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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더워서 잠못자”…파리 체감 38도인데 에어컨 없는 선수촌

온카뱅크관리자

2024-08-06 06:37:00

◆ 2024 파리올림픽 ◆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9/2024/08/06/0005345883_001_20240806063706217.png" alt="" /> 올림픽 선수촌 숙소에 들어온 벌레 잡는 라이베리아 선수 에보니 모리슨. [사진 출처 = 틱톡 영상 캡처]프랑스 파리에도 더위가 찾아오자 2024 파리올림픽 선수촌의 냉방 문제에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에어컨이 없어 창문을 열어뒀다가 들어온 벌레들과 씨름을 하는가 하면, 더위 탓에 잠을 잘 못잤다는 증언도 나왔다. 아프리카 라이베리아의 육상 선수 에보니 모리슨은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틱톡에 ‘올림픽 선수촌의 현실’이라며 동영상을 게시했다. 이날 파리는 낮 최고 기온 35도로 체감 기온이 38도까지 치솟는 폭염이었다. 영상을 보면 모리슨은 수건으로 벽과 천장에 붙은 벌레를 잡으며 “에어컨이 없어서 창문을 열어놨더니 사방에 벌레가 돌아다닌다”고 토로했다. 선수촌 숙소에는 일반 프랑스 가정집과 마찬가지로 방충망이 달리지 않았다. 더위 탓에 창문을 열자 벌레들이 내부로 들어온 것이다. 파리올림픽 조직위는 친환경 올림픽을 치르겠다며 선수촌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았다. 대신 공기 순환을 촉진하도록 건물을 배치하고, 건물 크기를 다양화해 외부보다 선수촌 내 기온을 6도가량 낮게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참가국들이 우려를 표했고 객실 7000여개가 있는 선수촌에 임시로 에어컨 2500대를 비치했다. 절반도 안되는 에어컨에 누군가는 숙소에서 더위와 싸워야 했다.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9/2024/08/06/0005345883_002_20240806063706257.jpg" alt="" /> 선수촌 내 잔디밭에서 낮잠 자는 이탈리아 수영 금메달리스트 토마스 체콘. [사진 출처 = 후세인 알리레자 선수 인스타그램 캡처]지난달 29일 남자 배영 100ｍ에서 금메달을 딴 이탈리아 토마스 체콘도 선수촌 내 환경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달 31일 배영 200ｍ 결승 진출에 실패한 뒤 인터뷰에서 “조금 피곤했다. 오후와 밤에 소음과 더위 탓에 잠을 잘 못 잤다”며 “에어컨이 없어서 매우 덥고 음식도 좋지 않아 많은 선수가 선수촌을 떠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조정 선수 후세인 알리레자는 체콘이 낮에 선수촌 내 벤치 아래 잔디밭에서 잠을 자는 모습을 촬영해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영상이 퍼지자 선수촌 숙소에 에어컨이 없어 체콘이 잔디밭에서 자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지만 이탈리아 수영 연맹은 안사(ANSA) 통신에 “그냥 잠깐 낮잠을 잤을 뿐”이라며 체콘이 제기한 숙소 문제와 연관 없음을 밝혔다고 일간 르파리지앵이 5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