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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단식만 뛴다고 선수 자격 박탈하면 안 돼"...안세영, 28년만 금메달 후 작심 발언 → 대표팀 은퇴까지 [올림픽 NOW]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70
2024-08-05 20:50:00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4/08/05/0000505752_001_20240805205021632.jpg" alt="" /><em class="img_desc">▲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한국 안세영이 중국 허빙자오를 상대하고 있다. 안세영은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에 이어 올림픽 금메달을 달성했다. 이제 아시아선수권대회까지 우승하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연합뉴스</em></span></div><br><br>[스포티비뉴스=파리(프랑스), 조용운 기자]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그런데 대표팀은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다."<br><br>셔틀콕의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대표팀에서 은퇴하겠다는 폭탄 선언을 했다. 부상 케어는 물론 단식과 복식 선수들의 엄연하게 다른 관리 측면까지 부족했던 대표팀의 준비 상황을 드러냈다. <br><br>안세영은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 9위 허빙자오(중국)을 2-0(21-13, 21-16)로 꺾고 시상대 맨 위에 섰다.<br><br>한국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선수가 올림픽에서 우승한 건 1996년 애틀랜타 대회 금메달리스트 방수현 이후 28년 만. 결승전 역시 28년 만이었다.<br><br>안세영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올림픽까지 1년 만에 3개 메이저 대회 정상에 섰다.<br><br>지난해 8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뒤 "앞으로 내가 해야 할 일은 아시안게임, 올림픽,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이라며 "목표는 그랜드슬램"이라고 밝혔다.<br><br>지난 4월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선 허빙자오에게 막혀 8강에서 탈락했지만 더 큰 무대에서 설욕과 함께 금메달을 목에걸었다.<br><br>허빙자오는 2018년과 2021년 세계선수권 여자 단식 동메달이 개인 최고 성적이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4/08/05/0000505752_002_20240805205021679.jpg" alt="" /><em class="img_desc">▲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한국 안세영이 중국 허빙자오를 상대하고 있다. 안세영은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에 이어 올림픽 금메달을 달성했다. 이제 아시아선수권대회까지 우승하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연합뉴스</em></span></div><br><br>안세영과 상대 전적에서도 5승 8패로 열세. 하지만 지난 4월 아시아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안세영을 이긴 기억을 갖고 있었다.<br><br>경기는 일방적이었다. '슬로 스타터'인 안세영이지만 이 경기에선 1세트부터 전진 기어를 올렸다. 공세는 계속됐다. 허빙자오의 공격을 모두 막아 내고 날카로운 드롭샷을 허빙자오가 따라갈 수 없는 곳에 꽂아넣었다. 순식간에 21-13으로 1세트를 끝냈다.<br><br>허빙자오의 발이 무거워지면서 2세트에서도 안세영의 흐름이 이어졌다. 2-2에서 허빙자오의 대각 스매시를 받아 내고 득점을 올리며 허빙자오의 기를 꺾기까지 했다.<br><br>안세영의 기세는 가라앉지 않았다. 안세영은 2게임 역시 11-7로 허빙자오보다 먼저 분기점을 통과한 뒤 마침표를 찍었다. <br><br>안세영은 금메달이 확정되고 코트에 엎으려 감격적인 시간을 가졌다. 시그니처인 포효하는 세리머니를 경기장 사방에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이후에는 관중들로부터 태극기를 건네받아 들고 뛰며 기뻐했다. <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4/08/05/0000505752_003_20240805205021719.jpg" alt="" /><em class="img_desc">▲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한국 안세영이 중국 허빙자오를 상대하고 있다. 안세영은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에 이어 올림픽 금메달을 달성했다. 이제 아시아선수권대회까지 우승하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연합뉴스</em></span></div><br><br>그런데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폭탄 발언을 했다. 안세영은 전부터 올림피기 끝나고 부상에 대해 자세하게 말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입은 무릎 인대가 찢어지는 부상 이후 후유증에 시달려왔다. <br><br>안세영은 이제서야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고, 나을 수 없는 소견이었다"며 "그런데 대표팀은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다. 그래서 조금 많이 실망했다"라고 무겁게 입을 뗐다. <br><br>그러면서 "트레이닝 선생님이 정말 내 꿈을 이뤄주기 위해 눈치도 많이 보시고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게 한 것 같다. 