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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올림픽] 격한 반대에도 도입한 대표선발전 결선, 금빛 총성 밑거름으로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61
2024-08-05 20:49:00
<strong style="display:block;overflow:hidden;position:relative;margin:33px 20px 10px 3px;padding-left:11px;font-weight:bold;border-left: 2px solid #141414;">도쿄에서 결선 6명 진출에도 은메달 1개 그쳐…결선에 강한 선수 선발<br>장갑석 감독 '솔선수범 리더십'에 코치 헌신·대한체육회 지원도 주효</strong><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4/08/05/PYH2024072923430001300_P4_20240805205024840.jpg" alt="" /><em class="img_desc">'막내의 반란' 반효진, 최정상에 서다<br>(샤토루[프랑스]=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9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여자 결선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반효진이 자신의 소총을 번쩍 들어올리고 있다.<br> 한국 사격 대표팀 역대 최연소 선수인 반효진은 우리나라 역대 하계 올림픽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2024.7.29 hwayoung7@yna.co.kr</em></span><br><br> (샤토루[프랑스]=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 2020 도쿄 올림픽 은메달 1개. <br><br> 최근 두 차례 올림픽에서 한국 사격이 받아 들었던 성적표다.<br><br> '사격 황제' 진종오의 은퇴 이후 첫 올림픽을 치른 한국 사격은 파리에서는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로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을 남기며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br><br> 이와 같은 성과의 배경으로는 여러 요인이 꼽히지만, 사격인은 입을 모아 '대표 선발전 결선 경기 도입'이 주효했다고 말한다.<br><br>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 대한사격연맹 경기력향상위원장 자리를 맡은 이은철(57) 연맹 부회장은 파리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 결선 성적을 포함하기로 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4/08/05/PYH2024080416740001300_P4_20240805205024845.jpg" alt="" /><em class="img_desc">금메달 명중 소감 말하는 오예진<br>(파리=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이 후반에 접어든 4일 오후(현지시간) 파리 중심에 위치한 코리아 하우스에서 현재까지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메달리스트들이 모여 기자회견을 열었다.<br> 사격 여자 공기권총 10m에서 금메달을 딴 오예진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4.8.4 hkmpooh@yna.co.kr</em></span><br><br> 이유는 간단했다. 우리 사격이 국제 대회에서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한 원인을 실력 부족이 아닌 '큰 무대 울렁증'에서 찾은 것이다. <br><br> 이 부회장은 올림픽을 4개월 앞두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도쿄 올림픽에서는 방송해설을 했는데, 우리 선수들이 결선에 6명이나 올라가고도 메달은 25m 권총에서 딱 하나 나왔다. 그래서 결선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br><br> 현장 반발은 거셌다. 결선은 점수가 낮은 선수가 차례대로 떨어지는 방식이라 선수마다 점수가 제각각이라 평가가 어렵고, 결선 사격장도 많지 않아서 제대로 준비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왔다.<br><br> 새로운 방식대로 선발전을 치른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한 지방팀 감독은 대한사격연맹을 고소하겠다고 반발하기까지 했다.<br><br> 이러한 저항에도 뚝심 있게 결선을 대표 선발전에 도입한 효과는 컸다.<br><br> 파리 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은 경험 부족을 드러내기는커녕, 큰 무대를 즐기는 강심장을 자랑하며 메달을 명중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4/08/05/PYH2024080309200000700_P4_20240805205024850.jpg" alt="" /><em class="img_desc">한국 8번째 금메달 양지인 인터뷰<br>(사토루[프랑스]=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3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사격 25m 권총 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양지인이 시상식을 마치고 믹스드존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4.8.3 4bun@yna.co.kr</em></span><br><br> 여자 공기권총 오예진(19·IBK기업은행)부터 여자 공기소총 반효진(16·대구체고), 여자 25m 권총 양지인(21·한국체대)까지 금메달리스트 3명과 공기소총 혼성 은메달 박하준(24·KT)-금지현(24·경기도청), 공기권총 은메달 김예지(31·임실군청), 25m 속사권총 은메달 조영재(25·국군체육부대)를 합친 모든 메달리스트가 이번이 처음 출전한 올림픽이었다.<br><br> 새로운 대표 선발 제도를 통해 처음 올림픽 출전권을 얻은 선수들은 거침없는 경기로 한국 사격의 저력을 마음껏 뽐냈다.<br><br> 김태호 대한사격연맹 부회장은 "기본적으로 우리 선수들의 기량은 세계적으로 봐도 절대 뒤처지지 않는다. 종목마다 한두 명은 본선을 꼭 통과한다는 계산이 나왔고, 그래서 결선에 강한 선수를 선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br><br> 또한 "대표 선발전에 결선을 도입하니까 자연스럽게 결선 연습도 됐다. 이런 것들이 효과로 나타난 것"이라고 덧붙였다.<br><br> 반효진과 양지인은 각각 여자 공기소총과 25m 권총 결선에서 슛오프 끝에 극적으로 금메달을 수확했다.<br><br> 슛오프는 마지막까지 동점일 경우 순위를 가리기 위한 '최후의 총성'이다.<br><br> 공기소총은 딱 한 발, 25m 권총은 한 시리즈(5발) 결과로 메달을 가린다.<br><br> 이들은 숱한 결선 훈련을 거친 '준비된 금메달 사수'였고, 그대로 금빛 과녁에 적중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4/08/05/PYH2024072817520001300_P4_20240805205024853.jpg" alt="" /><em class="img_desc">오예진이 일냈다…8년 만에 사격에 금메달 선사<br>(샤토루[프랑스]=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여자 결선에서 금·은메달을 차지한 오예진과 김예지가 장갑석 감독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7.28 hwayoung7@yna.co.kr</em></span><br><br> 여기에 출입구 동선부터 사대까지 파리 올림픽 경기장과 똑같은 가상 현실(VR)을 만들어 선수들에게 제공한 대한사격연맹의 세심한 준비와 '감독님들의 감독' 장갑석(64) 한국체대 교수에게 대표팀 감독직을 맡긴 것도 큰 힘을 발휘했다.<br><br> 정년퇴임을 앞둔 장 감독은 대표팀에 들어와서 이른바 '3C'(커피, 휴대전화, 담배)를 금지해 훈련 기강을 다졌고, 선수마다 맞춤 훈련법을 제시해 기량을 극대화했다.<br><br> 장 감독이 솔선수범하는 가운데 각 부문 코치도 선수와 긴밀한 유대관계를 유지하며 샤토루 현장에서 최고의 성과를 내도록 헌신했다.<br><br> 또한 대한체육회는 프랑스 파리 북부의 소도시 크헤이(Creil)에 별도로 캠프를 차린 사격 대표팀에 한식이 끊이지 않도록 세심하게 수송 작전을 펼쳤고, 한 벌에 수백만 원씩 하는 새 사격복과 집중력 향상 장비를 제공하는 등 세심하게 지원했다.<br><br> 4bun@yna.co.kr<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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