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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올림픽] 난민 팀 아프가니스탄 출신 비걸 "갇혀 있어도 꿈 이룰 수 있어"

온카뱅크관리자

2024-08-06 06:32:00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55/2024/08/06/0001178968_001_20240806063307381.jpg" alt="" /> <div style="text-align:center">&#9650; 마니자 탈라시</div>&#10; &#10;2024 파리 올림픽에는 11개 나라에서 온 난민 선수 36명이 12개 종목에 출전합니다. &#10; &#10;난민 선수들은 각자 사연이 없는 선수가 없지만 그중에서도 올림픽 신설 종목인 브레이킹에 출전하는 마니자 탈라시가 전 세계 스포츠 팬들의 시선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10; &#10;난민 선수가 신규 종목 브레이킹에 나오는 것도 이례적인데 탈라시는 아프가니스탄 출신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에 띕니다. &#10; &#10;아랍권 매체 알자지라가 6일 소개한 탈라시의 사연은 여느 난민 선수들 못지않게 우여곡절이 많습니다. &#10; &#10;2002년생인 탈라시는 4년 전인 2020년 소셜 미디어에서 처음 브레이크 댄스를 접했다고 합니다. &#10; &#10;신기한 춤을 처음 보고서는 사람으로 가능한 동작이라고 믿기도 어려웠다는 그는 무작정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한 댄스 교습소를 찾았습니다. &#10; &#10;탈라시는 &quot;그곳에 남자아이 55명이 있었고, 여자는 나 하나였다&quot;며 &quot;하지만 거기서는 성별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quot;고 회상했습니다. &#10; &#10;&quot;평소 학교나 집에서는 &#39;여자라서 안 된다&#39;는 말을 항상 들어야 했지만 브레이킹 커뮤니티에서는 &#39;할 수 있어. 불가능이란 없다&#39;는 격려를 받았다&quot;는 것이 탈라시가 브레이킹에 빠져들게 된 이유였습니다. &#10; &#10;그러나 2021년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장악하면서 상황이 급변하게 됩니다. &#10; &#10;여성의 사회적 활동을 제약하는 탈레반 정권이 들어서면서 댄스 교습소는 문을 닫아야 했고 여성 브레이크 댄서로 성장하던 탈라시는 살해 위협까지 받았습니다. &#10; &#10;그는 이때 이름을 페르시아어로 &#39;얻으려고 애쓰다&#39;는 의미의 &#39;탈라시&#39;로 바꾸고 12살 남동생과 함께 파키스탄으로 탈출했습니다. &#10; &#10;이후 여권도 없이 방황하는 신세가 된 탈라시는 난민 자격을 얻어 스페인에 정착하게 되고 스페인 북부 작은 마을 미용실에서 일하며 지냈다고 합니다. &#10; &#10;그러다가 탈라시의 사연을 전해 들은 스페인 지인들이 브레이크 댄서의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도움을 줬고, 결국 올림픽 난민 재단과 연결되면서 이번 파리 올림픽에 나올 기회가 생겼습니다. &#10; &#10;스페인어를 구사하는 탈라시는 &quot;탈레반이 무서워서 난민 팀으로 올림픽에 나온 것이 아니다&quot;라며 &quot;나는 아프가니스탄 소녀들을 위해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quot;고 말했습니다. &#10; &#10;그는 &quot;사람들이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여성들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quot;며 &quot;내가 올림픽에 나온 것은 아프가니스탄 여성의 용기와 비록 갇혀 있는 상황에서도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quot;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10; &#10;탈라시는 &quot;앞으로 아프가니스탄도 다른 나라들처럼 밝은 미래가 있기를 바란다&quot;며 &quot;탈레반이 물러나면 언젠가 조국으로 돌아가고 싶다&quot;고 소망했습니다. &#10; &#10;(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