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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남편은 박사, 아내는 석사…만학도 딸기농사 부부의 ‘학이시습지’ 화제

온카뱅크관리자

2023-02-22 07:5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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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내용 요약 산청군 단성면 박동영·하만연씨 부부 경상국립대 학위수여식에서 농학박사·석사학위 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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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진주=뉴시스] 경상국립대를 졸업하는 박동영·하만연 씨 부부. *재판매 및 DB 금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302/22/newsis/20230222071826606hter.jpg" data-org-width="720" dmcf-mid="36LIiFg1l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02/22/newsis/20230222071826606hter.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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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뉴시스] 경상국립대를 졸업하는 박동영·하만연 씨 부부.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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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경남 산청군 단성면에서 18동의 딸기하우스를 운영하는 박동영(60)·하만연(57) 씨 부부는 오는 24일 경상국립대학교 가좌캠퍼스 GNU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2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각각 농학박사학위와 농학석사학위를 취득한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공자의 ‘학이시습지 불역열호(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라는 말이 마음에 와닿는다는 박동영씨, ‘배움은 끝이 없다. 아는 것이 힘이고 아는 만큼 보인다’며 함께 만학의 길을 걸어간 하만연씨 부부의 사연이 화제다.
 하동 출신인 박씨는 1987년 2월 경남대 공업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창원에서 20여 년간 개인사업을 경영했다. IMF 외환위기 때 사업을 접고 아내의 고향인 산청군 단성으로 낙향했다. 농업 지식이 전혀 없던 그는 경남농업기술원에서 개설한 농업마이스터과정에 1기생으로 등록해 딸기과정을 2년간 배웠다. 
 그는 “딸기에 전념하면서 자가 육묘를 하는 과정에 변이 딸기(만년설)가 발견돼 국립종자원에 국내 1호 흰딸기로 등록했다. 이때 좀더 깊이 있고 체계적으로 육묘를 연구하기 위해 경상국립대 대학원 문을 두드리게 됐다”며 지난 2018년 경상국립대 대학원 작물생산과학부 원예학전공에 입학한 사연을 소개했다. 
 산청 출신 하씨는 비교적 늦은 나이인 51세에 경상국립대 식물과학과에 진학해 2021년에 졸업하고 곧바로 석사과정에 진학했다. 
 그는 “리포트 제출, 세미나 프레젠테이션 발표 준비하는 과정에서 심적 부담이 커서 힘들었다”며 “늦은 나이에 학부에서부터 함께 공부한 동기들과 대학원에 진학해 늘 소통하면서 강의 마치고는 간단히 차도 마시며 엠티 다닌 일들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박씨의 박사학위 논문은 ‘딸기 3품종의 성숙 단계에 따른 호르몬과 단백질체의 발현 차이’이다. 
 그는 딸기 3품종(만년설, 설향, 파인베리)이 성숙해가는 과정에서 호르몬의 변화를 분석하고 각종 단백질을 분리 분석한 내용으로, ‘만년설’ 딸기의 유용한 성분을 검증하기 위해 ‘설향’과‘ 파인베리’를 대조군으로 활용했다.
 또 하만연 씨의 석사학위 논문은 ‘과실의 색이 흰색인 파인베리 딸기 품종을 이용한 딸기 신품종 육성’이다. 
 그는 과실이 희고 향기가 좋은 ‘파인베리’와 과실의 당도·경도가 높은 ‘매향’을 모본(母本) 또는 부본(父本)으로 해 과실의 색이 희고 품질이 좋은 새로운 딸기 품종을 육성하기 위해 실험한 내용이다. 
 하지만 부부에게 박사, 석사학위 취득은 끝이 아니었다. 
 박씨는 “대학원에서 교수님들의 적극적인 지도로 실무에 바로 이용할 수 있는 고난이도의 기술도 섭렵했다”며 “조만간 연구실을 열어 각종 육묘 연구는 물론 새로운 품종개발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20여 년 딸기 농사를 지으면서 터득한 농사 기법과 학교에서 배운 이론을 바탕으로 실질적으로 농가에 도움이 되도록 다양하고 알찬 내용으로 농가나 배우고자 하는 농업인 학생들을 상대로 컨설팅을 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jkg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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