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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인터뷰]'탈주' 구교환 "'러브콜' 이제훈, 두세 번 작업한 듯 포근함 느꼈죠"

온카뱅크관리자

2024-07-01 07: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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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class="link_figure"><img alt="구교환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7/01/SpoHankook/20240701070029732ruxl.jpg" data-org-width="600" dmcf-mid="7NIUohP3yQ"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7/01/SpoHankook/20240701070029732ruxl.jpg" width="6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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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교환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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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매번 새롭다. '길복순' 'D.P. 시즌2' '박하경 여행기' 등 지난해 출연한 작품마다 저마다의 개성이 담긴 배역으로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채웠던 배우 구교환이 이번에는 매력 가득한 빌런으로 돌아왔다. '탈주'는 희망이라는 부푼 꿈을 안고 남한으로의 목숨 건 탈주를 시작한 북한 병사 임규남(이제훈 분)과 오늘을 지키기 위해 북한 병사를 쫓는 보위부 장교 리현상의 추격전을 그린 영화다. 구교환은 극 중 가장 입체적인 캐릭터로 마냥 악하지만은 않은 '악역' 리현상을 맡아 열연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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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구교환은 지난달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한국과 만나 "촬영 시작부터 개봉을 향해 달려갔다. 너무 설레인다"라며 오는 3일 관객들과의 만남을 앞둔 영화 '탈주'의 개봉을 누구보다 반겼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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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두 가지였어요. 시나리오가 좋았던 것도 있지만 이종필 감독과 이제훈 배우 두 사람이 탈주 선택에 가장 큰 이유였죠. 실제로도 매력이 넘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어요. 감독님은 함께 작품을 하지는 않았지만 오래전부터 호감을 가지고 있었어요. 만일 제가 좋아하는 가수가 어떤 곡을 리메이크한다고 하면 '이렇게 부르겠다'라고 생각을 하잖아요. 이종필 감독님이 '탈주'라는 악보를 가지고 노래를 불렀을 때 이런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고, 실제로 그렇게 나왔어요. 이종필 감독은 항상 글 너머의 무언가를 표현해 주세요. 현상이 빌런이지만 그 너머 다른 얼굴도 표현해 주시겠다는 생각이 있었죠. 이제훈 배우도 오래전부터 지켜봐 왔죠. 개인적인 시나리오 작업을 하면서 주인공으로 쓰면 어떨까 생각도 했어요. 같이 한 장면을 만든다고 생각하니 안 할 이유가 없었어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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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class="link_figure"><img alt="구교환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7/01/SpoHankook/20240701070031031kwpw.jpg" data-org-width="600" dmcf-mid="qXTnYBsdW6"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7/01/SpoHankook/20240701070031031kwpw.jpg" width="6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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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교환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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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현상'은 빌런이지만 마냥 단순하게 '나쁜 사람'으로 연기하기에는 그 매력을 모두 담아내기 어려운 캐릭터다. 극중 전사가 나오지는 않지만 빌런치고는 서정적인 열망과 복잡한 심리를 가진 캐릭터다. 구교환은 현상을 연기하는 과정에서 규남을 맹목적으로 쫒으면서도 그를 향한 미묘한 애정을 균형감있게 표현해야 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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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현상은 컷마다 디자인이 잘 되어있어요. 동료 배우님들과 감독님의 연출이 해낸 부분이 절반이에요. 저는 인물을 그릴 때 작업하는 방식 중에 하나가 영화로 치면 이건 3탄, 4탄 이렇게 생각해요. 그러면 그 인물이 더 풍성해지죠. 현상의 가장 심플하면서 큰 뼈대는 규남을 막는 거예요. 규남의 장애물이 되어야 하는 인물이기도 하고요. 규남이 성공을 이뤘을 때도 기다렸던 듯이 다시 등장해요. 외향적으로는 입술 보습을 하고 옷은 반듯하게 정리하죠. 그런 외향 뒤에 숨고 싶은 건 아닌가 싶어요. 자기 감정을 보여주고 싶지 않은 거죠. 또 규남을 쏠 수 있음에도 쏘지 않기도 해요. 현상의 프리퀄을 제작해 달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저만의 의지도 아니고 여기까지가 딱 좋은 것 같아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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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이제훈과 구교환의 조합은 지구의 중력보다 강력한 이끌림이었다. 이제훈은 2021년 '제42회 청룡영화상' 참석 당시 구교환을 향해 '손가락 하트'를 보내며 러브콜을 보낸 바 있다. 구교환 역시 '탈주' 기자간담회에서 "저는 마음에 이제훈이라는 배우를 마음에 품지 않은 적이 없다"라며 진한 애정을 드러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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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이번 작품에서 제가 같이 작업 하고 싶었던 세 명과 함께 하게 된 일이 가장 큰 에피소드예요. 이종필 감독, 이제훈 배우 모두 한 번도 함께 작업을 해보지 않은 사람들이었어요. 그런데 마치 두세 번 작업을 해 본 것 같았죠. 모든 촬영장은 처음에 적응을 해야 하는데 이미 그 두 분을 제가 많이 좋아했고, 그들의 필모를 봐 왔기 때문에 포근했어요. 규남과 현상의 전사는 차량을 이동하면서 이야기를 나눌 때 나와요. 마치 오랜만에 만난 사이처럼 이야기를 하죠. 절친까지는 아니지만 역사가 길구나 싶은 서사예요. 처음 만난 장면이 중요한데 규남을 고향 형이 동생 부르 듯 친근하게 불러요. 그 대사가 중요했어요. 그러면서도 규남에게 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했죠. 회상 없이 두 사람의 관계를 보여주자는 미션이 있었어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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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class="link_figure"><img alt="구교환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7/01/SpoHankook/20240701070032323bbyj.jpg" data-org-width="600" dmcf-mid="bZ6XxEbYC4"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7/01/SpoHankook/20240701070032323bbyj.jpg" width="6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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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교환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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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짧은 등장이었지만 강렬한 존재감과 함께 현상과의 묘한 감정선을 그린 선우민(송강 분)에 대해서는 "송강 배우는 같은 소속사이기도 하고 소속사 행사 때도 보기도 해요. 송강은 굉장히 들여다보고 싶은 배우예요. 저보다 어른스럽기도 하고 옆에 두고 싶은 동생처럼 보이기도 해요. 나이가 보이지 않는 배우죠. 선우민은 '나의 꿈같은 존재다'라고 생각하고 연기했어요. 연회장에서 선우민을 마주했을 때 이렇게 된 내 모습이 부끄럽다고 생각하는 거죠"라고 말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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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그가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은 지극히 주관적이다. 자신을 감성이 풍부하고 배려심이 많은 '인프피(INFP)'라고 밝힌 구교환은 "작품 선택에는 너무 많은 요소가 존재한다"며 웃어 보였다. 10년 뒤 자신을 그려보라는 요청에는 "재밌는 팟캐스트를 하고 있을 것"이라며 엉뚱하면서도 무언가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분방한 매력의 배우 구교환 다운 대답을 내놨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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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작품을 선택할 때 상대 배우, 연출자, 제가 좋아하는 소재 등 여러 가지를 봐요. 전작인 넷플릭스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2024)는 원작을 워낙 좋아하기도 했고, 원상호 감독과 작업을 하면 즐겁거든요. 영화도 그래요. 한 장면이 좋으면 그 영화의 모든 단점들이 사라지죠. 한 장면, 그게 모든 걸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p>
           <p> </p>
           <p>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eyoree@sportshankook.co.k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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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