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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조지워싱턴대 총장, 이낙연 전 총리 정치 재개 주문?

온카뱅크관리자

2023-02-22 13: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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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GW 총장 원한 공개 강연서 한·미·중 모두 비판 이 전 총리 "한국 자체 핵무장론 어리석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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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대학서 강연하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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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 체류 중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미국과 중국을 향해 "한반도에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윤석열 정부에서 시작해 여권으로 확대된 한국의 자체 핵무장론에 대해선 "어리석은 일"이라고 일축했다. 
 이 전 총리는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있는 조지워싱턴대 강연에서 "미국이나 중국이 한반도를 미·중 경쟁의 최전선으로 만들려고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7000만명 이상이 사는 한반도가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큰 나라들의 도리이지 다른 목적을 위해 긴장을 고조하는 것은 큰 나라들이 할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 전 총리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접근법도 비판했다. 그는 "협상에는 채찍 뿐 아니라 당근도 필요하다"며 "그런 점에서 처음부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려는 것은 비현실적이고 비효율적"이라고 했다.
 이어 "뿌리 깊은 상호불신을 극복하고 협상을 성공시키려면 북한과 미국이 점진적이고 동시적이며 상호적인 방식으로 비핵화와 관계 정상화를 향해 가는 것이 현실적이고 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단계적 비핵화와 미·북 외교관계 수립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과 맥을 같이한다. 
 이 전 총리는 "북한은 미국 일본과의 관계 정상화를 원했지만 한국의 견제와 미국의 무시로 실패했고 한국과 미국이 냉전 종식 이후에도 북한을 냉전적 사고로 대해 북한 핵 위기가 나왔다"고 진단했다. 또 "북한에 외부 압박을 가하면 북한의 내부 결속력은 강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경제 제재 등으로 북한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북한 붕괴론'은 오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과거 미국은 적대시했던 독일이나 일본과 협력해 옛 소련을 견제하고 베트남이나 쿠바와도 수교한 전례가 있다"며 "지금이라도 미국이 북한과 수교하면 미·중 경쟁에서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전 총리는 '미국과 북한의 대화가 되지 않는 1차 책임이 미국에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미국에 와있기 때문에 미국에 관해 이야기를 많이 한 것"이라며 "미국에서 북한 욕하고 북한에서 미국 욕해선 효과가 없지 않냐"고 반문했다. 그는 "북한도 바로 한국이나 미국과 대화를 다시 시작하고 미국과 조건 없는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구성원이 되려면 믿을 수 있는 비핵화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북한은 더 이상 고립과 대결의 길을 가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전 총리는 한국 내 자체 핵무장 여론에 대해서는 "위험하고 어리석은 일"이라며 "한·미관계를 악화시키고 동아시아의 핵무기 경쟁을 촉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전 총리는 '강연을 통해 정치 행보를 본격적으로 재개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조지워싱턴대 입학 조건이 보고서 제출이나 강연이었는데 학장이 공개 강연을 하라고 했다"며 "설마 학장이 저에게 정치 재개를 주문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강연을 시작으로 4월까지 필라델피아, 뉴욕, 휴스턴, 로스앤젤리스, 덴버에서 대학과 한인 단체 등을 대상으로 강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6월에는 독일로 건너가 본인을 초청한 튀링겐대와 베를린대에서 강연한 뒤 같은 달 한국으로 귀국할 계획이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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