br>혹여라도 가족여행이라도 가게 되는데 투석 때문에 못 가는 상황, 그런 게 너무나 불편하죠. 멀리 이렇게 못 다니고.<br><br>-세월호 민간잠수사 황병주 씨</strong> <br> </blockquote> <div dmcf-pid="t7QqFZBWSz" dmcf-ptype="general"> <br><strong>황 씨는 투석으로 인해 혈관이 팽창한 팔을 걷어 보이며 씁쓸한 표정으로 기자에게 물었습니다.<br><br>"징그럽죠? 모르는 사람이 보면 무서울 것 같아요."</strong> </div> <p dmcf-pid="FzxB35bYT7" dmcf-ptype="general"><strong>■ 진통제 오래 복용해 생긴 위장병, 인과 관계없다며 지원 못 받기도</strong></p> <p dmcf-pid="3qMb01KGlu" dmcf-ptype="general">황 씨의 일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지난해부터 치료 지원비를 받는 일은 더 어려워졌습니다.</p> <p dmcf-pid="004UZYuSWU" dmcf-ptype="general">해경의 심사 절차가 추가됐는데, 이 절차를 통해 구조 활동에 참여했던 잠수사들이 받는 치료가 참사와 '인과관계'가 있음이 인정돼야 하기 때문입니다.</p> <p dmcf-pid="pp8u5G7vTp" dmcf-ptype="general"><strong>황 씨는 치료비 지원 방식이 바뀐 뒤로 동료 잠수사들이 지원을 거절당하는 일이 종종 생겨났다고 말합니다.</strong></p> <blockquote class="pretip_frm" dmcf-pid="UU671HzTv0" dmcf-ptype="pre"> <strong>'골괴사'(잠수사 직업병)가 심한 사람이 있고 덜 심한 사람이 있거든요.<br><br>한 동료가 골괴사가 굉장히 심해서 통증이 심하니까 진통제를 아주 강한 걸 먹어요.<br><br>그럼 진통제를 계속 먹으니까 위장이 안 좋아져서 위장약을 받는단 말이에요.<br><br>근데 그런 거는 인정을 안 해주는 거죠.<br><br>-세월호 민간잠수사 황병주 씨</strong> <br> </blockquote> <div dmcf-pid="u4o6b7P3y3" dmcf-ptype="general"> <br>또 다른 잠수사는 구조 당시 찼던 '웨이트 벨트'의 무게 때문에 허리를 다쳐 시술을 했는데, 구조 활동과 인과관계가 인정되지 않는다며 지원을 거절당하기도 했습니다. </div> <p dmcf-pid="78gPKzQ0lF" dmcf-ptype="general"><strong>■ 유가족·생존자 트라우마 계속돼…치료비 지원은 어제 종료</strong></p> <p dmcf-pid="z6aQ9qxpht" dmcf-ptype="general">안산온마음센터에서 관리하는 심리지원 대상자는 900명 안팎입니다.</p> <p dmcf-pid="qoOaeQNfh1" dmcf-ptype="general">이 가운데 전문 상담사를 통해 1대1 사례 관리를 받고 있는 이들은 총 대상자의 98%.</p> <p dmcf-pid="BgINdxj4T5" dmcf-ptype="general">대부분이 여전히 센터를 통해 관리를 받고 있는데, <strong>대상자 네 명 중 한 명은 정신과 상담 진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strong></p> <p dmcf-pid="baCjJMA8vZ" dmcf-ptype="general">오랜 기간 이들을 상담해온 한 상담사는 취재진에 "센터에 치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꺼리는 피해자들도 있어 그 비율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p> <p dmcf-pid="KqMb01KGWX" dmcf-ptype="general"><strong>센터에 등록된 피해자 중 열 명 안팎의 사람들은 상담사의 연락을 완강히 거부하고 있습니다.</strong></p> <p dmcf-pid="9BRKpt9HyH" dmcf-ptype="general">연락처를 바꾸거나, 전화를 해도 '세월호 얘기를 듣거나 하고 싶지 않다'고 거절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p> <p dmcf-pid="2be9UF2XTG" dmcf-ptype="general"><strong>고통스러운 기억을 '회피'하고자 하는 겁니다.<br></strong><br>장기화된 트라우마는 신체 질병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p> <p dmcf-pid="V9JV70f5TY" dmcf-ptype="general">2022년 유가족과 생존자 모두 트라우마를 겪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소화계통이나 내분비 질환· 근골격계 질환의 병원 신규 이용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통계적으로 유의미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p> <p dmcf-pid="f2ifzp41yW" dmcf-ptype="general">유가족의 암·뇌혈관 질환 등 질병 발생 위험도도 대조군 대비 높았습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48gPKzQ0Cy"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16/kbs/20240416194942689gklo.png" data-org-width="1281" dmcf-mid="2zFb01KGW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16/kbs/20240416194942689gklo.png" width="658"></p> </figure> <p dmcf-pid="86aQ9qxpCT" dmcf-ptype="general">참사 초기부터 세월호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온 백종우 경희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트라우마는 몸이 기억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합니다.