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천국보다 아름다운’
손석구30대♥80대…김혜자와 부부 호흡
천국서 펼쳐지는 휴먼 로맨틱 코미디
‘나의 해방일지’ 감독 재회도 눈길
배우 손석구가 ‘열일’한다. TV와 스크린에 동시 출격하며 또 한 번 전성기를 예고한다.
손석구는 우선 TV 드라마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는다. 오는 19일 10시 40분 첫 방송되는 종합편성채널 JTBC 새 주말극 ‘천국보다 아름다운’에서 김혜자와 부부 호흡을 맞춘다.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80세 모습으로 천국에 도착한 이해숙(김혜자)이 30대 모습으로 젊어진 남편 고낙준(손석구)과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현생 초월 로맨스다. 죽음이라는 인생의 끝에서 제2의 삶을 시작하는 이해숙의 다이내믹한 천국 입성기가 유쾌한 웃음 너머 따뜻한 감동을 선사한다. 김혜자, 손석구, 한지민, 이정은, 천호진, 류덕환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만남부터 ‘힙하게’ ‘눈이 부시게’ 등으로 함께 호흡을 맞춰온 김석윤 감독과 이남규·김수진 작가의 재회까지, 또 하나의 인생 드라마 탄생을 예감케 한다.
손석구는 그를 스타 반열에 올린 JTBC ‘나의 해방일지’ 이후 약 3년 만에 김석윤 감독과 또다시 만난다. 그는 이해숙의 젊어진 남편이자 천국의 우편배달부 ‘고낙준’ 역을 맡아 코미디와 로맨스를 자유자재로 오갈 예정이다. 고낙준은 천국에서 다시 만날 아내를 기다리며 손수 짓고 집과 정원을 꾸미는 ‘천상계 사랑꾼’으로, 천국과 지상을 잇는 소통 창구 ‘소원 편지’를 전달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가 만날 사람들의 사연이 이 작품의 결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손석구의 기대감도 남다르다. 그는 “‘나의 해방일지’의 인연으로 김석윤 감독에 대한 신뢰가 깊고, 김혜자 선배와 로맨스 연기를 할 수 있다고 해서 바로 출연을 결심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 드라마 속의 천국은 몇몇 사람들이 제시하는 딱딱한 세상이 아니라, 모두가 공감할 법한 아주 일상적인 상상력으로 꾸며진 세상이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드라마는 천국보다 아름다운, 천국 너머의 무언가를 찾고 있다는 점”이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도 내비쳤다.
영화 ‘바이러스’ 손석구
학벌X외모X직장 다 갖춘 모쏠
배두나에 푹 빠져 직진 플러팅
진지한 엉뚱함으로 웃음보 자극
그런가 하면 스크린에서도 ‘손석구’ 이름값 입증을 시도한다. 영화 ‘바이러스’(감독 강이관)에서 사랑에 빠진 ‘모쏠’ 연구원 ‘순필’로 분해 웃음과 로맨스 동시에 잡는다.
‘바이러스’는 이유 없이 사랑에 빠지는 치사율 100% 바이러스에 감염된 ‘택선’(배두나)이 모쏠 연구원 ‘수필’, 오랜 동창 ‘연우’(장기하), 그리고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전문가 ‘이균’(김윤석)까지 세 남자와 함께하는 예기치 못한 여정을 그린 이야기다.
손석구가 연기한 ‘순필’은 ‘톡소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결정적 인물이다. 박사 학위에 번듯한 직장, 멀끔한 외모까지 다 갖췄지만 연애와는 담을 쌓은 연구원으로, 사람보다 실험용 쥐와 교감하는 것이 더 편한 사람이다. 그러나 소개팅으로 처음 만난 ‘택선’에게 이상할 만큼 강하게 이끌려 직진 플러팅을 펼치며 사건을 발생시킨다. 엉뚱한 캐릭터에 손석구의 리얼한 연기가 더해져 웃음보를 자극한다.
강이관 감독은 “지적이고, 호기심 많고, 도전 정신이 강한 배우 손석구의 새로운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해, 손석구의 또 다른 변신을 기대하게 한다. 5월 7일 개봉.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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