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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조코비치, 하나 남았던 金퍼즐 16년 만에 맞췄다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26
2024-08-06 00:51:00
<b>테니스 ‘골든 슬램’ 달성</b><br> 승리를 결정지은 사내는 라켓을 떨군 뒤 코트에 엎드려 한참 오열했다. 매년 프랑스 오픈 테니스 대회가 열리는 롤랑가로스의 붉은색 클레이(clay) 코트를 눈물로 적신 이는 세르비아의 노바크 조코비치(37)였다. 메이저 대회 역대 최다 우승 기록(24회)을 가진 그에게도 처음 차지한 올림픽 금메달의 기쁨은 컸다.<br><br>세계 랭킹 2위 조코비치는 4일 결승에서 세계 랭킹 3위인 카를로스 알카라스(21·스페인)를 2대0(7-6<7-3> 7-6<7-2>)으로 누르고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꿈에 그리던 ‘커리어 골든 슬램(4대 메이저 대회 제패+올림픽 단식 금메달)’도 달성했다. 앤드리 애거시(미국), 라파엘 나달(스페인·이상 남자부), 슈테피 그라프(독일), 세리나 윌리엄스(미국·이상 여자부)에 이어 역대 다섯 번째로 영예의 주인공이 됐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3/2024/08/06/0003850723_001_20240806005112370.jpg" alt="" /><em class="img_desc">그래픽=조선디자인랩 정다운</em></span><br> 조코비치는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3위를 한 이후 올림픽 메달과는 인연이 없었다. 2012 런던(4위), 2016 리우(1회전 탈락)에 이어 지난 도쿄 대회(4위)까지 번번이 고배를 들었다. 작년에 호주 오픈, 프랑스 오픈, US 오픈 우승을 휩쓸었던 그는 올해는 메이저 대회 무관(無冠)에 그쳤다. 지난 6월 프랑스오픈 8강을 앞두고 무릎 부상으로 대회를 기권한 뒤엔 수술을 받았다. 한 달 만에 윔블던에 출전해 결승까지 올랐으나 알카라스에게 0대3으로 졌다.<br><br>조코비치는 다섯 번째 올림픽 도전이었던 이번 대회에 오른쪽 무릎 보호대를 차고 나왔다. 2회전에서 라이벌 라파엘 나달(스페인)을 꺾는 등 1회전부터 결승까지 6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2대0 승리 행진을 했다. 만 37세인 조코비치는 테니스가 1924년 대회 이후 올림픽에서 빠졌다가 1988 서울 대회부터 다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최고령 우승자다. 종전 기록은 2012 런던 대회 때 우승한 로저 페더러(스위스·은퇴)의 31세였다.<br><br>조코비치는 팬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받으며 관중석으로 올라가 딸 타라(7)를 껴안고 승리의 감격을 나눴다. 타라는 경기 중 ‘아빠가 최고’라고 쓴 종이를 들어 보이며 아빠를 응원했다. 세르비아 국기를 감고 기자회견장에 등장한 그는 “세계 최고 선수를 꺾고 서른일곱 살 나이에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한 것은 내 커리어에서 가장 위대한 성취”라면서 “금메달을 위해 내 심장과 영혼, 신체, 모든 것을 걸었다. 이것은 전쟁이었다”고 말했다. 세르비아 정부는 그에게 금메달 포상금으로 21만8000달러(약 3억원)를 줄 예정이다. 조코비치의 프로 통산 상금은 1억8426만달러(약 2518억원)다.<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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