미안함이 너무 많아서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이랑 계속 가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라고 작심 발언을 했다. <br><br>대표팀 은퇴를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이제 이야기를 잘 해봐야겠지만 많은 실망을 했다"며 "나중에 자세하게 설명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라고 마감했다. <br><br>이어진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안세영은 "부상이 정말 심각했다. 처음에 오진이 나왔던 순간부터 참고 경기를 해야 했다"며 "지난해 말에 다시 한번 검진을 해보니 많이 안 좋았다. 올림픽까지 시간이 얼마 안 남아서 참고 가야하는 상황이었다. 옆에서 트레이너 선생님이 도와주셔서 여기까지 온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4/08/05/0000505752_004_20240805205021762.jpg" alt="" /><em class="img_desc">▲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한국 안세영이 중국 허빙자오를 상대하고 있다. 안세영은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에 이어 올림픽 금메달을 달성했다. 이제 아시아선수권대회까지 우승하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연합뉴스</em></span></div><br><br>이번 올림픽을 라스트 댄스로 생각했는지에 대해서는 "부상을 겪는 상황과 순간 대표팀에 너무 많은 실망을 해서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 계속해서 기록을 위해 해나가고 싶지만 협회에서 어떻게 해줄지는 모르겠다. 배드민턴만 할 수 있다면 모든 상황을 다 견딜 수 있다"라고 강도 높게 덧붙였다. <br><br>또, "대표팀에서 나간다고 올림픽에 못 나가는 건 아닌 것 같다. 단식만 뛴다고 선수 자격을 박탈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협회는 모든 걸 다 막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그러면서 자유라는 이름으로 많은 방임을 하고 있다. 우리 배드민턴이 많은 발전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금메달 하나밖에 나오지 않은 걸 돌아봐야 한다"라는 직설도 빼놓지 않았다.<br><br>은퇴 암시에는 목소리가 어두웠던 안세영은 금메달 기쁨을 말할 때는 다시 감정을 회복했다. 그는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너무 행복하고요. 이제야 숨이 쉬어지는 것 같습니다"라고 입을 열었다.<br><br>이어 "가장 생각나는 순간"을 묻는 말에 "지금까지 생각나는 순간은 제가 아시안게임 끝난 이후 부상 때문에 못 올라설 때, 옆에서 이제 수정 선생님이랑 또 로니 코치님이랑 진짜 싸우고 울고 짜증 내고 이랬던 순간들이 헛되지 않았다는 걸 너무나도 실감해 주는 순간인 것 같다"고 답했다.<br><br>계속해서 "순간이 두려웠고 걱정이었고 그랬습니다. 근데 숨을 못 쉬고 좀 힘든 순간을 참다 보니까 이렇게 숨통 트고 이렇게 단호할 수 있는 순간이 오니까 이보다 좋을 수 있을까요. 이런 순간을 위해서 참았던 것 같아요"라고 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4/08/05/0000505752_005_20240805205021808.jpg" alt="" /><em class="img_desc">▲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한국 안세영이 중국 허빙자오를 상대하고 있다. 안세영은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에 이어 올림픽 금메달을 달성했다. 이제 아시아선수권대회까지 우승하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연합뉴스</em></span></div><br><br>다음 목표를 묻는 말엔 "다음 목표는 최고 최대 이런 많은 기록들을 써내려가는 게 다음 목표가 될 것 같다"고 답했다.<br><br>안세영이 자신의 시대를 확실하게 열었다. 세계 1위에 걸맞게 지난해부터 모든 타이틀을 챙기고 있다. 한국 배드민턴 역사에 한 차례도 없었던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지난해 차지했고, 이에 힘입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단체전 금메달과 여자 단식 금메달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br><br>아시아 정상에 올랐을 때도 많은 의미를 지녔다. 아시안게임만 봤을 때 안세영의 금메달은 1994 히로시마 대회 방수현 이후 29년 만이었다. 더구나 개인 커리어에 있어 항상 괴롭혀왔던 숙적 천위페이를 단식과 단체전에서 모두 극복하면서 성장 드라마의 스토리까지 더했다. <br><br>이제는 올림픽 금메달로 명실상부 셔틀콕 여제로 남으면서 한국 배드민턴 역사상 최고의 자리로 우뚝 섰다. 이런 재능이 계속해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리 수 있는지 여부는 협회 및 대표팀의 변화 의지에 달렸다. <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4/08/05/0000505752_006_20240805205021849.jpg" alt="" /><em class="img_desc">▲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한국 안세영이 중국 허빙자오를 상대하고 있다. 안세영은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에 이어 올림픽 금메달을 달성했다. 이제 아시아선수권대회까지 우승하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연합뉴스</em></span></div><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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