</p> <p dmcf-pid="6PNx2BMUlv" dmcf-ptype="general">백 교수는 "실제 트라우마 피해자에 대한 연구들은 다양한 신체 질환, 심장 질환이나 위장관 질환은 물론이고 암과 같은 여러 질병의 발병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을 보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p> <p dmcf-pid="PC1lwcSghS" dmcf-ptype="general"><strong>그러면서 피해자들에 대한 '장기추적조사'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strong></p> <p dmcf-pid="QhtSrkvayl" dmcf-ptype="general">백 교수의 설명은 다음과 같습니다.</p> <blockquote class="pretip_frm" dmcf-pid="xlFvmETNyh" dmcf-ptype="pre"> <strong>물론 해외에서도 10년 정도가 지나면 그 지역의 재난 트라우마 센터는 한 10년 정도 활동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본.<br><br>그런데 그 결정을 하게 되는 근거가 있어야 하거든요.<br><br>그것들이 10년간 꾸준히 피해를 본 분, 희생을 당한 분, 유가족들을 추적 조사를 해서 어느 정도 회복이 됐다고 판단되면 중단할 수도 있습니다.<br><br>근데 그 결정은 장기적인 추적 관찰에 근거해서 그 필요성에 의해서 따지는 게 가장 합리적이라고 생각됩니다.</strong> <br> </blockquote> <div dmcf-pid="yPNx2BMUyC" dmcf-ptype="general"> <br>이러한 필요에 따라,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처음으로 세월호 피해자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정신건강 추적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div> <p dmcf-pid="WQjMVbRuSI" dmcf-ptype="general">이처럼 트라우마는 그 자체로 장기간의 치료를 필요로 하기도, 2·3차 질환을 만들어내기도 하지만, 피해자들의 치료비 지원은 어제(15일) 종료됐습니다.</p> <p dmcf-pid="YxARfKe7CO" dmcf-ptype="general"><strong>국회에는 피해자들의 치료비 지원에 기간을 정하지 않는 개정안이 발의돼 있지만 통과되지 못한 채 계류 중입니다.</strong></p> <p dmcf-pid="GkTDgiwMCs" dmcf-ptype="general"><strong>■ 치료 지원은 피해자에 대한 '사회적 지지'의 의미</strong></p> <p dmcf-pid="HEywanrRWm" dmcf-ptype="general">백 교수는 국가의 피해 지원이 '사회적 지지'의 의미와 같다고 말합니다.</p> <p dmcf-pid="XDWrNLmeWr" dmcf-ptype="general"><span>그러면서 <strong>"치료를 지원해온 것은 이 사회의 관심과 연대를 표현한 것이고 치유에 굉장히 긍정적인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된다"</strong>고 설명했습니다.</span></p> <p dmcf-pid="Zv0yOwWAyw" dmcf-ptype="general">실제로 미국은 9·11테러 피해자들에게 평생 치료비를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p> <p dmcf-pid="5TpWIrYcWD" dmcf-ptype="general">백 교수는 마지막으로 "10년이 지났다고 치료가 중단되는 건 사회의 관심과 연대가 철회된다는 의미에서 매우 안타까운 결과"라고 덧붙였습니다.</p> <div dmcf-pid="1yUYCmGkSE" dmcf-ptype="general"> <strong>진정한 추모에 기한은 없어야 합니다.</strong> <br> <div> <br>■ 제보하기 <br>▷ 전화 : 02-781-1234, 4444 <br>▷ 이메일 : kbs1234@kbs.co.kr <br>▷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br>▷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div> </div> <p dmcf-pid="toOaeQNfTk" dmcf-ptype="general">여소연 기자 (yeo@kbs.co.kr)</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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